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무튼 시리즈 45권. 『일기 쓰고 앉아 있네, 혜은』을 쓴 윤혜은 작가의 신작 에세이다. 초등학생 시절 god 입덕으로 시작해 숱한 휴덕과 탈덕을 거듭하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아이돌 덕질의 유구한 역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케이팝과 아이돌을 향한 무한한 덕심을 바탕으로, 1년 365일 ‘좋아하는 상태’로 사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무언가를 조건 없이 애정하는 마음이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얼마나 근사하게 만들어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로까지 나아간다.
출판사 리뷰
나는 오늘도 아무런 전조 없이 벅차오르면서 생각한다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은 한 번도 없었을 거라고
아무튼 시리즈의 마흔다섯 번째 책이자 『일기 쓰고 앉아 있네, 혜은』을 쓴 윤혜은 작가의 신작 에세이다. 초등학생 시절 god 입덕으로 시작해 숱한 휴덕과 탈덕을 거듭하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아이돌 덕질의 유구한 역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케이팝과 아이돌을 향한 무한한 덕심을 바탕으로, 1년 365일 ‘좋아하는 상태’로 사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무언가를 조건 없이 애정하는 마음이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얼마나 근사하게 만들어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로까지 나아간다.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성장을 지켜보며 “그냥, 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마음은 결국 나의 행복과 성장을 응원하는 일과 연결된다. ‘생일카페’ ‘덕후 렌즈’ ‘하이터치’ 등 덕질 용어들을 사전 형식으로 정리한 일러두기, 덕질메이트와의 솔직한 대담을 담은 부록 등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다시 생각해도 역대급으로 어이없는 입덕이었다. 무릇의 덕통사고가 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라면을 먹으며 〈너의 목소리가 보여〉 재방송을 보다가 생경한 얼굴이 박장대소하는 장면에서 심장이 내려앉을 줄은 몰랐다. 안경이 잘 어울리네… 중얼거리다가, 웃는 모습이 해사하다고 생각하다가, 멘트를 못 쳐서 자꾸만 그 잘난 얼굴이 화면 밖으로 나가버리는 게 안타까울 즈음, 기어이 그날 착장으로 찍은 사진들을 검색하고 말았다. 나의 라이관린(이하 린린) 덕질은 그렇게 시작됐다. _「봄바람」
내게 플래카드를 만들어준 그 언니도 이곳에 있을까? 우리가 혹시 같은 구역에 있지는 않을까? 그 언니의 닉네임엔 계상 오빠가 들어가 있었는데 플래카드에도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을까? 사방이 온통 하늘색 풍선뿐인 객석을 둘러보며 나는 끝없는 충만함에 문득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너무 기뻐도 서글플 수 있는 걸까. 그 감정이 낯설어 플래카드와 풍선을 든 손을 더 높이 뻗어 흔들었다. 오빠들은 아직 열렬히 노래 중이었다.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야아아”라고. _「하늘색 풍선」
확실히 소녀들은 우상화된 남성 아이돌에 더 쉽게 장악당하고 압도당했지만 우리들에게 진짜 필요한 건 우상보다는 롤 모델이었다. 아쉽게도 내가 자라던 때는 사회 전반적으로 롤 모델로서의 여성 역할을 획일화하는 데 부지런했던 시절이었지만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마치 반항하듯 베이비복스에 매료됐다. 그녀들은 무대를 마치 런웨이처럼 성큼성큼 활보했고, 대체로 미소 지을 필요가 없는 노래들을 불렀다(조소는 많았다). _「Change」
작가 소개
지은이 : 윤혜은
첫 책 『일기 쓰고 앉아 있네, 혜은』에서 모든 이야기를 꺼내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일기 쓰기보다 오래된 덕질의 역사가 송두리째 빠진 것을 깨닫고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이 책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무래도 이번 생엔 다정하고 무용한 일들에 과몰입하고 마는 운명인 것 같다. 이다음에는 또 무엇에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지 기대하며 어제와 조금씩 다른 오늘을 보내고 있다. 망원동에서 책을 팔고 글을 쓴다. 덕질은 숨 쉬듯이.
목차
일러두기 덕후의 말
봄바람
하늘색 풍선
하늘색 약속
Hug
헤어지는 날
Alive
Change
먼 훗날 우리
덕후 마음 설명서
덕력도 능력이다
엄마의 사적인 시간을 관찰하며
찾았다, 오 마이 덕메!
아마도 지금은 덕질의 호시절
Lights On! 안녕하세요, 온앤오프입니다
좋아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오늘 밤도 와이트
책방에서의 단상들
우리에게 사고란 오직 덕통사고뿐이기를
난 항상 FAN인걸, 그대의
지금, 우리
부록 아무튼, 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