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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간의 떠돌이
학이사어린이 | 3-4학년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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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아동문학가 김상삼 작가의 장편 동화 <22일간의 떠돌이>는 부모님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22일 동안 떠돌이 신세가 된 초등학생 찬이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 동화이다. 코로나19에 확진된 부모님이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며 치료받는 동안 찬이는 외할머니 댁, 이모 댁, 산골의 할아버지 댁을 전전하게 된다. 감염병 재난을 처음 겪는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기획하였으며, 자연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2021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다.

  출판사 리뷰

-2021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부모님의 코로나 확진으로
22일간 떠돌이 신세가 된 찬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별나라에서 온 형’, ‘신라의 피리 소리’ 등 모험을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환상 동화를 써온 김상삼 아동문학가가 이번에는 일상 속에 스며든 치명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이야기를 다뤘다. 2021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으로 출간된 『22일간의 떠돌이』는 부모님이 코로나 확진자가 되면서 2주간의 치료 과정에 완치 후 자가격리 1주일을 더해 22일간 집을 떠나 떠돌게 된 찬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인 찬이가 사는 평화로운 동네에 코로나19 새하늘교회에서 시작된 확진자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학교는 등교 중지가 되었지만 아직 학원은 문을 닫지 않았다. 찬이와 미나는 초등학생으로 같은 학원에 다니고 있다. 학원을 마치고 함께 떡볶이를 먹으면서도 새하늘교회만 바라보는 미나의 얼굴이 어둡다. 다음 날은 학원마저 휴원이 되고 찬이는 미나의 뒷모습을 보며 방송에 나온 코로나 환자가 미나네 엄마란 걸 어렴풋이 알게 된다.

찬이네 아빠도 새하늘교회 지하 탁구장에 갔던 것 때문에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 엄마는 찬이를 지키기 위해 외갓집으로 보낸다. 결국 아빠는 확진자가 되고 엄마는 이모네 집에서 자가격리를 한다. 찬이는 의사인 이모와 함께 외갓집에서 살면서 코로나에 대한 깊이 있는 상식을 갖게 되고, ‘마거손비(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손 씻기, 닫힌 공간의 비말 조심)’로 코로나에 맞선다. 그리고 코로나가 환경파괴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삶을 동경한다.

자가격리 중이던 엄마와 아빠를 챙기러 간 할머니마저 확진되면서 찬이는 다시 떠돌이가 된다. 이모로부터 코로나에 걸리면 완치될 때까지 평균 22일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22일간의 떠돌이’를 각오하며 이모네 집으로 간다. 빈 집에서 활동적인 체력훈련을 하면서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으로 가고 싶은 것을 참지만 외롭고 불안하기만 하다. 그렇게 찬이는 또다시 시골의 할아버지 집으로 떠나게 된다.

동화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고생과 아픔까지도 행복한 삶을 엮어내는 디딤돌로 삼는다. 코로나 속에서도 어린이들이 우정을 쌓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찬이는 코로나 때문에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체험하며, 어린이다운 감성과 지혜로운 행동으로 생각의 깊이를 더해간다. 떠돌이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서로 감사하는 생활의 가치를 잊지 않는다. 자연 속에서 친구와의 갈등을 풀어나가며 한층 성장하기도 한다.

동화를 읽으면 부모님의 사랑과 뜻 깊은 자연이 느껴진다. 감염병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일상에서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 속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도 유도한다. 처음 겪는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 부모님의 확진으로 떠돌이 신세가 된 아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잘 녹아든 책이다.

[머리말]

코로나 19는 우리 모두의 아픔입니다.
세계를 불안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나쁜 병입니다.
주인공도 부모님이 코로나에 걸려 떠돌이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랑과 우정도 깨졌습니다.
이런 불행 속에서도 주인공은 코로나에 주눅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마거손+비’로 코로나에 당당히 맞섭니다.
주인공은 환경 파괴가 코로나의 원인인 걸 알게 되면서 하이디의 삶을 동경합니다.
자연의 품에서 아버지의 어린 시절을 알고 부모님의 은혜를 헤아립니다.
대장장이가 모루에서 무쇠를 벼리듯,
주인공은 청정한 자연에서 몸과 맘을 벼립니다.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잃었던 우정도 되찾습니다.
가정의 행복을 되찾는 과정이 너무 대견스럽고 눈물겹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린이 여러분도 은혜와 감사의 늪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어려움에도 용감한 도전자로 발돋움할 거라 믿습니다.

“아이고, 우리 찬이 어서 오니라.”
전화를 받은 외할머니는 주차장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웃었지만 어두운 그 웃음이 나를 더 슬프게 했다.
“여기가 찬이 네 방이야.”
할머니는 여행가방을 갖다 주며 말했다. 엄마는 현관 안으로 들어오지도 않고 돌아섰다. 엄마와 떨어진다 생각하니 핑 눈물이 돌았다. 그러나 엄마는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할머니 말씀 잘 듣고 잘 있어라.”
엄마는 울지는 않았지만 말은 촉촉이 젖어 있었다. 내게 눈물을 보이기 싫어서인지 엄마는 서둘러 떠났다.
“엄마, 엄마아!”
나는 쏟아지는 눈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엄마를 불렀다.
엄마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다만 젖은 손수건을 얼굴에 갖다 대며 황급히 아파트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코로나19는 나를 떠돌이로 만들었다.

- ‘엄마의 눈물’ 중에서

“아빠가 코로나 확진자로 나왔죠?”
이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였다. 눈앞이 캄캄해 이모에게 다가서며 물었다.
“그럼 이모가 있는 대학병원에 입원하나요?”
“찬아, 마거손비!”
나는 주춤 물러섰다. 이모는 내가 움직일 때마다 ‘마거손비’를 외치며 세뇌교육을 시켰다. 이모는 코로나 확진자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나와 입원할 병실이 없다고 했다.
“그럼 어떡해요?”
“자가격리(집에서 외출을 금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 못함)를 해야 하지.”

- ‘죄 없는 박쥐’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상삼
· 경북 상주에서 출생· 대구교육대학과 동 대학원 졸업, 초등학교 교사로 봉직하다 정년퇴임· 창주문학상,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 계몽문학상 및 한국동화문학상 등 다수 수상· 통신문학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최지훈과 함께 전국에 무료 배포· 지은 책으로는 장편동화 『별나라에서 온 형』 등 50여 권· 교사로 재직 시 금오대상(교육부분), 전국동시낭송대회(대상)에서 지도상(한국일보), 글짓기 지도와 교생지도 공로로 대통령상 수상· 창주문학상 심사위원과 〈매일신문〉 신춘문예 심사위원 역임· 단편 동화 『신라의 피리소리』 2021년 대구문화재단 개인예술가창작지원을 받음

  목차

·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
· 불안한 만남
· 엄마의 눈물
· 죄 없는 박쥐
· 마스크가 뭐길래
· 영원한 엄마
· 산골로 떠나는 떠돌이
· 살구꽃 피는 집
· 소쩍새 우는 산골
· 경상도 보리 문둥이
· 산골에 울린 함성
· 진짜 우리 할아버지
· 깜짝 이벤트를 위하여
· 즐거운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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