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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잃은 재두루미 사랑이
국민서관 | 3-4학년 |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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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각종 뉴스, 세상에 이런 일이 등등 다양한 언론으로 보도한 믿기 힘든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이다. 실제로 있었던 사랑이와 철원이의 이야기는 전문가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탄한 이야기다.

겨울이면 철원에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다. 바로 철새 재두루미다. 그런데 텃새처럼 우리나라 철원에서만 사는 재두루미가 있다. 바로 철원 보호소에 사는 암컷 재두루미 ‘사랑이’다. 사랑이의 원래 고향은 시베리아 아무르강이다. 그곳에서 철원까지 힘차게 날아왔는데 사고로 날개를 다쳤다. 수술을 받아 목숨을 건졌지만, 오른쪽 날개를 펼칠 수 없어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텃새 신세가 된 것인데….

  출판사 리뷰

철새지만 철원에서 15년째 지내는 재두루미
사랑이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겨울이면 철원에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습니다. 바로 철새 재두루미입니다. 그런데 텃새처럼 우리나라 철원에서만 사는 재두루미가 있습니다. 바로 철원 보호소에 사는 암컷 재두루미 ‘사랑이’입니다. 사랑이의 원래 고향은 시베리아 아무르강입니다. 그곳에서 철원까지 힘차게 날아왔는데 사고로 날개를 다쳤습니다. 수술을 받아 목숨을 건졌지만, 오른쪽 날개를 펼칠 수 없어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텃새 신세가 되었지요.

그런데 보호소에 다른 재두루미 한 마리가 들어왔습니다. 발과 부리가 동상에 걸린 수컷 재두루미 ‘철원이’입니다. 다행히 철원이는 부상이 심하지 않아 내년 봄이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태였지요. 사랑이는 혼자서만 지내던 보호소에 낯선 재두루미가 들어와 탐탁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자신에게 없는 날개로 춤을 추고 하늘을 날기까지 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끄니 더 말할 것도 없지요. 알고 보니 그 춤은 사랑이를 향한 구애의 춤이었습니다. 사랑이도 철원이의 마음에 감동하여 둘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례적으로 월동지에서 알까지 낳으며 철원이는 사랑이의 곁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끝끝내 알은 부화하지 못하고, 철원이는 뜨거운 여름 더위를 견디다 못해 사랑이에게 같이 떠나자고 합니다. 과연 사랑이와 철원이는 어떻게 될까요?

각종 언론에서 보도한 기적 같은 이야기
전문가도 놀란 재두루미의 감동 실화를 동화로


《날개 잃은 재두루미 사랑이》는 각종 뉴스, 세상에 이런 일이 등등 다양한 언론으로 보도한 믿기 힘든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사랑이와 철원이의 이야기는 전문가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탄한 이야기이지요.

먼저 철새 재두루미의 습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재두루미는 초겨울에 북쪽에서 한반도로 내려오는 겨울 철새입니다. 재두루미는 멸종 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귀한 손님입니다. 그래서 철원 사람들은 재두루미가 겨울에 철원으로 오는 것을 무척이나 반기지요. 철원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추운 곳이지만, 재두루미에게는 날씨가 딱 안성맞춤입니다. 철원보다 더 추운 시베리아에서 1,000km를 넘게 날아서 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따뜻한 봄이 시작되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서 번식합니다.

그런데 겨울이 지났는데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철원에 머무는 재두루미 한 쌍이 있습니다. 녹음이 짙게 우거진 철원 평야에서 함께 깃을 고르기도 하고, 풀밭을 쪼면서 먹이도 잡아먹고, 서로를 위한 사랑의 춤도 추면서 말이죠. 그렇게 사랑이 싹튼 재두루미 사랑이와 철원이가 철원에서 알을 낳았습니다. 국내 최초로 태어난 재두루미 알입니다. 학계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번식지가 아닌 월동지에서 알을 낳는 것은 재두루미의 습성에 반하는 행동입니다. 안타깝게도 알은 끝내 부화하지 못했고, 철원이는 다시 제자리를 찾아 시베리아 아무르로 돌아갑니다. 겨울이 되자 보호소에 재두루미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또 한 번의 기적이 다시 일어납니다. 바로 철원이가 사랑이를 찾아 1,000km를 넘는 거리를 날아서 돌아온 것입니다. 재두루미의 습성을 거스르는, 각별한 사랑 이야기가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이 실화를는 감동적인 동화로 재탄생하여 재두루미의 가족애를 따스하게 전합니다.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인간과 동물의 연대로 극복해요


‘가족’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이 나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가장 가까운 존재라서 그럴까요? 가족끼리 크고 작은 갈등을 겪으며, 의도치 않게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가끔은 사람보다 동물이 낫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사랑꾼 철원이를 보면 사람보다 더 배려심이 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철원이는 날지 못하는 사랑이를 위해 여름이 되도록 철원에서 머물며 사랑이를 기다려 줍니다. 철원이는 날개 다친 사랑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처지를 헤쳐나갈 수 있게 지지해 줍니다. 가족애가 점점 옅어지는 사회에서 재두루미의 가족애를 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보호소 안에 있는 사랑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한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철새들을 보호하면서 자연스럽게 ‘재두루미 보안관’이 된 ‘우찬이’입니다. 우찬이는 가족의 사정으로 엄마, 아빠, 누나와 떨어져 철원에서 할머니와 살게 되었습니다. 고향을 떠나 보호소에서 지내는 사랑이가 마치 자신처럼 쓸쓸히 느껴졌습니다. 가족마다 특수한 상황이 있고, 그 덕분에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생겨나지만, 우찬이는 자신만 철원에 온 것이 마치 버려진 것만 같았지요. 철원이가 고향으로 떠나가자, 우찬이는 홀로 남겨진 사랑이에게 애틋한 마음이 터져 나옵니다. 우찬이는 사랑이를 더욱 살뜰히 챙기고, 사랑이도 그런 우찬이의 마음을 받아들입니다. 우찬이는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재두루미에게서 찾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상처를 치유해 나갑니다. 말 못 하는 동물이라도 처한 상황이나 행동, 눈빛으로 마음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관심과 사랑만 있다면요. 사랑이와 우찬이는 인간과 동물의 연대로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를 극복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우찬이와 사랑이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넘어서 진정한 친구가 되어 함께 성장해 나갔습니다.

철원은 북한과 맞닿아 있는 땅이기도 합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애타게 기다리는 실향민에게는 고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재두루미 사랑이는 어찌 보면 실향민과 같은 처지입니다. 삼팔선을 넘어가지 못하는 실향민처럼 사랑이도 삼팔선처럼 날카로운 가시철조망에 걸려 날개를 잃고, 잠깐 머무를 줄 알았던 철원에서 고향을 목놓아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오백 원 동전 속 두루미처럼 언젠가 훨훨 날아서 고향에 가는 그날을 꿈꾸며.




‘닭두루미? 내가 닭두루미라고?’
은빛달은 다시 청둥오리의 놀림이 생각났다. 따지고 보면 청 둥오리가 놀릴 만도 했다. 언제나 보호소 울타리에 갇혀 있는 은빛달은 닭과 다를 바가 없었다. 아니 닭보다 못했다. 어쩌다 보호소 안으로 들어온 닭들도 울타리를 훌쩍 넘어 자유롭게 날아갔으니까.

“너는 나와 똑같아. 그래서 나는 네가 싫었어.”
갑자기 우찬이가 혼잣말처럼 내뱉었다. 은빛달은 우찬이의 말이 이해가 안 되었다.
“나도 아빠, 엄마와 떨어져 여기에 갇혔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보호소에 갇힌 너를 보면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싫었어.”
우찬이의 중얼거림에 살짝 울음이 섞였다.
“그런데 이제 생각이 달라졌어. 여기서도 내가 꼭 할 일이 생겼어. 아저씨와 함께 다친 철새들을 구해 주고 잘 보살펴 줄 거야. 멋진 재두루미 보안관이 될 거야.”

  작가 소개

지은이 : 홍종의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고, 199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되어 그 꿈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계몽아동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전복순과 김참치》 《어느 날 걱정나무가 뽑혔다》 《똥바가지》 《까만 콩에 염소 똥 섞기》 《나는 누구지?》 《물길을 만드는 아이》 《흥원창 어린 배꾼》 《영혼의 소리, 젬베》 등 80여 권의 책을 썼으며, 《털실 한 뭉치》 《하얀 도화지》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등 여러 그림책에 글을 썼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닭두루미 은빛달
가시철조망
우찬이
넓은강
재두루미의 춤
고마워! 사랑해!
오백 원 동전
재두루미 보안관
사랑이와 철원이
재두루미의 노랫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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