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대도시의 100층 빌딩 꼭대기에 있는 ‘대자연 수족관’. 그 곳의 명물인 바다거북 가우디는 40년 전에 떠나온 고향 바다 생각으로 괴로워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수족관 물고기들의 도움으로 수족관을 탈출하게 된 가우디.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돌아온 고향 바다는 몰라보게 달라져 있다.
절망하여 바닷속을 헤매던 가우디는 우연히 들른 섬에서 여자 거북 로티를 만난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꿈처럼 행복한 시절을 보낸다. 그러나 새끼 거북을 밴 로티는 방사능에 오염되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가우디는 로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생명의 나무’를 찾아가지만, 생명의 나무 근처에서 핵실험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우디는 고민 끝에 목숨을 걸고 핵실험을 막기로 한다.
간신히 발견한 핵폭탄은 검고 굵은 전깃줄에 매달려 있다. 줄을 이빨로 끊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내며 몸부림치는 가우디. 한편, 바다 위 군함기지에서는 사령관이 핵실험 시작을 알리는 초읽기를 시작한다. “구, 팔, 칠, 육, 오, 사, 삼……. 이제 가우디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출판사 리뷰
암울한 현재를 행복한 미래로 바꾸기 위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바다로 간 가우디”는 환경 동화의 교과서와 같은 작품이다. 1993년에 영어로 처음 번역 출판된 후 지금은 13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각국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이 작품의 원작자 다지마 신지(田島伸二)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원자폭탄 피해자들을 보고 자랐다. 그는 자연스럽게 핵의 위험과 폐해, 환경 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반핵?환경 문제를 다루는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 고민들의 결정체가 바로 “바다로 간 가우디”이다.
우리는 서서히 살해당하고 있다. 우리가 오염시킨 자연에 의해, 천천히 죽어가고 있다. 대기오염?수질오염?토양오염으로 인한 멸종 생물 급증, 돌연변이 생물의 등장 COVID-19와 같이 전 인류를 위험에 빠뜨리는 질병 등 인간을 위협하는 현상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끔찍한 사실은 이런 현상들을 바로 인간이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핵실험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에 의해 자행된 핵실험의 횟수는 무려 2,000여 회가 넘는다. 1995년, 프랑스 정부는 국내외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태평양에서 핵실험을 하기로 했다.
“바다로 간 가우디”는 그 때 실험을 주도한 프랑스 시락 대통령에게 보내졌다. 핵실험을 반대한다는, 자연을 더 이상 파괴하지 말라는 항의문과 함께.
그리고 이듬해, 드디어 핵실험금지조약(CTBT)이 체결되었다.
수족관을 탈출한 바다거북 가우디가 보내는 가장 강력하고 슬픈 메시지
“자연을 자연 그대로, 우리에게 돌려다오.”
이 책은 환경 파괴가 생존을 위협할 만큼 심각해진 이 시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환경 문제를 고민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된 작품이다. 세계적인 문화?환경운동가이자 철학이 담긴 동화 작가로도 유명한 다지마 신지가 글을 쓰고, 남이섬을 생태공원으로 가꾸는 등 환경 사랑의 마인드와 실천력을 겸비한 일러스트레이터 강우현이 그림을 그렸다.
환경 문제는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되어 버렸다. 인간이 더럽힌 자연은 다시 인간의 삶을 파괴한다. 지금도 지구상의 수많은 생물이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그 고통은 조만간 수십 배의 강도로 인간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자연을 이용하고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는 것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여러 동물의 입을 빌려 힘 있게 전달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수족관 탈출 작전, 바닷속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사건들, 자연 파괴로 고통 받는 동물들의 처절한 몸부림. 그리고 가우디가 바다에서 벌이는 모험담은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에 대한 엄중한 경고로 이어진다. 이 작품은 기발한 상상력과 위트 넘치는 문체로 무장하고 있어 읽을수록 재미와 감동이 더해진다.
우리의 환경을 어떻게 지키고 가꿔야 할지를 흥미진진함 속에 깃든 통렬한 아픔으로 보여 주는 이 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과 오염수 해양방출에 관한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지금 상황과도 부합하는, 많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다지마 신지
1947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철학이 담긴 동화를 쓰는 선생님은 교육·문화·환경 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세계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1977년부터 유네스코 아시아문화센터에서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작했고, 2001년에는 ‘ICLC(국제교육문화기구)’를 설립하여 파키스탄과 미얀마 감옥에 여섯 개의 어린이 도서관을 세우는 등, 아시아와 태평양의 문화 교류 운동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금도 세계 각국을 다니며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문화·환경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바다로 간 가우디”, “침묵의 산호초”, “사막의 공룡”, “봄을 찾아 준 아기 원숭이” 외 많은 환경 동화들을 썼고, 고단샤 출판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선생님의 작품들은 27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목차
대자연 수족관-7p
물고기들의 대회의-29p
비밀 탈출작전-42p
드디어 바다로-68p
혼자 남은 가우디-89p
사랑해, 로티-101p
생명의 나무는 어디에-130p
자연을 돌려다오-144p
한국의 독자들에게 / 다지마 신지-164p
그림을 그리면서 / 강우현-167p
작품을 옮기고 나서 / 김미월-17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