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가 모두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 볼 문제를 재밌는 동화로 풀어내는 ‘내일을여는어린이’ 시리즈의 스물여섯 번째 책. 최근 들어 우리 사회가 본격적으로 맞닥뜨리고 있고, 앞으로 더욱 사회적 논의가 폭넓게 이루어져야 할 난민 문제를 다룬 동화책이다.
전쟁, 내전, 분쟁, 종교 갈등, 인종 갈등, 정치 갈등, 사상 갈등, 재해 등 수많은 이유로 세계 곳곳에서 난민이 생겨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나고 자란 고국에서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낯선 타국에서 삶을 꾸려야 한다. 누구나 자신이 살고 싶은 곳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야 하지만 인간다운 삶은커녕 목숨까지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정든 고국을 또는 가족을 떠나야 하는 때가 있다.
안나와 세움이, 하산드라 세 사람은 부모님 또는 본인이 이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나 난민이 되어 한국에서 만난다. 나라, 언어,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른 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난민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누구나 난민이 될 수 있는 거야. 재난은 어디서나 일어나니까
콩고에서 살다가 어느 날 한국으로 온 안나가 있습니다. 기자였던 아빠가 정치적인 이유로 난민이 되어 한국으로 왔지요. 안나는 열한 살, 갑자기 오게 된 한국이 너무나 멀고 낯섭니다. 그리고 안나를 보는 주변 사람들도 멀고 낯선 건 마찬가지죠. 피부색 다르고, 말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니까요.
부모님이 미얀마 난민인 열 살 세움이도, 시리아 내전을 겪고 한국으로 온 열아홉 살 하산드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도, 자신의 가족도 원한 적 없지만 머나먼 땅으로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화롭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상황이지요.
이제 우리도 생각해 볼 때입니다. 난민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난민 정책은 어때야 하는가, 서로가 더 편안하고 평화롭게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전쟁이나 재해는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고, 우리나라도 과거에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그 전에 그들의 삶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 이해할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이니까요. 수많은 다른 점이 있더라도, 다른 점을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바꿀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우리가 똑같이 소중한 생명이며 인권이 보호되어야 할 우리의 이웃이니까요.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상황에 놓인 우리의 친구 안나와 세움이, 하산드라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도 생각해 봅니다. 내가 난민 친구를 만난다면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혹시라도 내가 난민이 된다면 먼 나라 사람들이 내 친구가 되어 줄까? 그렇게 생각을 시작하는 디딤돌의 자리에 이 책이 놓인다면 참 좋겠습니다.
작품 내용
콩고에서 온 나는 안나, 열한 살이에요. 기자인 아빠가 나쁜 정치인들의 나쁜 짓을 보도했다가 난민이 되면서 한국으로 왔지요. 나는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으니까, 새 학교에 가야 해요. 너무나 멀고 낯선 곳에서 새 친구들을 사귀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지 무척 떨리지만 씩씩하게 이겨낼 거예요. 나보다 더 떠는 것 같은 엄마 손을 꼭 잡아 주었어요. 피부색과 말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지만 잘 맞는 친구들을 만나 삼총사가 되었어요. 우리집이 다시 이사를 가면서 사랑하는 친구들과 헤어져야 했지만, 우리 우정은 변치 않아요. 우리는 함께 꿈꿔요. 멋진 어른이 되겠다고. 나는 어른이 되면 난민이 없는 세상을 만들 거예요. 우리 모두 꿈을 향해 파이팅!
난 세움! 열 살이지만 난민 지원 센터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나에게 자꾸 물어요. 어느 나라 사람이니? 어디에서 왔니? 엄마, 아빠는 미얀마에서 온 난민이지만 난 한국에서 나고 자랐어요. 다른 나라는 가 본 적도 없단 말이에요. 난 태권도를 아주 잘한답니다. 태권도 국가 대표가 될 거예요. 물론 대한민국 선수죠! 하지만 문제가 생겼어요. 부모님이 난민이어서 난 출생 신고조차 되어 있지 않아 국기원에서 승품 심사도 받을 수가 없어요. 너무 억울하고 분해요. 그래서 자꾸 잘못도 없는 친구 은찬이에게 심술을 부렸어요. 하지만 내 이름 세움답게 다시 일어설 거예요. 내 뜻을 세워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다 보면 나도 멋진 국가 대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세움은 세움답게!
나는 시리아에서 온 하산드라입니다. 어린이도, 완전한 어른도 아닌 열아홉 살 난민입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부모님을 잃고 한국에 왔지요. 전쟁은 정말 싫어요. 언어도, 문화도 낯선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어요. 그러다 사장님에게 무작정 매달려 휘파람 식당에 취직을 했지요. 처음 해 보는 일이지만 열심히 할 거예요. 터키 난민촌에 두고 온 삼촌과 사촌 동생들을 생각하며 힘낼 거예요. 이슬람인 나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고 아프지만 좋은 이웃들이 있어 괜찮습니다. 오늘도 나는 이곳 한국에서 나를 기꺼이 아끼고 도와주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전쟁 없는 평화로운 고향 시리아에서 그리운 우리 가족들을 만날 날을 꿈꾸면서요. 나를 응원해 주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최민혜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서어서문학을 공부했습니다. 문예지 《동화향기동시향기》 아침신인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게 되었고, 장편 동화 『대리 친구』를 썼습니다. 이 동화를 통해 한국에서 태어난 난민 아동의 출생등록 문제와 권리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 싶어요.
지은이 : 곽지현
서울에서 태어나 영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를 마주할 때가 가장 행복해서 동화를 쓰고 있지요. 2017년 생태동화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2020년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마음속 고민을 꺼내 함께 풀고 꿈을 나눌 멋진 이야기를 지어나갈 거예요.
지은이 : 남유미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습니다. 전쟁으로 상처받은 많은 사람들이 하루빨리 그리운 일상을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화를 썼습니다. 2019년 《문학과 비평》 신인문학상에 동화 「보고리아 호수로 간 홍학」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목차
1. 안나, 내친구(안나의 이야기) : 총을 든 사람들 / 콩고에서 온 안나입니다 / 처음 만난 한국 친구 / 그냥 다꾸왕 / 아빠는 멀고 험한 길을 따라 / 안나의 친구가 안나이 친구에게 / 꿈이 초기화되었습니다
2. 어느 나라의 세움(세움이의 이야기) : 열 살짜리 한국어 선생님 / 아무 나라 국가 대표 / 나만 없는 우리나라 / 슬픔은 안녕 / 세움은 세움답게
3. 하산드라의 바람(하산드라의 이야기) : 휘파람 식당 / 난민을 왜? / 통조림 우정 / 지갑 도둑 / 시리아의 악몽 / 선물 같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