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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야 가제야 조선 독섬 가제야 이미지

가제야 가제야 조선 독섬 가제야
학이사어린이 | 3-4학년 |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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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어린 금화가 울릉도 마지막 훈장인 할아버지와 함께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본에 저항한다. 일본인에 의해 남획되어 개체 수가 얼마 남지 않은 독섬(독도)의 가제(강치)를 지키기 위해 벌이는 고군분투를 그린 역사장편동화이다. 자연 환경의 중요성과 일제 강점기 당시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출판사 리뷰

“금동아, 무럭무럭 커서
다시 너희들 세상을 만들어.
나랑 약속해.”


열두 살 금화는 울릉도 마지막 훈장인 할아버지와 둘이서 산다. 떼배(뗏목) 사고로 부모님이 죽고 언니인 송화도 결혼해 집을 떠나자 둘이만 남게 된 것이었다. 일본에 의해 서당이 강제 폐쇄되어 살 길이 막막해진 금화네는 할아버지의 애제자와 혼인한 송화네에 의지해 생계를 이어간다.

송화는 입에 풀칠하기조차 힘이 드는 두 가정을 위해 낯선 물질까지 배운다. 하지만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송화의 남편은 ‘입도금지령’이 떨어진 독섬(독도)으로 건너가 미역을 채취하자고 말한다. 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가젯값이 폭등하자 일본이 독섬 가제를 잡아가기 위해 입도를 금지시키고, 한 일본인에게 독점권을 주었던 것이다.

삼짇날, 해신제로 섬 전체가 떠들썩해진 시각 금화와 송화네는 몰래 건너간 독섬에서 가제의 실상을 발견한다. 독섬에는 오래전부터 가제가 많았다. 조선 사람들은 가제를 잡지도 먹지도 않았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무자비하게 남획해 일본 연안에서 가제가 사라졌다. 이제는 조선 독섬 가제도 잡아가기 시작했다.

부쩍 줄어든 가제 수에 씁쓸해하던 금화네는 우연히 바위 사이에 끼인 아기 가제를 구해 주고 다친 앞다리를 치료해 준다. 금화는 아기 가제에게 금동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다시 어미의 품으로 돌려보낸다. 튼튼히 자라 이 바다 저 바다를 헤엄칠 수 있기를 바라며.

『할아버지의 종이상자』, 『왕녀 운모』, 『의병과 풍각쟁이』 등 역사동화 창작에 정진해 온 한은희 작가가 쓴 새로운 장편역사동화이다. 이번 책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에 의해 무차별 포획되어 멸종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버린 독도 강치에 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강치는 독도에서 서식하던 바다사자를 말하며, 울릉도 어르신들은 요즘에도 독도를 ‘독섬’, 강치를 ‘가제’라 부른다. 독도 서도 부근에는 ‘큰가제바위’와 ‘작은가제바위’가 있다. 그런 지리적, 역사적 사실을 볼 때 강치보다는 가제라는 호칭이 더 친근감이 가고 정통성을 지닌 고유호칭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사람과 재산에 위해를 끼치는 해수(害獸)를 구제(驅除)한다는 명분 아래 조선 내에 있는 수많은 대형동물(호랑이, 표범, 늑대 등)을 멸종시켰고, 강치 또한 그런 운명을 맞았다. 한 개체가 진화하는 데에는 아주 오랜 세월이 걸리지만 멸종은 순식간의 일이라 조심하지 않으면 눈 깜짝 할 새에 어떤 한 종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만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독섬 가제 이야기에 더해 일제강점기 당시 섬사람들의 일상도 묘사되어 있다. 마을 사람들은 명이로 보릿고개를 넘고 칠석날 일을 쉬면서 마을 잔치를 벌이는가 하면, 작은 마찰에도 불령선인(불온하고 불량한 조선 사람이라는 뜻으로 일제강점기 때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자기네 말을 따르지 않는 조선 사람을 이르던 말) 취급을 받아 일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피해 다닌다.

그때 그 시절을 살아가는 금화의 일상과 아기 가제 금동이와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물종 다양성 보존’과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배우고 경각심을 높이게 된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대한 역사적 정보에 더해 일본인들이 우리 조선에 어떤 고통을 주었는지를 생생히 체득할 수 있다.

[머리말]

‘강치’는 우리나라 독도에서 서식하던 바다사자의 다른 이름이다.
‘가제’는 울릉도 사람들이 불렀던 바다사자의 이름이었으며 요즘에도 울릉도 어르신들은 독도를 ‘독섬’, 강치를 ‘가제’라고 부른다.
강치에 대한 많은 신문 기사와 티브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큰 울분이 느껴졌고 꼭 이 이야기를 동화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더구나 이 이야기는 나날이 경종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생물종 다양성 보존’과 ‘자연환경 보전’의 문제이므로 더더욱 책으로 펴내야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이 동화에서는 울릉도 마지막 훈장인 할아버지가 어린 손녀 금화와 함께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본에 끝까지 저항하고, 독점권을 가진 일본인에 의해 무차별 포획되어 그야말로 이제는 그 개체 수가 얼마 남지 않은 강치들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
이 동화를 통해 현대의 어린이들에게 ‘생물종 다양성 보존’과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게 하고, 강점기 일본인들이 우리 조선에 어떤 고통을 주었는지를 생생히 체득하게 하고자 한다.

섬에 가까이 가자 자갈밭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둥글둥글한 왕자갈들이 하얀 포말에 부서지고 있었다.
“아무도 없죠. 없는 게 확실하죠?”
송화 남편이 긴장한 얼굴로 섬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물었다.
“없어.”
할아버지도 경계하는 눈빛으로 사방을 돌아보며 대답했다.
독섬은 사람들이 살지 않는 섬이라 해산물의 종이 다양하고, 그 크기는 물론 품질도 매우 우수했다. 그래서 조선 사람도 그렇지만 독점권을 갖지 못한 일본 사람조차 독섬에서 해산물을 채취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독점권이 있는 일본 어부가 드나들지 않는 시기를 노려, 다른 일본인 어부가 슬며시 다녀가는 일은 흔했다. 그렇지만 그는 일본인이었고, 조선 사람과 일본 사람이 마주치는 일이 생기면 언제나 일본인이 유리했다.
조선사람 입장에서는 어떡하든 일본 사람은 피하는 게 좋았다. 송화 남편도 그런 상황을 걱정하는 거였고, 만약에 그들이 먼저 와 있으면 재빨리 배를 돌려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었다.

- ‘독섬 가제바위’ 중에서

“금동아, 빨리 나아. 꼭 나아야 돼.”
금화가 아기 가제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자, 이제 우린 어서 가서 하던 일이나 하자.”
할아버지가 금화가 안고 있는 아기 가제를 받아 들었다. 아닌 게 아니라 아기 가제의 어미도 그렇고, 다른 아기 가제들의 어미들도 처량한 울음소리를 내며 사람들이 어서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미야, 봐라. 네 새끼 치료해서 여기 내려놓고 간다. 잘 키워라!”
할아버지가 큰 소리로 말하며 아기 가제를 내려놓고는 송화 남편이 기다리는 배로 걸어갔다. 금화도 서둘러 따라갔다. 송화와 복희도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돌아가면서 보니 어느새 어미 가제들이 바위 위로 올라가 새끼들을 돌보느라 부산을 떠는 중이었다.
“저기 좀 보려무나, 금화야.”
할아버지는 큰가제바위를 가리키고 있었다. 돌아보니 금동이 어미가 할아버지와 금화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고맙다.’ ‘잊지 않겠다.’고 하는 듯 고개를 자꾸 까딱거렸다.

- ‘아기 가제의 미소’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한은희
·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으며, 《아동문예》에 동화, 《아동문학》에 동시로 등단· 동화책 『할아버지의 종이상자』, 『왕녀 운모』, 『의병과 풍각쟁이』, 『아기 혼령 려려』, 『학교를 폭파하라』, 『명성황후 그분을 찾아서』, 『낙원프로젝트』, 『마법의 청소기』, 『숲 속의 학 이야기』· 청소년소설 『새드 보이』, 『네버 불링 스토리』· 동시집 『테크노 쥬쥬』, 『분꽃귀걸이』· 대구문학상, 영남아동문학상 수상

  목차

작가의 말

보릿고개(1945년 4월)
명이로 목숨을 잇고
독섬 가제바위
아기 가제의 미소
다시 만난 그 아이들(1945년 6월)
할아버지의 서당
불령선인
조선 사람이라는 죄
위험해도 해야 되는 일(1945년 8월)
금동이를 만나다
금동이 헤엄치다
무조건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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