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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92년생 애매한 인간, 4년 직장생활을 접고 카페사장 4년차입니다
지베르니 | 부모님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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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92년생 애매한 인간, 4년 직장생활을 접고 카페사장 4년차입니다
자격증, 이력, 경력, 전문성, 돈, 재능…. 모든 게 ‘애매하다’고 생각하던 92년생 애매한 인간이 카페사장이 되었다. 나고 자란 진주에 셀프 인테리어를 거쳐 만든 작은 카페. 금방이라도 폐업할 것처럼 아슬아슬했지만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들었다.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장소에서, 책과 문화가 함께하는 곳으로 변모했다. 애매한 그의 공간을 소중하다고 말해주는 단골손님과 친구들도 늘었다. 때로는 서글프지만 대체로 꿋꿋한 그동안의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가감 없이 투명한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누구라도 진주 ‘읍’에 위치했다는 그의 카페와 카페 주인장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따스하고 서럽게 반짝이는 카페 일지
때로는 웃게 하고, 때로는 코끝을 찡하게도 만든다
_이도우 작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밀리의서재X브런치,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
★이도우 작가 추천

이곳은 카페인가, 서점인가, 마을회관인가….
92년생 ‘애매한 인간’의 애매한 카페 창업기

‘밀리의서재’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인 「엄마가 카페에서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가 한 차례 더 다듬어지고 풍성해진 원고와 감각적인 디자인을 입고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누군가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그때마다 ‘어른들이 바라는 대답’을 해왔던 92년생 저자. 여느 보통의 인간으로 성장해 수차례 시도 끝에 공기업에 입사했다. 생각해보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보다 조금은 나은 모습으로 무탈하게 성장해온 터였다. 하지만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회사생활 4년째의 어느 날,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일상을 겪어내던 저자는 다음 행보를 정하지 않은 충동적 퇴사를 감행하고 만다.
하루는 길고, 이직은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때, ‘치킨집’ 창업만큼 빈번해진 ‘카페’ 창업이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닿을 도착지라면 먼저 가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여유로움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동네 카페를 창업한 뒤, 그는 기대에 부풀었다.
‘카페가 잘 되면 퇴직한 아빠도 취업시켜드려야지’
‘인별그램 팔로워가 늘었으니 곧 손님들이 몰려오겠지?’
하지만 웬걸. 일을 저지르고 나서야 ‘경기는 좋은 날이 없다’던 사람들의 말을 온몸으로 체감한다. 초보 사장은 손님을 맞느라 제때 식사를 챙기지 못해 카운터 뒤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빵을 욱여넣었고, 커피 주문은 고사하고 ‘종교는 있냐’는 둥, ‘신문지 좀 빌려달라’는 둥 묘한 손님을 맞이해야 했으며, 회사원일 때는 신경도 쓰지 않았던 냅킨 한 장, 컵홀더 하나에 울고 웃는 쪼잔한 사람이 되어버린 자신을 마주해야 했다. 하루 매출로 7,600원을 번 날은 문득, 두려움마저 느꼈다.

여덟 평 작은 카페에서 다사다난, 울고 웃는 매일
애매해도, 꽤 괜찮게 살아갑니다

카페 운영이 변변찮은 게 가족들에게마저 티가 났던 모양이다. 오죽하면 곁에서 지켜보던 엄마가 재봉틀로 손수 만든 때수건을 카페에 내다 팔라며 건네기 이르렀을까? 여기에 더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잠정적 휴업에 돌입한 저자의 카페. 위기를 돌파해낼 출구가 필요했다.
발 빠르게 배달 서비스와 홈 카페 재료 판매에 돌입한 저자. 그 외에도 본인의 ‘애매함’을 살려 시작해놓고 끝내지 못한 여러 취미생활 재료를 카페에 모아두고 손님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몇몇 단골손님들과는 독서모임도 시작했다. 그의 열심을 알아본 것일까?
그의 카페는 임대차갱신계약을 맺고 4년차에 접어들었다. 장사가 잘 됐다기에도 애매하고, 사장님이라 불릴 경영 능력도 애매하다. 하지만 어느덧 그 ‘애매함’이 카페와 본인을 지켜낸 힘이라고 믿게 됐다. 꿈꿨던 카페와 현실의 카페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꼈지만, 매일 씩씩하게 카페를 운영하며 ‘애매하다’를 ‘아니다’ ‘못하다’의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뭐긴 뭐더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만들어간 것이다. 여덟 평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겪은 일들을 포장 없이 솔직히 고백한 그의 글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동안 브런치에 기록한 600여 꼭지의 글을 차근차근 정리해 단행본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직장인과 카페사장을 차례로 겪으며 체감한 내용들, 카페를 찾은 손님들과 가족들, 친구들과의 이야기까지 매일 울고 웃었던 일들 중 가장 공감을 많이 산 내용들이 깊이 있게 담겼다.
벌레라면 질겁하던 저자는 어느덧 매장 안 벌레들에 손님들이 피해를 입을까 휴지로 꾹꾹 눌러 죽이게 됐고, 회사원일 땐 ‘간단한 접촉사고 나서 며칠 드러누웠으면’ 하고 간절히 바랐으나, 카페사장이 된 후 교통사고를 당한 날에도 13시간 동안 카페를 지켜낸다. 그렇게 저자와 저자의 카페는 조금 느리지만 단단하게 성장하는 중이다. 마음을 나누는 단골손님을 차근차근 늘려가며 ‘애매해도 꽤 괜찮은 인생’을 하루씩 연장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하루하루의 발전과 소소한 행복이 담긴 글은, 이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위로와 용기를 더해줄 것이다.

이직할 곳도, 해야 할 것도 정하지 않은 충동적 퇴사, 제일 바보 같은 퇴사를 하고 말았다. 퇴사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1분, 3분, 5분 단위로 맞춰둔 알람 14개를 모두 끄는 것이었다. 느지막이 일어나 회사 홈페이지와 메일함에 접속하니 아직 계정이 살아있다. 내가 일해온 흔적들을 살펴본다. 그동안 주고받은 수천 개의 메일들, 상신하고 반려당하고 재 상신했던 수백 개의 문서들이 보인다.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그런데 왜 이렇게 허하지?
_퇴사를 결심하고 1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면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동네 아줌마들, 퇴근 후 취미생활을 즐기러 오는 직장인들, 동네 꼬꼬마들과 대학생들도 가끔 카페를 찾았다. 그렇게 2020년의 막을 열었고, 새로운 단골손님들을 만들며 다시 활기찬 하루를 보냈다. 행복감도 잠시, ‘코로나바이러스’의 음산한 기운이 온 골목을 휩쓸었다.
내가 만들고자 했던 따뜻한 공간의 카페는 부지불식간 차게 식어버렸다. 손님이 올 거라 믿고 사두었던 우유와 온갖 재료들은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 처분되었고, 제빙기가 만들어낸 얼음들은 만들어지기 무섭게 녹아내렸다. 하루 종일 켜둔 난방기 소리만 빈 공간에 요란하게 울렸다. 문을 여는 게 적자가 되어버린 시기에, 결국 카페 앞에 ‘잠정적 휴점’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_카페를 두 달간 휴점했습니다

온갖 포털사이트도 온통 ‘달고나’ 천지다. 이렇게 세상은 모두, 이미, 벌써 ‘달고나’를 외치고 있는데 나는 이제야 ‘달고나’를 검색한다. 이전에 유행했던 헤이즐넛 아메리카노, 토피넛라테를 판매한다고 사다둔 재료가 구석에 한 가득이다. 유행은 생각보다 재빠르게 사그라들었고 그때 다 판매하지 못한 재료들은 고스란히 짐이 됐다.
이번 달고나라테는 얼마나 유행할까? 재료를 사면 몇 잔이나 팔릴까?
휴대전화를 바라본다. ‘달고나’ 검색 기록 때문에 모바일 화면 좌우로 달고나 재료 구입 광고가 줄줄이 뜬다. SNS에도 달고나 광고가 연이어 나타난다. 여기도 달고나, 저기도 달고나.
_흑당도 달고나도 없는 카페


  작가 소개

지은이 : 애매한 인간
1992년생. 자격증, 이력, 경력, 전문성, 돈, 재능 등 모든 게 애매한 인간. 무난하게라도 살고 싶어 열심히 공부하다 마침내 공공기관 입사에 성공했다. 하지만 힘겹게 4년을 버티고 퇴사, 나고 자란 진주에서 무작정 카페를 열었다. 그게 온통 애매하기만 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겼다. 주인을 닮아서일까? 카페도 애매하다. 카페인가, 서점인가, 마을회관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매함이 주는 힘을 믿기에, 이 공간을 방문해주는 손님, 친구들, 가족과 함께 하루하루를 충실히 잘 살아내고 있다. 애매한 인간의 카페 창업기를 브런치에 연재하다가 밀리의 서재에서 『엄마가 카페에서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전자책을 출간했다. 오늘도 진주에서 카페&서점 ‘보틀북스’를 애매하게 운영 중이다. https://brunch.co.kr/@aemae-human

  목차

추천의 글 …004
프롤로그 …008

1장 애매한 인간, 결국 카페를 차렸습니다
1 퇴사를 결심하고 1 …020
2 퇴사를 결심하고 2 …025
3 배달음식은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어 …029
4 오롯이 나만을 위한 평일 …033
5 카페를 두 달간 휴점했습니다 …037
6 두 달간 카페 휴점, 이대로 멈출 순 없습니다 …041
7 두 달간 카페 휴점,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044
8 이 시국에 카페 문을 여냐고? …049
9 내 감정노동 값은 따로 주세요 …053
10 흑당도 달고나도 없는 카페 …059
11 구독자에게 온 메일, 잘 버티고 계신가요? …063
12 나, 지금까지 정말 잘 해왔구나 …067
13 각자의 젊음, 삶, 인생 …072
14 보편적 편견에 갇혀있는 질문들 …076

2장 애매한 카페 사장, 하루에도 수십 번 울고 웃습니다
1 인별그램 속 부질없는 약속 …084
2 ‘애매한 카페’, 드디어 오픈했습니다만, 손님에게 음료를 쏟았습니다 …088
3 계절을 느끼다 …093
4 물 알레르기 …097
5 남겨진 음료, 남겨진 나 …100
6 애매한 씨와 관리비 고지서 …104
7 선물 받은 봄이 꺾였다 …108
8 아아, 드디어 손님께서 음료를 쏟았습니다 …112
9 카페 사장의 개인정보는 안녕! …116
10 행복을 주는 손님 …120
11 카페 이용객, 카페 사장의 입장 차이 …124
12 역대 최고의 진상 손님 …128
13 왜 공부에 매달리냐고요? …131
14 친절한 것과 착한 것은 동일하지 않다 …135
15 내가 하면 벤치마킹, 남이 보면 카피 …139
16 그래, 나는 지금 열등감이 폭발하고 있다 …144

3장 직장인 vs 카페 사장, 비교 불가합니다
1 회사를 때려치워도 야식은 계속된다 …150
2 정기적인 것과 비정기적인 것 …154
3 퇴사 후 처음으로 국민연금을 납부했다 …157
4 우리 회사 얘기 말구 다른 얘기 하자 …161
5 저 ‘나이’ 트라우마 있어요 …165
6 이제 저, 쿨하지 않습니다. 쪼짠해졌어요 …170
7 300원이 아깝거든요 …174
8 나의 편협한 시선 …178
9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183
10 무인성이 진짜 무인성이었을까? …186
11 외장하드보다 못한 애매한 인간 …189
12 자신을 축소하는 행위는 사랑의 행위이다 …193
13 어차피 있을 수밖에 없는 ‘적’이라면 …197
14 만남 후엔 이별이 있는 법 …201
15 솔직히 나도 사장님처럼 되고 싶어요 …205
16 우리가 ‘남’을 이야기하는 이유 …210
17 후회하는 당신, 지극히 정상입니다 …214

4장 애틋하고 아련한 그 이름. 친구, 그리고 가족
1 할머니가 문 앞에서 보낸 시간의 무게는 몇 킬로그램일까? …220
2 비린내 나는 아빠 …225
3 아빠가 출근을 안 했다 …229
4 아빠가 미라가 됐다 …234
5 아빠의 배가 떠내려갔다 …238
6 한 사람을 위한 카페를 엽니다 …243
7 후회되는 과거는 내 정체성입니다 …247
8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갖다 팔라고 하셨어 …251

에필로그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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