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6년이 넘는 시간동안 벌어진 환경론자와 , 정부·개발업자 간의 싸움을 다룬 환경보존 에세이다. 미국인 샤론 마톨라는 야생동물에 매료되어 중미 벨리즈에 이주,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동물원을 운영하면서 자연을 벗삼아 살아간다. 하지만 정부가 마칼 강에 댐을 건설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난 뒤 그의 삶은 완전히 뒤바뀌고 만다. 댐이 건설되면 주홍 마코앵무새와 재규어와 맥의 서식처는 완전히 물에 잠기기 때문. 그래서 그녀는 수상에게 편지를 보내고, 언론에 댐 건설 반대 기사를 투고하고, 댐 건설을 주관하는 전력회사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정부와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소송도 불사한다.
온갖 비난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마지막 남은 주홍 마코앵무새의 서식처를 지키려는 샤론의 전쟁은 무려 6년간 지속된다. 이 책은 샤론의 환경을 지키려는 열정과 개발이라는 이름 앞에 환경을 무참히 짓밟는 세력 간의 갈등을 통해 오늘날 전 세계적인 위기에 봉착한 환경문제에 경각심을 갖게 한다. 샤론의 전쟁은 끝났지만 아직도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는 산이 깎여 나가고, 개울이 사라지고 있다. 한 사람의 환경사랑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가장 작고 아름다운 정글에서 동물원 아줌마와 정부, 다국적 기업이 벌이는 기나긴 전쟁!
영국령 온두라스라고 불리는 중미의 작은 나라 벨리즈를 아는가? 1981년에야 겨우 영국연방의 타이틀을 뗀 벨리즈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멕시코 아래, 과테말라 오른쪽에 위치한, 인구 30만도 안 되는 작은 나라이다. 서구의 물질문명에 싫증난 사람들은 마야문명의 숨결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풍광과 정글과 강, 그리고 그곳을 보금자리 삼아 뛰노는 야생동물들에 매혹당한다. 그곳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물원을 운영하는 동물원 아줌마 샤론 마톨라가 있다. 미국인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핏속에 흐르는 야생의 피를 주체하지 못해 안락한 삶을 거부하고 벨리즈까지 흘러들어간 샤론은 버려진 야생동물들을 거두어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장 흥미로운 동물원을 만들었다. 벨리즈 국민들은 두려움 때문에 혹은 배고픔 때문에 잡아 죽였던 동물들이 이제는 자신들이 지켜야 할 희귀동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물원 아줌마 샤론 마톨라 덕분이다.
온갖 희귀한 야생동물들이 뛰노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펼쳐진 그곳이 어느 날 위기에 처한다. 1999년, 벨리즈 정부는 다국적 기업과 손을 잡고 주홍 마코앵무새를 비롯한 희귀동물들의 서식처인 마칼 강 유역에 6메가와트 전력을 생산하는 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그때부터 샤론 마톨라의 평화로운 나날은 비방과 욕설, 음모와 소송이 난무하는 날들로 바뀌게 된다. 샤론 마톨라는 남다른 열정으로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온갖 비방과 비열한 보복을 견디면서 이 싸움을 법정으로, 그리고 다국적 기업의 중역 회의실까지 끌고 간다.
제3세계 국가들이 처한 절박한 경제 상황, 환경단체와 개발사업 간의 대립과 긴장을 한 편의 법정영화처럼 극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이 책은 세계화의 어두운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놀랍고 야심찬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한 여인의 투지를 소설 속 이야기처럼 흥미롭게 보여준다.
샤론 마톨라 - 현대판 식민주의자, 공공의 적 혹은 벨리즈의 잔 다르크
벨리즈에서 동물원 아줌마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야생동물들과 벨리즈 국민들의 친구로 평화롭게 살아가는 샤론 마톨라의 삶은, 정부에서 마칼 강에 댐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이후 완전히 뒤바뀐다. 마칼 강에 댐이 건설되면 주홍 마코앵무새와 재규어와 맥의 서식처는 완전히 물에 잠기게 된다. 특히 마칼 강 유역의 나무에만 둥지를 트는 주홍 마코앵무새는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다. 그날부터 샤론은 수상에게 편지를 보내고, 언론에 댐 건설 반대 기사를 투고하고, 댐 건설을 주관하는 전력회사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정부와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소송도 불사한다.
벨리즈 정부와 캐나다의 전력 개발회사인 포티스는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와 지질탐사 보고서를 조작하기도 하고, 샤론의 동물원 옆에 쓰레기 매립지를 짓는다고 위협하면서 샤론을 좌절시키려고 한다. 미국인 마녀, 식민주의자, 공공의 적 등 온갖 비난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마지막 남은 주홍 마코앵무새의 서식처를 지키려는 샤론의 전쟁은 무려 6년간 지속된다. 이 책은 엄청난 부와 권력을 앞세운 이들의 음모와 전략이 정직한 신념을 가진 한 사람 앞에서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그리고 그 한 사람의 노력과 실패와 아픔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흥미로운 소설처럼 보여준다.
무기 없이 치르는 가장 치열한 싸움, 개발인가? 보존인가?
이름도 낯선 벨리즈에서 벌어진 환경론자와 정부, 개발업자 간의 싸움은 지난 100년간 산업화를 이룬 서구 여러 나라와 선진화 대열에 합류하려는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계속되어왔으며, 지금도 진행 중인 총칼 없이 치르는 가장 치열한 전쟁 가운데 하나다. 그들은 국민들에게 개발을 빌미로 거대기업과 손을 잡고 권력 남용과 폭력과 여론 조작을 서슴지 않고 자행해왔다. 개발의 결과 가장 이득을 보는 이들은 국민이 아닌 거대기업과 그들의 편의를 봐주는 소수 정치인들이지만, 그들이 내거는 공허한 약속은 가난한 국민들이 외면하기에는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다. 하루 먹을 것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산과 강, 동식물의 보존이 이상주의자들의 의미 없는 구호일 뿐이다. 당장 먹고 살 것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먼 훗날의 가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의 딜레마가 여기에 있다. 보다 먼 훗날, 인류에게 진정한 유산을 남기기 위해 지금 당장의 이익을 포기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기에는 개발의 유혹이 너무나 강하고 거부하기 힘든 미끼를 제공한다. 결국 정부에서 내거는 공약인 경제적 부의 창출을 위해서 대가를 치르는 것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와 강과 동물과 식물들이다. 그리고 자겿과 더불어 삶의 의미를 찾고 공존의 미덕을 믿는 사람들의 무너진 마음이다.
이 책은 지난 세월, 우리가 걸어왔고 지금도 걷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의 냉혹한 현실과 딜레마와 고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부패한 정치가들과 결탁해 진실을 왜곡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이루어내려는 거대기업 사이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이상주의자들의 투지와 좌절과 회복을 보여주는 이 책은 우리에게 묘한 감정이입을 일으킨다.
경제의 논리에 밀려 사라지는 아름다운 바다와 강과 산과 동물과 식물들
벨리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브라질에서는 아마존의 정글이 사라지고 있고, 한국에서는 산이 깎여 나가고, 바다와 개울이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개발 공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우리는 좀 더 잘 살게 되었고, 좀 더 편리한 삶을 영위하게 되었다. 그 대신 우리는 아름다운 바다와 강과 산과 희귀한 동식물들을 잃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잃게 될 것이다. 예전에는 존재했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리고 이제는 미디어의 기록 속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들이 있다. 그 동물들은 개발의 결과 우리가 잃게 될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진 샤론의 전쟁은 이제 끝이 났지만,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 기록으로만 존재하는 멸종 동물들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 호주의 태즈메이니아 섬에 서식했던 육식 유대류(有袋類). 태반동물인 늑대나 개 등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나 상당한 해부학적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유해동물로 여겨져 대량 학살당했다. 1936년 마지막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죽음으로써 완전히 멸종했다.
큰바다쇠오리 - 바닷새의 일종으로 북대서양 및 북극해에 분포해, 무리생활을 했다. 북극곰 이외에는 천적이 없었고 인간에 대한 공포심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남획 때문에 1844년에 멸종했다.
캐롤라이나 잉꼬 - 남반구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앵무새와 달리 유일하게 북미 동부지역에 서식했던 앵무새. 19세기 말까지는 흔했으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사냥과 서식지 파괴를 견디지 못하고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1928년 마지막 캐롤라이나 잉꼬 잉카가 사망함으로써 영원히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스픽스 마코앵무새 - 브라질에 서식하는 전 세계 4종뿐인 푸른 마코앵무새 가운데 하나. 1817년에 요한 밥티스트 리터 폰 스픽스 박사가 처음 학계에 보고한 후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대부호들에게 고가에 팔리는 신세로 전락했다. 1980년대에는 야생종으로 1쌍만 남아 있다가 1987년 암컷이 밀렵되어 사라지고, 알 3개는 으깨졌다. 남은 수컷도 2001년에 자취를 감추어 부호들의 사육조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사라졌다.
작가 소개
저자 : 브루스 바콧 (Bruce Barcott)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더러워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브루스 바콧은 환경운동 저널리스트로 「아웃사이드」의 편집인이자 기고가이며, 그밖에도 「뉴욕타임스 매거진」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논평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의 성층 화산인 레이니어 산의 역사와 산에 매료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룬 『산의 기준』은 워싱턴 주지사로부터 특별상을 받았으며 이 책은 최근 10주년 기념판으로 재출간되었다. 『주홍 마코앵무새의 마지막 비상』은 2008년 「라이브러리 저널」에서 선정한 그 해의 베스트 북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현재 시애틀에서 아내와 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역자 : 이 진
이화여대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다가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 『사립학교 아이들』, 『열세 번째 이야기』, 『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있어라』, 『잃어버린 것들의 책』, 『죽음과 죽어감』 등 5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서문
제1부 위기에 처한 낙원
1장. 신비한 정글의 나라, 벨리즈
2장. 동물원 아줌마 샤론
3장. 버려진 동물들의 휴식처
4장. 마야문명의 후예들
5장. 총칼 없는 전쟁의 시작
6장. 강과 댐의 진실
7장. 샤론의 십자군
8장. 마코앵무새의 낙원
9장.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야”
10장. 새로운 원군
11장. 사라져가는 야생동물들
12장. 쓰레기 매립지 싸움
13장. 차릴로댐 공방과 거대 사냥꾼들
14장. 불편한 진실
15장. 작은 승리
제2부 주홍 마코앵무새 소송
16장. 차릴로댐은 거짓말!
17장. 뉴펀들랜드의 차릴로, 해밀턴 폭포
18장.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19장. 차릴로댐의 충격적인 진실
20장. 법정으로 간 차릴로댐 공방
21장. 비밀 계약
22장. 마지막 기회
23장. 추밀원 소송
24장. 만만치 않은 상대
25장. 정의를 쓴 쑥으로 바꾸는 자들
26장. “당신이 보여주었어요”
27장. 하피독수리 프로젝트와 댐 건설
28장. “자, 이제 날아!”
에필로그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