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김만덕 상경기’에 상상력을 덧입힌 역사 동화. 여성의 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기, 여인의 신분으로 한양을 구경하겠다는 꿈을 꾼 김만덕의 상경 길에는 과연 어떤 이들이 함께했을까? <계덕과 만덕 할망의 별난 상경기>는 열 살의 어린아이가 김만덕의 상경 길에 오른다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계덕은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며 잘못된 일에 호통을 칠 줄 아는 당당한 아이로 성장해 나간다.
책 속 인물들 또한 주인공인 계덕만큼 자신의 삶을 당당히 살아낸다. 천주의 말이 담긴 서책을 전하러 길을 나선 봉이, 평민의 신분에도 글을 능히 읽는 순단, 묵묵히 김만덕을 보필하는 임 서방까지…. 생경한 상황에 쭈뼛거릴 만도 한데, 인물들은 자신의 삶의 궤적을 남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책에는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들 또한 등장한다. 민중들의 삶을 그린 화가 김홍도, 양반이었으나 소리꾼의 삶을 산 명창 권삼득 등 조선 후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꿋꿋이 이어 나간 이들의 이야기는 글의 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작가는 18세기 조선 사회를 궁금해하다 계덕과 만덕을 만났다고 전한다. 땅끝 마을 해남에서부터 수도 한양까지, 이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여정 한가운데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당차고도 능동적인 삶을 살아낸 인물들과 함께 조선 후기 사회의 생생한 풍경을 만나 보자.
출판사 리뷰
“ 여인이라 못 하고, 평민이라 못 하고, 무슨 핑계가 그리 많아?”
여성의 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기, 땅끝 마을 해남에 사는 계덕은
제주 할망 김만덕을 만나 한양 길에 오릅니다.
백성을 구한 여성 만덕과 세상이 궁금한 계덕의 눈에 비친 조선 후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1796년, 별난 상경 길에 오른 두 사람과 함께
조선 후기 사회의 생생한 풍경을 만나 봅니다.
“여인이라 못 하고, 평민이라 못 하고, 무슨 핑계가 그리 많아?”
조선 후기, 굶주림에 시달리던 백성들을 구한 김만덕은 평생 동안 바라던 한양 여행을 떠날 기회를 얻습니다. 김만덕이 땅끝 마을 해남에 발을 들인 날, 바깥세상을 궁금해하던 아이 계덕은 제주 할망 김만덕과 처음 만나게 되지요. 운명처럼 조우한 이들은 조금은 특별한 상경 길에 오릅니다. 그러나 열 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에게 한양 길은 너무나 고된 여정이었습니다. 계덕은 툭하면 넘어지기 일쑤였고, 그럴 때마다 함께 길을 떠난 봉이에게 “개떡 같은 계덕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서러운 건 ‘여자’라는 이유로 날아오는 날선 눈빛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길 위에서 만난 이들은 계덕이에게 꿈같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신분이 높으면 어떻고 낮으면 어떠냐. 그저 내 생각이다.” (84p)
“이 진사. 사람은 하늘과 땅과 더불어 셋을 이룬다고 했소. 거기에 반상의 구분 따위는 없소. 천주님 앞에서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오.” (101p)
“어르신을 보고도 깨달은 것이 없느냐? 여인이라 못 하고, 평민이라 못 하고,
뭐가 어때서 못 하고……. 무슨 핑계가 그리 많아?” (126p)
여행 내내 시무룩하던 계덕은 마음을 열고 점차 낯선 풍광을 눈에 담기 시작합니다. 이리저리 부딪히기도 하지만, 계덕의 눈에 들어온 세상은 배를 움직이게 하는 순풍처럼 어린 소녀의 등을 힘껏 밀어 주었습니다. 과연 이 특별한 여정의 끝에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별난 상경 길에 오른 이들과 함께 조선 후기 사회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김만덕 상경기’에 상상력을 덧입힌 역사 동화!
여성의 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기, 여인의 신분으로 한양을 구경하겠다는 꿈을 꾼 김만덕의 상경 길에는 과연 어떤 이들이 함께했을까요? <계덕과 만덕 할망의 별난 상경기>는 열 살의 어린아이가 김만덕의 상경 길에 오른다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계덕은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며 잘못된 일에 호통을 칠 줄 아는 당당한 아이로 성장해 나가지요. 책 속 인물들 또한 주인공인 계덕만큼 자신의 삶을 당당히 살아냅니다. 천주의 말이 담긴 서책을 전하러 길을 나선 봉이, 평민의 신분에도 글을 능히 읽는 순단, 묵묵히 김만덕을 보필하는 임 서방까지……. 생경한 상황에 쭈뼛거릴 만도 한데, 인물들은 자신의 삶의 궤적을 남기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는 실존했던 역사적 인물들 또한 등장합니다. 민중들의 삶을 그린 화가 김홍도, 양반이었으나 소리꾼의 삶을 산 명창 권삼득 등 조선 후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꿋꿋이 이어 나간 이들의 이야기는 글의 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작가는 18세기 조선 사회를 궁금해하다 계덕과 만덕을 만났다고 전합니다. 땅끝 마을 해남에서부터 수도 한양까지, 이들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여정 한가운데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당차고도 능동적인 삶을 살아낸 인물들과 함께 조선 후기 사회의 생생한 풍경을 만나 봅니다.
할머니가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아전이 다시 불러 세웠다.
“이보게, 만덕!”
‘만덕! 할머니의 이름이구나. 만덕, 만덕!’
계덕은 할머니의 이름을 입속으로 몇 번이나 불러 보았다. 마치 그 이름을 부르면 행운을 얻을 수 있다는 듯이.
일행이 대꾸하지 않을수록 상인들의 용기는 쓸데없이 커졌다. 상인들은 더 흉한 말로 일행을 비꼬기 시작했다.
“하이고, 그것참. 암탉이라고 암평아리까지 달았군.”
계덕은 그 말이 제게 쏜 화살인 것을 알고 가슴이 마구 떨려 왔다.
임 서방은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발걸음을 서둘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연호
방송 작가로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은 어린이책을 쓰고 있습니다. 장래 희망은 ‘부지런한 식물 집사’가 되는 것입니다. 18세기 조선 사회를 궁금해하다 계덕과 만덕을 만났고, 이 원고로 경기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동안 〈스토의 인권 교실〉, 〈대단한 소금이야!〉 등 몇 권의 책을 냈습니다.
목차
시작하는 글: 계덕의 이야기를 듣다
제주에서 배 들어온다
순풍이 불면 배 띄워야지
쇠똥구리 신세가 따로 없네
아녀자가 말 타고 행차라니
용왕님 아들이 거지꼴이니 어쩌면 좋아
김만덕의 이름을 대어라
달아나는 아이가 도둑이야
마음이 들뜨니 이상하네
밤송이가 벌어지듯 불만이 툭
하늘과 땅과 더불어 셋이다
그물에 갇힌 새처럼 갑갑했다
젓대 솜씨 소문내지 마라
대인배가 따로 없구나
덧붙이는 글: 복숭아꽃이 보이는 작은 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