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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훔치는 바람
북랩 | 부모님 |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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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여기 산문집 속에는 여러 장르가 혼성되어 있다. 그래서 산문집의 형식적 분류의 기본적 취지에 매우 적합한 범위라 여기며 글쓴이는 의외로 심리적안정감을 느낀다.

  출판사 리뷰

말 하나의 저 밑에서
나는 나의 탄생에 참석한다.
- 알랭 보스케-

여기 산문집 속에는 여러 장르가 혼성되어 있다. 그래서 산문집의 형식적 분류의 기본적 취지에 매우 적합한 범위라 여기며 글쓴이는 의외로 심리적안정감을 느낀다.
이 글들은 글을 배우는 사람으로서의 본분을 성실히 이행하며 세월 속에 묵혀둔 과실들을 내어놓는 소중한 시간이라 더욱 기쁘다.
여기의 글들은 여러 가지로 모여 있다. 산문시, 서평, 영화평, 희곡, 소설, 기타 문학이 지향하는 장르별로 끌어다 놓았다.
분명한 사실은 정성을 다하여 하나로 엮었으며, 예를 다하여 독자님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상소문 (비하인드 스토리)

냥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주인은 당부했다. 절대 이걸 먹으면 너는 죽는다. 알았지! 하며, 신신당부했다. 냥이는 그러겠노라며, 눈빛이며 고개까지 끄덕였다.
주인은 시장에 볼일이 있어 장 보러 가는 길이었다. 주인은 생각했다.
우리 냥이가 생선을 훔쳐 먹을까? 안 먹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냥이는 먹을 것이다,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주인은 부랴부랴 볼 일을 마치고 가게로 돌아와 보니, 아니나 다를까 눈 여겨둔 생선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리고 없었다. 주인은 냥이를 불렀다.
죄인처럼 불려온 냥이는 고개를 숙이고 눈망울만 깜박거렸다. 분명히 얘기했지, 이 생선 먹지 말라고, 먹는 날에는 죽는다고 했지, 하며 고성을 질러댔다. 그리고 화가 난 주인은 냥이를 잡아다가 일렁이는 바닷속으로 던져버렸다. 생선이나 실컷 잡아먹으라며, 악담을 퍼부었다. 마침 마을에 공동의회가 열렸고, 이 문제를 의제로 토론에 들어갔다.
참가한 어르신들은 모두 왁자지껄하며 이구동성으로 주인이 잘못했다며, 직무 유기를 한 건 냥이가 아니고 주인이라고 나무랐다. 냥이는 생선을 너무 좋아했고, 탐하는데, 그 성미를 모를 리 없는 주인이 생선을 맡겼다는 것은, 모순이요 환상을 꿈꾸는 이상론자라 하며 오히려 주인을 꾸짖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애꿎게 쫓겨난 냥이는 살기 위해 거친 파도를 맞아가며 고기를 찾아 온종일 수고와 땀을 흘리며 돌아다녀야 했다.
에덴동산의 이야기는 이와 흡사하다. 이브에게 선악과는 냥이에게 생선과 같은 존재였다.
알파와 오메가이신 그분께서 이브의 거룩한 속내를 모를 리가 만무했다.
만일이라는 설정, 생선을 맡기지만 않았다면, 지금 이 두꺼운 성경책을 읽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말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승덕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부경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 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문학 석사)를 졸업하였다.시, 아동문학, 소설, 수필로 각각 등단하였다. 부산문협, 부산아동문학협회, 영남문인회, 영도문인회 등에서 문학 활동을 하며 여러 분야에서 배우는 자세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작품으로는 장편 소설 『붉은 점』, 시집 『주목받고 싶은 천 개의 바람』, 동시집 『할머니의 당부』, 산문집 『달을 훔치는 바람』, 문학 평론집 『신화와 역사 속에 나타난 성경 이야기의 변증법적 고찰』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친절한 반격
상소문 (비하인드 스토리)
점집과 고스톱 뒷장
장안사로 가는 길
죽은 사회의 시인
고구마
친절한 반격
모어 댄 블루 (영화평)
기생충 (영화평)
리버보이 (서평)
달을 훔치는 바람 (희곡)
박수근 화가
담배 한 개비
자유 1, 자유 2
무제 1, 무제 2
포르테(f)와 피아니시모(p)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 (희곡평)

2부 남자 3호는 외롭다
노을 지는 안개
마음에 밥 먹이기
5월의 마중 (영화평)
충무동 연가
욕심 많은 사자의 최후
러브리스 (영화평)
맞선 보던 날
상추 따러 가는 남자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영화평)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 (영화평)
남자 3호는 외롭다
재난에 관한 나의 수고
일상은 스토리를 품는다
시는 죽지 않는다
라 트라비아타를 보고
오이디푸스왕에서 본다는 것이 지니는 의미

3부 코스모스
죽이러 갑니다 / 채식주의자
타인의 고통 (서평)
헤게모니적 남성에서 벗어나는 주변적 남성성
특별한 감정(분노)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코스모스(COSMOS)
철학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
슬픈 현장
0과 1이 다투는 현장에서
멜랑콜리
어느 산모의 흡연기
딸기와 미키의 죽음
은유로서의 질병 (짧은 단상)
음치가 왕이 될 때 겪는 병리적 현상
국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예술관

4부 지성에서 영성으로
유럽에서 성령이 사라지다
변화산의 본질
동정녀 마리아 수태고지 사건
어떤 감상
영의 동화작용
알파와 오메가
유다와 십자가
영혼을 꽃 피운 사람들의 특징
영과 육의 변증학적 고찰
영웅
바울이 서 있던 곳
선악과의 기원과 변증법적 고찰
J가 K에게 보내는 편지
노아의 할아버지 므두셀라
달력을 보고 계시는 예수
방주 속에 일탈
에덴동산의 창조적 상상력 (단편 소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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