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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공룡을 깨우다
어린른이 | 3-4학년 | 201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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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주제 도서
작품 소개《빗물 공룡을 깨우다》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홍보대사인 배익천 동화작가가 고성공룡박물관 바깥 동산에 서 있는 모형 공룡 ‘람스’-람베오사우르스를 깨워, 어린이들에게 하늘의 선물인 빗물의 소중함을 알게끔 지은 판타지 동화입니다.
람스가 빗물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에게 빗물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며, 친환경적인 생활을 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줄거리어느 날, 공룡 람스가 빗물의 은총을 받아 깨어납니다. 람스는 그 옛날 화산이 터지고 호수가 메말라 쓰러졌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빗물이 바다로 그냥 흘러들어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어쩔 줄 몰라 하지요. 그래 람스는 온몸을 던져 골짜기도 막아서기도 하고, 빗물을 입으로 꿀꺽꿀꺽 삼켜 동산만 한 물 덩이가 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모든 사람들의 친구가 된 친환경 박사 람스는 군수님에게서 표창패도 받고, 종자물을 팔아 모은 돈으로 공룡도서관을 지을 생각도 하지요. 언제나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을 세상을 꿈꾸면서요.
펴내는 글우리나라 서울이 그렇듯 어느 나라든 큰 강을 끼고 있는 곳에 그 나라의 수도가 있고, 큰 강을 끼고 도시가 만들어 지지요.
도시가 만들어 지려면 넓은 들, 그러니까 평야가 있어야겠지요? 그런데 경상남도 고성은 참 이상한 곳이에요. 강이라곤 다른 곳에 비하면 실개천에 가까운 ‘고성천’ 하나가 흐르는데도 옛날에는 ‘소가야’라는 나라의 수도이기도 했고, 지금도 제법 큰 고성들판이 해마다 물 걱정 없이 풍년을 이루는 거예요.
‘참, 이상하다!’ 하고 생각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다 이유가 있었어요.
‘고성’ 하면 공룡이잖아요. 공룡은 바다에서 살지 않았지요. 넓고 넓은 호수와 숲을 배경으로 2억 년 동안 천하무적으로 살았지요. 그러니까 옛날의 고성은 ‘물의 천국’이었던 셈이지요.
그런데 묘한 것은 지금의 고성도 ‘물의 천국’인 거예요. 비록 실개천 같은 고성천 하나가 흐르지만, 골짝 골짝에 크고 작은 저수지가 있는 거예요. 고성들판에 해마다 풍년이 들고 ‘생명환경농업’으로 생명환경쌀을 만들어 내는 것도 모두 이 저수지 때문인 거예요.
올해로 세 번째가 되는 고성공룡엑스포는 이제 세계적인 공룡엑스포가 되었어요. 참으로 우연하게 홍보대사가 된 저는 올해 엑스포의 주제인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를 보고 찌르르,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았어요. 이 얼마나 동화적인 발상이에요? 빗물이 공룡을 깨우기 전에 저를 먼저 깨운 거지요. 그래서 저는 홍보대사 모임 때 이 주제로 동화를 쓰겠다고 했지요. 동화가 내 몸속에서 몹시 요동치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의 ‘람스’가 탄생한 거예요.
람스는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 있는 ‘고성공룡박물관’ 바깥 동산에 살아요. 열 마리도 넘는 공룡들 중에서 유난히 호기심 많은 눈빛으로 박물관을 바라보고 있는 람베오사우르스지요.
‘람스’ 녀석, 책 속에서는 온갖 조화를 부리고 쏘다니지만, 거기 가 보세요. 천연덕스럽게 그 모습, 그 눈빛으로 서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도 그랬을 것 같은 사실 하나는 고성에 저 많은 저수지를 만들 때 정말로 람스가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꿀꺽꿀꺽, 꿈틀꿈틀, 끝없이 빗물을 마시고 몸을 부풀려 저수지를 만들고 있는 람스를!
람스 녀석, 아마도 머잖아 또 다른 사고를 치며 책 한 권을 더 만들지도 몰라요. ‘동시동화나무의 숲’에 ‘공룡도서관’을 지으려면 돈이 모자랄지도 모르니까요.
그래도 람스, 오길 잘 했어. 지금 빗물, 우리에게 참 소중한 것이거든.

  작가 소개

저자 : 배익천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고, 한국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했다. 동화집으로는 <꽃씨를 먹은 꽃게>, <냉이꽃의 추억>, <별을 키우는 아이>, <내가 만난 꼬깨미>, <잠자는 고등어>, <오미> 등이 있다. 현재 부산MBC 《어린이문예》와 계간 《열린아동문학》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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