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독서가 약이다
“독서의 개념과 원리 및 특성을 제대로 알고, 거기에 따른 필자의 긴 시간 시행착오를 거친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더불어 독서가 주는 유익함을 약으로 비유해 ‘독서가 약이다’라는 사고의 전제를 갖게 되었다.”
책을 통해서 자기 삶의 의미를 찾은 시골 보건진료소장인 저자 홍선경이 독서와 약, 그리고 코로나19를 융합하여 통섭의 일환으로 《독서백신》을 세상에 내놓는다. 약 25년 동안의 시골 보건진료소에서 진료와 주민건강 증진을 위해 일한 경험과 ‘독서가 약이다’라는 소신이 낳은 결과다. 이 책에 힘들고 아픈 이들에게 맞춤형 책을 처방하는 보건진료소장이 되고 싶은 바람을 담았다.
독서는 우리 삶에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약효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독서의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독서백신’을 가지고, ‘독서항체’를 만들어 독서가 주는 ‘총체성(Totality)’을 최대한 얻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 독서의 탁월함은 내 안에 나를 세워 나답게 살게 할 것이다.
‘나’를 찾아 통합시켜가는 여정
“책에서 발견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자기 삶의 방식을 긍정해주는 저자와의 만남은 용기를 북돋워 주었고, 자기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자신을 알아갈수록 확신의 자신감과 당당함이 생겨났다.”
우리는 종종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라고 자문하지만, 그 질문에 무엇으로부터 답을 얻어야 할지 막막하기 마련이다. 자신을 알기 위해 내면을 파고들어 자기를 발견하고, 제대로 알아가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런데 독서는 뛰어난 사람의 생각이 자기 내면으로 들어오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을 만들어가는 최고의 길이다.
독서를 통해 자신이 자기로 사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또한 책은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히 구분하게 해준다. 인간다울 때, 자신이 자기답다고 느낄 때,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이 생긴다. 독서는 자신의 길을 걸으며 추구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통합시켜가는 여정이다.
독서는 힐링·안정제다
“세상일로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불안으로 신경이 예민해질 때면 서점으로 달려가 몇 권의 책을 골라보자. 마음에 당기고 읽힐 것 같은 책을 읽어보자. 책에 빨려들게 되면 마음의 불안은 점차 가라앉고, 먹구름은 조금씩 걷히게 될 것이다.”
당신의 내면을 가득 채우고 있던 엉킨 실타래가 풀리는 것은 언어가 가진 정화의 힘 때문이다. 책을 통해 전해오는 말과 자기 안에 들려오는 내면의 말이 조율되면서 당신 앞에 놓인 힘든 길에 용기를 갖고 들어서게 된다.
독서는 어쩔 수 없는 과거의 아픈 기억도 소중한 내 삶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고 거기서 새로운 메시지를 찾게 한다. 또한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모든 상처와 아픔과 시련과 고통을 해석해 줄 수 있으며, 따뜻한 위로의 말로 힘과 용기를 주기도 한다. 격한 감정이 녹아들게 하는 힐링제이며, 통증을 완화시키는 안정제 역할도 한다.
독서의 열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열정의 불꽃만 가지고 끝까지 갈 수 없다. 그 열정을 유지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혹여, 지금 독서의 무게에 눌려 포기하려 한다면, 생각해 보라. 독서는 먼 길을 가야 하는 여정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불꽃같은 열정을 가지고 독서를 시작하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열정이란 것은 한순간 피어오르는 불꽃일 수도 있고, 지속해서 어둠을 밝혀주는 촛불일 수도 있다. 독서에 대한 열정의 불꽃을 유지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독서백신》은 독서의 여정은 쉽지 않았지만 가는 곳곳에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통해서 결국 얻어야 할 것은 ‘사랑’이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에 ‘사랑’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독서를 통해 ‘나만의 삶이 아닌 함께 하는 삶’을 꿈꾸고 실천하기를 기대한다.

인문학의 필요성을 이해할 수 있었으나 ‘인문학적 상상력’이란 말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관심을 가지고 탐구해 보기로 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노교수님께서 책 두 권을 보내왔다. 칠곡할매들이 쓴 시집이었다. 《시가 뭐고?》,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 두 권과 짤막한 한 문장의 글이 있었다.
“한글을 읽히지 못해 까막눈으로 살아오신 할머니들께서 글을 배우시고 처음으로 쓴 시들입니다. 생활 속 경험을 몸으로 겪고 나온 시는 할머니들의 몸에서 육화되어서 나온 것입니다. 말의 질감이 다소 거칠지만, 실체가 있고, 진정 살아있는 시입니다.”
“소장님께서도 칠곡 할머니들과 같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육화된 언어로 그들의 언어로 쓰는 시(詩)는 참으로 가치 있답니다. 자신의 생활이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입니다. 나 하나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힘임을 기억하며 열심히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도끼에 맞은 내 영혼은 놀라고 있었다. 내가 하고 있던 일이 이런 의미를 지닐 수 있었단 말인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쓴 글이고, 단지 지역주민의 애환을 시로 쓰며 마음으로 나눈 것뿐인데…….
‘세상에 보이지 않지만 이런 아름다운 것들도 있구나!’ 마음이 넓어지고 환해지고 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는 눈을 가지고 살아 있는 글로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주신 분을 생각하며, 시 한 편을 썼다.
요리에서도 마찬가지다. 요리의 각 재료가 신선하고 좋은 맛을 가지고 있을 때, 양념들과의 조화 속에서 하나의 요리가 만들어진다. 또한 독서가 가진 탁월한 특성들이 잘 습득되었을 때, 뇌 속 연결의 조화로 독서의 전체적 탁월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독서백신’은 독서 ‘총체성’을 어떤 방법으로 얻을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었고, 효율적 독서법의 습득과 삶의 변화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독서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맛으로 비교해본다. 독서로 얻을 수 있는 맛들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독서가 줄 수 있는 맛을 단맛, 짠맛 정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독서에는 단맛과 짠맛을 비롯한 쓴맛, 매운맛, 떨떠름한 맛, 신맛, 담백한 맛, 뜨거운 맛, 매운맛, 느끼한 맛 등 여러 가지 맛이 있다. 독서가 위대한 것은 여러 맛들의 조화로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매콤달콤한 맛, 짭짤신맛, 씁쓸짠맛, 단짠맵짠맛, 맵쓴맛, 시큼짭조름한 맛, 매코름신맛 등을 비롯해 만들어낼 수 있는 맛의 세계가 블루오션이다. 독서의 ‘총체성’ 속에 맛있는 요리들이 나오게 된다. 어떤 찰떡궁합의 맛이 빚어질지 모른다. 우리는 독서의 전체적 탁월성 속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고, 평생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고살 수 있는 레시피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독서백신’은 자신만의 레시피(독서법)를 만들 수 있는 독서항체를 형성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