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천만 관객 영화 변호인 양우석 감독의 장편소설.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일종의 Faction(Fact + Fiction)이다. 어떻게 인스턴트 라면이 우리 한국인의 소울 푸드가 되었는지 이제는 다 잊은 절대빈곤 시대에 배고픔과 싸웠던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이야기다.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배곯지 않고
값싸고 영양가 풍부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자.’
1963년, 이 땅에 펼쳐진 배고픔으로부터의 탈출기
절대빈곤을 벗어나 고도 성장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소울푸드, 라면!
라면은 그저 음식이 아니라 혼(魂)이자 문화(文化)이다.
천만 관객 영화 변호인 양우석 감독의 장편소설
그 시절, 위태로운 삶의 존엄을 지키고
새롭게 버틸 힘을 주었던 기대와 위로의 이야기
전 세계 대부분의 소울 푸드는 어려울 때 먹던 음식이 대부분 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에 나가서 현지 음식에 질릴 무렵 제일 생각나는 한국음식 1위가 김치와 같이 먹는 한국 라면이고 현재 전 세계에서 1인당 인스턴트 라면 소비량 1위 국가는 한국이다.
우리에게 라면은 소울 푸드로 자리 잡고 있다. 왜? 어떻게 그렇게 되었을까? 궁금하다면 면면면을 보시면 그 궁금증이 풀리실 거라고 본다.
면면면은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일종의 Faction(Fact + Fiction)이다.
어떻게 인스턴트 라면이 우리 한국인의 소울 푸드가 되었는지 이제는 다 잊은 절대빈곤 시대에 배고픔과 싸웠던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이야기를 이해와 애정의 시선으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남자아이는 정신없이 퍼먹기 시작했다. 여자아이는 항필에게 손을 펼쳤다. 동전 몇 개가 여전히 햇볕에 반짝였다. ‘우리는 거지가 아니에요’라는 자긍심의 신호였다. 항필은 빙긋 웃으며 여자아이의 손을 접어 주었다.
“너두 식기 전에 얼릉 먹어.”
그제야 누나도 죽을 먹기 시작했다. 허겁지겁 먹던 동생이 무언가를 뱉어냈다.
“컥.”
입 밖으로 튀어나온 것은 새끼손가락 마지막 마디보다 작은 하얀 면 덩어리였다. 순애가 민망한 얼굴로 혀를 끌끌 찼다.
“어마, 담배 꽁다리네. 이렇게 다 까져 허옇게 돼서 언니가 놓쳤나 보다.”
동생은 꽁다리를 바닥에 휙 버렸다. 그리고 다시 부지런히 숟가락을 놀렸다. 동생이나 누나 모두 별일 아니라는 표정이었다.
“나처럼 팔자 거센 여자 말고… 너 빨리 좋은 여자 만나서, 그 여자랑 영화 봐. 미안하다. 항필아. 영화 보게 해 줘서 고마워. 짜장면도 잘 먹었어. 나 먼저 갈게.”
“자네, 이거랑 아까 그 꿀꿀이죽이랑 고르라면 뭘 먹겠나?”
“당연히 이걸 먹지요.”
항필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여보게… 자네, 나랑 이거 만들어볼 생각 없나?”
작가 소개
지은이 : 양우석
1969년에 태어났다. 고려대학교에서 철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MBC 프로덕션 영화기획실과 SK 인디펜던스 등에서 일했다.주요 작품으로는 2008년 웹툰 [브이(V)], 2009년 웹툰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2010년 웹툰 [칩], 2011년 웹툰 [스틸레인]이 있다. 2013년에는 영화 [변호인], 2017년 영화 [강철비], 2020년 영화 [강철비2]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했다. 주요 수상으로는 2014년 [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 [대종상영화제 시나리오상], [청룡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감독상], [춘사영화상 신인감독상],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이 있다.
목차
1. 꿀꿀이죽 한 그릇마저 7
2.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19
3. 뽀빠이의 낡은 오토바이 29
4.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열정 52
5. 나 아닌 다른 좋은 여자 65
6. 아버지가 물려준 시계, 여자가 선물해준 시계 82
7. 단추 하나, 이빨 하나 105
8. 산 너머에 산, 그 너머에 또 산 119
9. 남자와 여자는 다시 만난다 152
10. 과거를 잃어버린 사람, 미래를 찾아가는 사람 176
11. 깊은 밤의 종로 거리 204
12. 붉은 태양이 만든 검은 연기 240
13. 모든 인생에는 자신만의 무게가 있다 247
14. 그리운 사랑은 추억으로 남는다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