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라도와 경상도를 여행하면서 얻은 저자의 추억들을 시로 엮은 여행시집이다. 독자는 시 곳곳에 남아 있는 옛 기억의 흔적을 따라 저자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시적 공간 여행은 이야기의 고장 남원에서 출발해 전라북도와 남도를 돌아, 섬진강과 지리산 자락을 거쳐, 경상남도와 북도를 둘러보고 소광리를 지나 양원역을 종착지로 마무리된다.
출판사 리뷰
길 나선다는 것
꽃신 신고
아장아장 걸음 뗄 때
장터 난장에서
육자배기 가락 들으며
꺽쉰 목소리
까닭 모르고 놀라
서툴게 뒷걸음 쳐
신작로 드문드문 초록
우단보다 곱게 밟으며
엄마 손 꼭 잡았지
하늘 아래
껑충이며 운동장 뛰놀다
교실 향해
계단 계단 오를 때
어깨동무 푼다는 것
내내 익숙하지 않더니
세상 크기 알수록
작아지는 자신
아무 위로할 수 없이
혼자 궁리하곤 했지
길 나선다는 것
늘 설레면서 두렵지만
함께 나서는 그대 있으니
사랑 한 자락 꼭 잡고
때로는 바람 불어도
때로는 해 뜨거워도
첫 걸음마 뗐듯이
계단 쉬 올랐듯이
성큼성큼 걸음 내디디면
아름다울 거야 또한
길 위에 남는 발자국처럼 마음에 사유의 흔적을 남기는 시
독자와 함께 떠나는 여행 시집, 『찔레꽃을 위한 변명』
『찔레꽃을 위한 변명』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여행하면서 얻은 저자의 추억들을 시로 엮은 여행시집이다. 독자는 시 곳곳에 남아 있는 옛 기억의 흔적을 따라 저자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시적 공간 여행은 이야기의 고장 남원에서 출발해 전라북도와 남도를 돌아, 섬진강과 지리산 자락을 거쳐, 경상남도와 북도를 둘러보고 소광리를 지나 양원역을 종착지로 마무리된다.
주제별로 크게 6부로 나누어져 있는 시집의 시편 대부분은 그 공간적 배경이 시 속에 드러나 있지다. 그중에서도 지역별로 색인하는 독자를 위해 따로 뒷목차를 마련해 둔 게 조금 특이하다. 독자를 시의 현장 속으로 데려가 그 배경을 더 잘 이해하게 함으로써, 시를 온전히 느끼게 하려는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옛날에는 아름답다는 곳을 가더라도 사진보다 못해 보였지만 지금은 흐린 연못에 떠 있는 구름도 아름다워 보인다고 저자는 말한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다가 길을 나서는 독자들이 많아지는 요즈음, 여행 배낭 속에 넣어 갈 만한 책으로 시집 『찔레꽃을 위한 변명』을 추천한다. 혹시 독자들이 시 속의 공간을 여행한다면 작가의 감성과 독자 자신의 감수성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인문학적인 여행의 한 재미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노무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현재 대구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저서로 『문학과 사회』, 『플로베르 소설연구』 등 다수 있고 최근에는 여행시집 『가우디의 기호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서풍받이와 모래울』을 펴냈다.
목차
길 나선다는 것
1부 끝자락 어디쯤에서
이명耳鳴
은퇴 후
일몰
이속대離俗臺
구절초
팽나무 이야기
해로偕老
고인돌
황어 이야기
속옹일화粟翁逸話
입춘순례
산책 일기
낮달 아래서
2부 시심詩心 남아 있어
별의 기원
수사修辭
염산면 풍경 1
염산면 풍경 2
작시법
시지포스
추상의 한 해석
양가적兩價的
찔레꽃을 위한 변명
데칼코마니
시간
매미
월영교의 밤
3부 산문山門 어정거리며
선국사는 공사 중
동국사 소녀상
기도
하늘은 본디
화제畵題
몽유
법고 소리
불갑사
하늘 끝에서
섣달 저녁
간파
칠불사
발자국
우주에 대한 질의
수도암 가는 길
고운사孤雲寺
관심觀心
그림자
4부 길 걷고 산 오르니
유달산
굴목재길
둘레길 나그네
남부능선길
하사下賜
소리길
실안낙조
솔바람길
왕의 길
무엇인가
해파랑길
산수국꽃
길벗
소광리
5부 자연인 듯 아닌 듯
돌의 표정
고성무념古城無念
메타세쿼이아길
장승
차밭 서정
빈 무대
천연天然
하구 풍경
자연 이후
위양지
원동역
회룡포
무섬마을
양원역 이야기
6부 여백조차 아름다워
하지
고창의 밤
세상에나
연화차를 마시며
여백
역사는 네온 불빛에 안기어
녹동항
관능처럼
삼천포어시장
등登촉석루
아리랑길
피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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