출판사 리뷰
바다 밑 7000시간!
바다의 비밀을 밝힌 여성 해양학자 실비아 얼 이야기 봄나무의 새 책 《나의 아름다운 바다》는 알려지지 않은 바다를 더 알고 싶다는 순수한 꿈과 열정을 품고 바닷속으로 용감히 뛰어든 여성 해양학자, 실비아 얼의 삶을 담아 낸 그림책이다. 바다 탐험은 달 탐사만큼이나 척박하고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실비아 얼은 여성에 대한 차별의 벽을 넘어 그 탐험의 맨 앞에 섰고, 7000시간이 넘을 만큼 많은 시간을 바닷속에서 보냈다. 이 책은 ‘지구의 영웅’이자 ‘바다의 여왕’으로 불리며 존경받는 과학자, 실비아 얼의 삶 이야기를 두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펼쳐 보인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의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둔 지금,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바다의 미래 가치를 배울 수 있다면 아주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어린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상상하며 도전 의식을 키우고, 바다와 교감하며 그 소중함을 느끼도록 이끌어 줄 그림책이다.
“우리는 바다에 대해 달보다도 아는 게 없어. 왜 그럴까?”
낯선 세계를 향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일깨우는 그림책 어린 시절 실비아는 자신이 ‘식물학자’라고 생각했지만, 새로 이사한 집 뒤로 펼쳐진 청록색 바다를 보고 난 뒤, 바다에 온 마음을 빼앗겼다. 깊고 컴컴한 바닷속에도 생명이 살고 있을까? 그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을까? 실비아 얼은 수없이 많은 궁금증을 품은 채 물안경을 끼고 얕은 물 속을 구경했다. 훗날 어른이 된 실비아 얼은 씩씩하게 배 위에 올랐고, 용감하게 넓고 깊은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 책에는 실비아 얼이 자연을 향한 호기심에 눈뜨던 어린 시절부터 세계 최고의 해양학자가 되어 바다의 소중함을 알리기까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바다 과학자로 일하는 동안, 실비아 얼은 “우리는 바다에 대해 달보다도 아는 게 없어. 왜 그럴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는 머나먼 곳의 신세계를 상상하지만, 정말 신비롭고 생명력 넘치는 미지의 세계는 우리 곁에 펼쳐진 바다가 아닐까? 누구보다 바다의 가치를 믿고 사랑했던 실비아 얼은 바다 연구에 온 힘을 쏟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바다 식물을 조사했고, 혹등고래를 직접 만지고 고래를 연구했으며, 그때까지 아무도 걸어 보지 못했던 바다 밑 381미터까지 내려가서 그 깊은 곳에도 생명이 살고 있음을 직접 증명해 보였다. 또한, 물고기가 매일 같은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나 물고기에도 ‘낮 물고기(주행성)’와 ‘밤 물고기(야행성)’가 따로 있다는 점을 관찰했다. 이 책 《나의 아름다운 바다》는 낯선 세계를 향한 호기심이 해양 과학의 발전을 이끌어 내는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알려지지 않은 세계를 향해 상상력의 날개를 한껏 펼치도록 돕는다.
씩씩 당당 용감했던 여성 과학자의 삶!
과학자를 꿈꾸는 여자아이들 곁에 놓아 주어야 할 그림책실비아 얼은 동시대 최고의 해양학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타임 매거진 선정 ‘지구의 영웅’으로 꼽혔고, 네덜란드로부터 공로 훈장(Order of the Golden Ark)을 받았으며, 세계 최고의 강연회로 일컬어지는 테드(TED)에서 테드 상(TED Prize)를 수상했다. 실비아 얼이 일군 업적은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줄 법하다.
여성으로서 탐험과 탐사의 영역에 들어서서 당당하게 일했다는 점에서, 실비아 얼은 특히 많은 여자아이에게 훌륭한 역할모델이자 멘토가 되어 줄 것이다. 예를 들어, 실비아 얼은 5살 때 혼자 경비행기의 뒷좌석에 타고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고, 숲을 쉼 없이 돌아다니면서 자연을 관찰하고는 했다. 이런 실비아 얼의 성장담은 호기심의 정도나 깊이가 여자아이, 남자아이라는 성별로 나뉘지 않음을 보여 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해 나갈 기회가 남녀 모두에게 평등하게 보장되어야 함을 말해 준다. 실비아 얼이 대학을 졸업한 뒤 인도양으로 기나긴 탐사를 떠나는 배 위에 올랐을 때, 연구원 70명 가운데 여성은 실비아 얼, 단 한 사람뿐이었다. 이런 일화는 아직도 우리 사회, 특히 과학 분야에서 여성의 지위가 낮다는 걸 증명하지만, 그 배 위에 씩씩하고 용감하게 올라탄 실비아 얼의 모습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나갈 힘이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실비아 얼의 삶은 우리에게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꿈을 바꾸거나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들려준다. 이 책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모두에게 건강한 가치를 전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끈기와 용기의 힘을 느끼게 할 것이다.
두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그림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지는 이야기 지은이 클레어 A. 니볼라는 실비아 얼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바닷속 생태계를 공부해서 이 책을 지었다. 그 덕분에 어린 시절 실비아 얼이 품었던 열정이 훗날 세계 최고의 해양학자라는 찬사를 받기까지 어떻게 커 나가고 구체화되는지 자연스럽게 읽힌다. 실비아 얼의 실제 증언을 바탕으로 쓰인, 귓가에 속삭이는 듯 서정적인 글이 마음을 따뜻하게 울린다.
그림은 더욱 아름답다. 풍부한 색채를 써서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은 아름다운 바닷속 생명체들을 섬세하게 포착해 보여 준다. 숲에서 뛰놀던 어린 시절 부분에서는 땅 위의 화려한 생명력이 다채로운 그림 속에 담기고, 이어지는 페이지들에서는 바다를 누비는 실비아 얼의 모습과 바닷물의 푸른 빛깔, 그리고 아름답고 잔잔한 바닷속 풍경이 묘사된다. 독자들은 이 그림들을 통해 바다의 광활함을 느끼고, 지구의 풍요로운 생명들 가운데 인간이 작은 한 부분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생명을 존중하는 진심이 깃든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동안 잊고 지냈지만 마음속으로 늘 바라 오던 자연과의 교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바다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개척하고 살아가야 할 새로운 삶의 터전이다. 이 책은 바다의 미래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하고 탐험 정신과 도전 의식을 드높이지만, 자연이 품은 무한한 생명력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또한 일깨운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바다 개발이 이제껏 해 왔던 무분별하고 파괴적인 개발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실비아 얼의 말처럼 “알게 되면 돌보게 되고, 돌보게 되면 희망이 생긴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바다에 대해 알고, 그래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어린 실비아는 연못가나 숲 속 쓰러진 나무 옆에 오랫동안 앉아 있기도 했어.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말 궁금했거든. 어머니는 실비아의 이런 행동을 두고 ‘조사’라고 불렀어. 실비아는 조사한 내용을 공책에 모두 적었고, 올챙이와 도롱뇽, 곤충과 식물을 병에 채집하기도 했어. 그래서 실비아의 방 창틀 위에는 채집 병들이 항상 줄지어 놓여 있었지. 실비아는 자기가 생물학자이고 식물학자라고 생각했어.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전혀 모르던 때에 말이야.
그건 드넓은 바다였어! 뉴저지 주에 살았을 때 실비아는, 바다에 가 본 적이 딱 한 번밖에 없었어. 그런데 새로운 집에서는 청록색 맑은 바다가 바로 눈앞에 보였던 거야. 집 뒤편으로, 멕시코 만의 따뜻하고 조용한 바다가 한없이 펼쳐져 있었지. 깜짝 놀란 실비아를 보고 어머니가 이렇게 말한 것도 당연했어. “이제 우리 실비아가 바다에 마음을 다 빼앗기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