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맛있는 동시 요리법』은 장수하늘소의 동시집 시리즈인 「장소하늘소의 새싹 동시」의 첫 번째 작품집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이은규 어린이가 쓰고 그린 동시화 모음집으로, 톡톡 튀는 감성과 독특한 상상력으로 세상과 사물에 대해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는 재기발랄한 동심이 인상적입니다. ‘뺄셈을 할 때마다 / 내 숫자 친구들이 떠나간다’며 아쉬워하는 꼬마 시인의 감성과 상상력이 또래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들까지도 행복한 동시 읽기의 세계로 이끌 것입니다.

출판사 리뷰
“동시를 어떻게 써요?”
“이번에 숙제해야 하는데, 동시 쓰는 법 좀 알려 주세요.”
과연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재미있게, 행복한 마음으로 글을 짓고 동시를 쓸 수 있을까요? 또래 친구 은규 어린이가 지은 《맛있는 동시 요리법》을 통해서 군침 도는 글짓기와 동시 쓰기 비법을 소개할게요.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인 이은규 어린이가 또래 친구들에게는 동시를 맛있게 쓰는 비법을, 어른들에게는 맛있는 동시를 행복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합니다.
동시를 쓰고 자기가 지은 동시에 그림을 그린 은규는 꾸밈없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눈에 띄는 이것저것, 여기저기 호기심을 던집니다. 억지로 지어내지 않고, 어설프게 멋 부리지 않은 은규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동심을 가득 담고 있지만, 때때로 놀라운 상상력과 번뜩이는 시적 재기를 보여 줍니다. ‘추울 땐 / 따뜻한 아빠손이 / 좋고요 / 더울 땐 / 시원한 엄마손이 / 좋아요 / 일 년은 사 계절이 다 있으니까 / 엄마손 아빠손이 다 필요해요’에서 보듯 사람의 생물학적 특징마저도 잘 간파한 시적 관찰력도 깜찍하고, ‘뺄셈을 할 때마다 / 내 숫자 친구들이 떠나간다’며 아쉬워한 은규는 그 친구들이 ‘덧셈을 타고 다시 왔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지요. 우유를 쏟았는데 엄마가 ‘잘한다!’고 타박하니까 ‘우유를 또 쏟으라는 말인가?’ 하고 아이다운 반어법으로 시를 완성하기도 합니다.
은규의 동시는 장식을 듬뿍 얹은 생크림케이크보다는 소박한 백설기나 무지개떡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화려한 데커레이션은 없지만, 떡을 떼어 입을 넣고 씹을수록 그 쫄깃한 맛이 살아나듯, 읽을수록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게 합니다.
〈동시 맛보기〉
그림자
바람 몰래 먹었니?
햇빛 몰래 먹었니?
나 몰래 뭘 먹고
나보다 더 컸니?
낮 동안 연습했니?
밤에도 연습했니?
어떻게 언제나
나보다 빨리 가니?
은규는 늘 자기보다 앞서가는 그림자가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나를 닮았지만, 나보다 크고, 나보다 늘 앞서는 그림자에게 묻고 싶은 게 많습니다. 뭘 먹었기에 나보다 더 클까? 내가 모르는 동안 달리기 연습이라도 한 것일까, 어떻게 늘 저리 앞서갈까? 궁금한 것도 많고, 호기심도 참 많은 아이가 바로 은규입니다.
우유 쏟은 날
잘~ 한다
잘한 것도 아닌데
왜 잘했다고 하지?
우유를
또 쏟으라는 건가?
“잘~ 한다!”
아이가 실수를 저질렀을 때, 엄마들이 흔히 하는 반어적 타박이지요. 우유를 쏟은 은규는 어머니의 말씀이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도대체 잘했다는 건지, 잘못했다는 건지? 뭐가 뭔지 알쏭달쏭한 은규의 마음이 그대로 동시에 나타나 있습니다.
아이답지 않을 만큼 담백함이 탐스러운 시적 완성도
올해 우리 나이로 열한 살인 은규는 어릴 때부터 궁금증이 많고 엉뚱한 질문을 해대는 호기심박사입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은규는 풍부한 상상력과 번뜩이는 재치, 엉뚱한 호기심을 잘 버무려 그 동안 동시를 써 왔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동시가 완성될 때마다 세 살 터울 언니와 서로의 글을 보여 주고 읽으면서 보기에 따라서는 아이답지 않을 정도로 담백한 시적 형식을 완성해 낸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완성된 동시들이 이렇게 《맛있는 동시요리법》이란 동시집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렇지만 엄마가 혼내는 소리에 놀라 ‘심장이 줄넘기’(심장 줄넘기)를 하는 평범한 여자 아이이기도 한 은규가 재잘거리는 동시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은규
은규는 초림초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여자 아이입니다. 뺄셈을 하면 떠나가는 숫자 친구 때문에 마음이 너무 쓸쓸해진다 하고, 어둑어둑해질 무렵 학원에서 돌아오는 세 살 위 언니를 마중 가며 “그림자는 언제나 자기보다 빨리 간다.”며 “달리기 연습을 많이 했나 보다.”고 말하는 은규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많고 늘 엉뚱한 호기심과 질문으로 식구들을 깔깔 웃게 만드는 막내입니다. 은규와 언니는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서로가 쓴 글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같은 주제로 글을 쓰고 바꾸어 보고는 하는데, 이때는 서로 더 빨리, 서로 잘 쓰려는 경주를 벌이고는 한답니다. 그림 그리는 것도 아주 좋아해서, 엄마한테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릴 수 있는 직업이 뭐냐고 묻기에 작가라고 대답해 주었더니, 그 말을 들은 여덟 살 봄부터 언제 어디서 누가 묻든 은규의 장래 희망은 늘 ‘작가’랍니다. 이다음에 은규는 과연 어떤 작가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