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나라 학교급식은 일본과는 다른 토양을 가지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말미암아 황폐화된 국토에서 학교급식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그러다가 1968년 학교급식 시범학교가 최초로 실시되고, 70년대 초, 수도권 지역 초등학교 87,000명에게 규칙적으로 우유를 공급하면서 급식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 책은 일본을 통해서 본 학교급식 이야기지만 생명을 아낀다는 인간적인 감정이나 가치관의 기초를 세워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학교급식이 단지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아니라 학교급식이 지육, 덕육, 체육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즉 식사는 지능이나 정신이나 신체를 만드는 근본에 있다. 그런데다 식사는 타인과 교류하는 법이나 자연을 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를 보인다. 먹는다는 것은 이렇게 인간으로서의 자질을 키울 때 빠질 수 없는 것 혹은 그 자질의 기초를 짓는 것이라 말한다.
출판사 리뷰
최근, 학교급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학교급식 논란은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비용 절감을 위한 민영화와 정부차원의 지원이라는, 학교 직영 사이에서 여러 가지 논의가 계속 되고 있다. 다소 우리나라와는 논의 방향이 다르지만 어린이들에게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학교급식이 국가의 기초라는 생각으로 시민들 사이에서 논의를 확산해 나가는 모습이 닮아 있다.
우리나라 학교급식은 일본과는 다른 토양을 가지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말미암아 황폐화된 국토에서 학교급식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그러다가 1968년 학교급식 시범학교가 최초로 실시되고, 70년대 초, 수도권 지역 초등학교 87,000명에게 규칙적으로 우유를 공급하면서 급식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 후, 학교급식은 직영보다는 위탁 위주로 실시해왔고, 그러다가 먹을거리에 대한 사고가 빈번해지자 많은 학교에서 직영을 하고 있다. 특히 1977년 서울 53개교에서 5,575명의 환자가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학교급식이 새로운 길 찾기에 나설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그러면서 자체 조리 시설을 두고 메뉴를 개발하기도 하고, 친환경 학교급식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우리나라 학교급식과 달리 어린이들의 먹을거리에 발 빠르게 대처한 일본의 학교급식의 현주소는 어떠할까?
[사람과 지역의 학교급식]은 고이즈미 총리 이후 위탁급식에서 직영급식으로 변모해가는 일본의 학교급식에 대한 이해가 담겨 있다.
현재 일본 학교급식은 \'의식 변화에 따른 정부 차원의 지원\'과 \'비용 절감을 위한 민영화\'라는 두 가지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최근, [식사교육 기본법]이 제정되고, [학교급식법]이 개정됨에 따라 법이 구상하는 학교급식의 모습과 그것을 위한 방법론이 바뀌었다. 한마디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처음 학교급식법이 생겼을 때와는 그 목적도, 사회가 학교급식에 바라는 점도 달라졌다는 이야기이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학교급식의 초점은 모든 어린이에게 일단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학교급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잘 자라게 하려면 어떻게 먹일까\'라는 점이다.
[사람과 지역의 학교급식]에서 소개된 일본의 학교급식의 큰 맥락은 식사교육에 있다. 학교급식과 교육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학교급식의 내용과 형식이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에서 최근에 중요시되고 있는 것은 \'지산지소(地産地消, 지역의 농수산물을 급식 재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로컬푸드운동)\'이다. 세계 경기침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학교급식을 통한 지역 생산물을 자가 소비하는 것. 그래서 그 고장의 전통 요리를 급식에 포함시키거나 지역 식자재의 생산과 유통에 주목하는 등의 종적으로든 횡적으로든 지역 사회와의 관계가 강화된 학교급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사람과 지역의 학교급식]에서는 신자유주의에 맞선 학교급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의 구조 개혁이라는 발상 아래 지자체의 민영화를 진행시키면서 피폐해져간 학교급식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조리사를 지자체에서 고용하고, 조리만이 아니라 시설의 개축이나 관리까지도 모조리 민간업자에게 맡겨 버리는 PFI(Private Finance Initiative) 방식에 이 책은 일침을 가하고 있다. 민간업자에게 건축을 하게 하고 유지 관리도 위탁하여 그 비용을 15∼30년 할부로 지불하는 것으로 이것은 마치 당장은 돈이 없으니 대출을 받아 집을 사겠다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는 것이다.
[사람과 지역의 학교급식]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비록 일본을 통해서 본 학교급식 이야기지만 생명을 아낀다는 인간적인 감정이나 가치관의 기초를 세워야만 한다는 것이다. 학교급식이 단지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아니라 학교급식이 지육, 덕육, 체육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즉 식사는 지능이나 정신이나 신체를 만드는 근본에 있다. 그런데다 식사는 타인과 교류하는 법이나 자연을 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를 보인다. 먹는다는 것은 이렇게 인간으로서의 자질을 키울 때 빠질 수 없는 것 혹은 그 자질의 기초를 짓는 것이라 생각한다.
작가 소개
저자 : 다케시타 도시나리
1949년 치바 현에서 태어나 후쿠시마 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74년 자치단체문제연구소에 들어가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주민과 자치]의 편집과 단행본 제작 등에 힘썼으며,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사무국장을 역임하였다. 2003년부터는 [작아도 빛나는 자치단체 포럼]을 담당하고 있다. 저서로[학교급식이 아이들과 지역을 기른다],[속 학교급식이 아이들과 지역을 기른다]가 있다.
역자 : 강윤화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같은 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통역학과 한일전공을 수료했다. 2009년 단편소설 [목숨전문점]으로 제16회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2011 젊은소설]에 단편소설 [세상에 되돌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가 선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한일 통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고정수
1963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 시립대학교 문학대학에서 철학과 종교학을 전공. 2006년 5월부터 2년 동안 웹진 [매거진 t]에 [나는 오사카 티비 오타쿠], 2009년 11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웹진 [온라인 당비의 생각]에 [고정수의 일본 탐구]라는 칼럼을 연재했다. 현재 오사카에서 육체노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목차
오늘날의 식생활과 앞으로의 학교급식
1장 현대 일본인의 식생활과 학교급식의 현주소
2장 식사교육 기본법, 식사교육 추진 기본계획의 평가와 의문
1 식사교육 기본법 읽기
2 식사교육 추진 기본계획 읽기
3장 아오모리 현 쓰루타마치의 [아침 식사 조례]
4장 선진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것 - 난고쿠 시와 이마바리 시, 그리고 다카사키 시
1 난고쿠 시-전기밥솥과 다나다 쌀로 만든 학교급식
2 이마바리 시-모든 시민에 의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신선한 지산지소
3 다카사키 시-자녀에게 투자한다
학교급식의 민영화와 지키고 싶은 \'질\'
5장 [85년 합리화 통지]와 학교급식 민영화의 실제
1 학교급식의 합리화 통지
2 학교급식 민간 위탁의 실제
3 기타큐슈 시 - 조리를 민간 위탁하자 생긴 변화
4 어떤 시의 영양사 보고
- 의사 전달이 이뤄지지 않고, 기술도 전수되지 않는다
5 마무리
6장 \'행정개혁\'의 흐름과 신자유주의
1 행정개혁의 흐름과 인건비 악론
2 행정서비스 제한 조례와 바뀐 구조
3 PFI는 구세주인가?
4 도서관 민영화에서 배울 수 있는 것
5 노동 형태의 미래를 위해
7장 음식은 지역의 문화 - 지산지소 추진
8장 새로운 학교급식법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