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부커상 수상 작가 로디 도일이 엽기적인 소재와 파격적인 형식을 빌어, 보이는 현상 뒷면에 숨어 있는 이야기로 어린이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야기 속에서 ‘아바’만 줄창 외쳐대는 갓난아이 막내 동생에게 좀 더 관심을 귀기울여보면, 사람들이 개똥을 밟아야만 하는 세상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보이는 것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비밀들을 찾을 수 있다.
책 속 작가와 가상의 독자가 직접 대화하며 스토리를 완성하는 메타픽션 형식의 어린이 소설이다. 아이들의 귀여운 도발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끈끈한 가족애를 만날 수 있다. 로디 도일표 개성 만점 캐릭터와, 넘치는 유머와 익살이 감칠맛 나는 문장 속에서 빛나는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로디 도일은 천재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
이 시대 최고의 인기 작가 조앤 K 롤링마저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작가,
노동 계급을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유머러스하게 저항을 이야기하는 작가,
민족의 정체성을 녹여낸 작품으로 사랑받는 아일랜드 국민 작가, 로디 도일!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그가 《왜 아빠는 개똥을 밟았을까》로 한국에 상륙했다!
로디 도일은 문학 강국으로 손꼽히는 아일랜드의 대표 작가다. 아일랜드 작가들의 단골 소재가 되는 더블린을 제임스 조이스 이후에 새롭게 조명하며 일약 문학계 스타로 급부상했다. 1993년 유년시절과 노동자 계층을 매력적으로 묘사한 《패디 클라크 하하하》로 부커상 수상의 영광를 거머쥐었다. 로디 도일의 작품은 노동자의 삶, 가부장적 사회인습과 같은 문제적이고 까다로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그 안에서 유머러스한 저항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거침없는 유머는 《왜 아빠는 개똥을 밟았을까》를 비롯한 로버의 모험 시리즈를 단숨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았다. 한편으로 이러한 거침없고 파격적인 필치가 한국 독자들이 그의 작품을 만나는 데 장벽으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 IBBY(국제아동도서위원회) 번역상 수상자 김영선의 번역으로 세계적인 작가 로디 도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무심한 어른, 미약한 어린이, 단순한 개들의 세계도
실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뭔가 마음에 안 들고 무심한 어른들의 세계 바깥에서 맴돌기만 하는 한없이 미약한 존재, 어린이. 이들의 편이 되어 주고자 낄낄이들이 나섰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못되게 굴면, 가령 밥을 굶기고 방으로 가라고 하거나, 싫어하는 옷을 강제로 입게 하면, 낄낄이들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못된 어른들로 하여금 개똥을 밟게 해서 응징한다. 그것도 착해질 때까지 계속, 계속. 그런데 이번에는 낄낄이들이 실수를 저질렀다! 맥 씨가 똥을 밟기 직전이다. 똥을 밟을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말하는 개 로버와 맥 씨의 아이들은 아빠를 구할 수 있을까?
개똥? 낄낄이? 좋다. 그런데 이 시끌벅적한 이야기가 진짜로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대체 무엇일까? 《왜 아빠는 개똥을 밟았을까》는 엽기적인 소재와 파격적인 형식을 빌어, 보이는 현상 뒷면에 숨어 있는 이야기로 우리를 안내한다. 방으로 들어가라는 아빠의 무서운 호통도 한 발짝 더 들어가 보면 그 속에 사랑이 담겨 있음을 알려 주려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아바’만 줄창 외쳐대는 갓난아이 막내 동생에게 좀 더 관심을 귀기울여보면, 사람들이 개똥을 밟아야만 하는 세상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보이는 것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비밀들을 찾을 수 있다. 날카로운 상상력으로 들춰낸 흥미진진한 이야기, 로디 도일이 안내하는 기상천외한 모험 속으로 떠나보자. 아이들의 귀여운 도발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끈끈한 가족애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로디 도일표 개성 만점 캐릭터와, 넘치는 유머와 익살이 감칠맛 나는 문장 속에서 빛나는 수작이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의 소설이 왔다!
작가와의 문답을 통해 완성하는 메타픽션!
잠깐! 여기서 퐁퐁퐁 샘솟는 질문,
낄낄이들이 대체 누구야?
시시한 개똥 얘기는 대체 왜 읽어야 하지?
호기심 넘치는 어린이의 머릿속에는 지금쯤 이런 질문들이 피어나고 있을 것이다. 넘기는 페이지 페이지 속 한 줄 한 줄, 한 단어 한 단어를 의심하는 어린이를 위해 작가가 독자의 질문에 직접 답을 한다. 《왜 아빠는 개똥을 밟았을까》는 책 속 작가와 가상의 독자가 직접 대화하며 스토리를 완성하는 메타픽션 형식이다.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의 이야기! 어디 한번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볼까?
낄낄이들이 누구야?
좋은 질문이야. 낄낄이들은 아이들을 돌봐. 그 일을 무척 잘하지.
하지만 무척 조용조용 일하기 때문에 그들을 본 사람은 거의 없어.
낄낄이들이 예전부터 죽 이 일을 해온 거야?
그래. 시간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낄낄이들은
늘 존재했어. 최초의 개가 최초의 똥을 누었을 때부터. 최초의
원시인이 최초의 원시인 아기에게 못된 소리를 했을 때부터…
맥 씨는 비스킷 공장에서 비스킷 맛을 보는 사람이야.…모든 비스킷을 맛보는 건 아니야. 오전에 세 개, 오후에 네 개, 그렇게 맛을 보고 비스킷이 정확하게 제맛이 나는지 확인했지. 맥 씨는 일을 앞두고 마음이 설어. 오늘은 최고로 좋아하는 무화과 비스킷을 맛보는 날이었거든. 그러니까 맥 씨는 일 년 동안 하루에 하나씩 다른 비스킷을 맛볼 수 있어. 맥 씨는 365가지 비스킷을 거의 다 좋아했지만, 특히 몇 가지는 사랑한다고 할 정도로 좋아했어.
그게 뭐 어떻다고?
그게 뭐 어떻다고?
그래. 그게 뭐 어떻다고? 사람들은 늘 개똥을 밟아. 심지어 개가 개똥을 밟는 경우도 가끔 있어.
하지만 똥이 엄청 컸어. 촉촉하고 싱싱한 개똥이 한 무더기 쌓여 있었지.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큰 똥 더미였을지도 몰라.
큰 개, 큰 똥. 그게 뭐 어떻다고? 따분하네. 나는 그냥 몇 쪽 건너뛰어야겠어. 그래서 비스킷 이야기나 더 나오는지 찾아봐야겠다.
잠깐. 잠깐! 이 이야기는 비스킷에 관한 것이 아니야. 그렇다고 똥에 관한 것도 아니고. 이 이야기는 맥 씨가 똥을 밟도록 길에 똥을 놔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야.
낄낄이 응징이 뭐야?
똥 밟기.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는데?
어른들은 계속 그 응징을 받게 돼. 날마다. 하루에 두세 번 받는 경우도 있어. 아이들에게 못되게 구는 것을 멈출 때까지 응징은 계속돼.
낄낄이들은 예전부터 죽 이 일을 해온 거야?
그래. 시간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낄낄이들은 늘 존재했어. 최초의 개가 최초의 똥을 누었을 때부터. 최초의 원시인이 최초의 원시인 아기에게 못된 소리를 했을 때부터. 최초의 원시인은 동굴 밖으로 쿵쿵 걸어 나가다 어마어마하게 큰 선사시대 똥 덩어리를 밟았지.
작가 소개
저자 : 로디 도일
1958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더블린 예술대학교를 졸업했다. 교사로 근무하며 영문학과 지리를 가르치다가 1991년 『커미트먼트(The Commitments)』를 시작으로 여러 작품이 영화화되면서 성공한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1993년에 유년 시절과 노동자 계층을 매력적으로 묘사한 소설 『패디클라크 하하하(Paddy Clarke Ha Ha Ha)』로 부커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주요 작품으로 『스내퍼(The Snapper)』 『헨리라는 별(A Star Called Henry)』 『로버 크리스마스를 구하다(Rover Saves Christma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