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백여 년 전,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눈앞에서 속수무책 죽어 나가자 슬픔과 절망이 지구를 덮쳤다. 설상가상으로 약탈과 폭력까지 이어졌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조차 희망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 지구는 생지옥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눈물 금지 주사’였다. 이 주사를 맞으면 사람들은 슬픔이란 감정을 갖지 못하고 눈물 또한 흘리지 않게 되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슬픔을 잊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눈물 금지 주사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었고, 눈물 금지 주사를 거부한 리아의 엄마 아빠가 어디론가 잡혀가는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리아의 단짝인 겸이는 리아의 엄마 아빠를 찾기 위해서 눈물 금지 주사를 만든 자신의 할머니와 겸이네 집안일을 전담하는 로봇 로보와 리아네 로봇 알로와 비밀 결사대를 만든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리아 부모님을 구출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눈물 금지 주사는 인류의 축복일까? 불행일까?겸이가 살고 있는 파이시에서는 눈물 금지 주사가 있다. 이 주사를 맞으면 일 년 동안 슬픔이나 우울 따위의 감정은 물론 분노와 불안한 감정을 완벽하게 제어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보장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눈물 금지 주사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면서 이를 거부한 사람들에 대한 은밀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었다. 겸이의 단짝인 리아네 또한 눈물 금지 주사를 거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리아네 엄마 아빠가 어디론가 잡혀가는 일이 발생한다. 겸이는 리아의 엄마 아빠를 찾기 위한 일명 ‘리아 엄마 아빠 구출 작전(리부구)’을 위한 비밀 결사대를 결성한다. 리부구는 겸이네 로봇인 로보와 리아네 로봇인 알로, 그리고 눈물 금지 주사를 만든 겸이네 할머니로 구성되었다. 리아 엄마 아빠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겸이는 많은 로봇이 슬픔이 넘쳐 눈물 금지 칩을 원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백여 년 전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사람들이 속수무책 죽어 나가자 슬픔과 절망이 지구를 덮쳤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눈물 금지 주사. 그런데 지금은 눈물 금지 주사를 거부하기 위해 저항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슬픔으로 인해 눈물 금지 주사 칩을 원하는 로봇까지. 정부는 ‘눈물은 아편이다!’라고 말하고, 눈물 금지 주사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눈물 금지 주사가 인간을 병들게 하는 마약’이라고 주장하는데, 과연 눈물 금지 주사는 인류의 축복일까? 불행일까?
웃음만큼 소중한 눈물
“할머니, 저는 언제쯤 눈물이 나올까요?”겸이는 어려서부터 “눈물은 아편이다!”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당연히 눈물 금지 주사로 인해 눈물을 흘려 본 적이 없다. 그렇다 보니 눈물이 무엇인지, 슬픔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저 눈물은 안 좋은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리아의 엄마 아빠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리아가 울부짖은 소리를 들으며, 꿈에서 돌아가신 아빠를 만났을 때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한 소리가 바로 그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또, 리아 아빠의 장례를 통해 눈물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씩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겸이가 그토록 바라던 동생 달이가 세상에서 태어나 “응애!” 하며 울면서 한 첫인사가 눈물이었다. 겸이는 동생 달이의 눈물을 통해 눈물이라는 것은 슬플 때도, 기쁠 때도 터져 나오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겸이는 웃음만큼 소중한 눈물이 얼른 자신에게도 찾아오길 바라며, 할머니에게 묻는다. “할머니, 저는 언제쯤 눈물이 나올까요?” 겸이는 내년 봄쯤 자신에게 찾아올 눈물을 손꼽아 기다린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해윤
빛고을 광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09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또야또 아줌마》가 당선되었고, 제11회 푸른문학상에 청소년 소설 《밀림,그 끝에 서다》로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똥통에 살으리랏다》 《문제는 타이밍이야》 등이 있습니다.
목차
눈물 금지 주사 9
C 구역 26
비밀 결사대 44
강제 노역장 60
면담 75
헤이븐센터 90
임무 해제 106
시위 129
달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