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맛있는 음식처럼 어려운 철학도 술술 넘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스피노자, 프로이트, 들뢰즈가 철학으로 요리하는 맛의 세계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접하는 음식을 통해 어려운 철학 개념을 설명한다. 된장찌개에서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말하는 ‘변용’의 개념을, 북어국에서 프로이트의 ‘무의식’을, 짜장면 속에서 ‘시뮬라크르’를 꺼내어 들뢰즈가 말한 원본과 복제에 관한 의미를 묻는다. 라면에서 폴 비릴리오의 《속도의 정치》를 읽어내고, 소금 속에서 마투라나와 바렐라가 말한 ‘오토포이에시스(자기생산)’ 로 열린사회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고춧가루에서 가타리의 미시정치를 생각하고, 후추에서 마르크스의 상품물신주의를 읽어내는 식이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펠릭스 가타리의 핵심 개념인 ‘카오스모제’를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음식인 비빔밥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저자는 수백 년 동안 전해 내려오며 삶의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는 음식은 그 자체가 하나의 철학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는 철학뿐만이 아니라 철학을 둘러싼 우리 삶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비빔밥 속에 담긴 동학혁명군의 공동체 정신을 이야기하고, 소주를 통해서는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직장인들의 비애를 읽는다. 또한, 라면에서 “더 빨리 더 간편하게” 하라고 강요하는 자본주의의 속도문명을 보고, 후추에서 동물을 무자비하게 도살하는 슬픈 현장을 들여다본다.
각 장의 마지막에 ‘철학자의 식탁’ 코너도 마련했다. 음식을 둘러싼 철학자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그들의 철학 개념과 더불어 들려준다. 살아가는 데 먹는 행위는 빼놓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철학자들이 각자의 철학 개념을 탄생시킨 데에는 식생활과도 뗄 수 없는 연관성이 있다. 평생 가난한 하숙집 밥으로 살아야 했던 스피노자, 먹는다는 것에 성적 의미를 부여했던 프로이트, 엄격한 밥상 위에서 자유로운 생각을 펼쳤던 칸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들의 철학이 어떤 배경에서 탄생하게 된 것인지 상상해볼 수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신승철
1971년 빛고을 광주에서 출생하였고, 어린 시절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목격하고 깊은 감명을 받아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였다. 동국대 철학과 석사논문으로 「들뢰즈·가따리의 ‘기관없는 신체’에 대해서」를 연구·발표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수료를 하고, 『생명인권운동본부』 연대팀장과 『초록정치연대』의 정책위원을 역임했으며 세종대, 홍익대 등에서 생명윤리와 정보윤리를 강의하였다.『다중생활도서관 노동자의 책』 공동대표(www.laborsbook.org), 『사회과학아카데미』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펠릭스 가따리의 ‘분열분석’과 ‘자본주의와 정신분열증’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동국대, 경희대, 한성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철학공방 별난」 공동대표, 동물보호교육센터 추진위원, 가톨릭 생명윤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동물보호무크 『숨』 편집위원, 경희대 약학대학 실험동물윤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역서로는 『사이버-맑스』(2003, 이후)가 있으며, 저서로는 『눈 밖에 난 철학 디지털로 본 철학』(2005, 중앙M&B), 『대한민국 욕망공화국』(2008, 해피스토리), 『에코소피』(2008, 솔), 『대한민국 욕망보고서』(...1971년 빛고을 광주에서 출생하였고, 어린 시절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목격하고 깊은 감명을 받아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였다. 동국대 철학과 석사논문으로 「들뢰즈·가따리의 ‘기관없는 신체’에 대해서」를 연구·발표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수료를 하고, 『생명인권운동본부』 연대팀장과 『초록정치연대』의 정책위원을 역임했으며 세종대, 홍익대 등에서 생명윤리와 정보윤리를 강의하였다.『다중생활도서관 노동자의 책』 공동대표(www.laborsbook.org), 『사회과학아카데미』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펠릭스 가따리의 ‘분열분석’과 ‘자본주의와 정신분열증’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동국대, 경희대, 한성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철학공방 별난」 공동대표, 동물보호교육센터 추진위원, 가톨릭 생명윤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동물보호무크 『숨』 편집위원, 경희대 약학대학 실험동물윤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역서로는 『사이버-맑스』(2003, 이후)가 있으며, 저서로는 『눈 밖에 난 철학 디지털로 본 철학』(2005, 중앙M&B), 『대한민국 욕망공화국』(2008, 해피스토리), 『에코소피』(2008, 솔), 『대한민국 욕망보고서』(2011, 당대), 『펠릭스 가타리의 생태철학』(2011, 그물코), 『사랑과 욕망의 영토』(2011, 중원문화), 『분열과 혁명의 영토』(2011, 중원문화), 『스피노자 인문치료 가이드』(동녘, 근간)가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철학이 머무르는 부엌
첫 번째 식탁-철학이 담긴 우리 전통 음식
김치와 리토르넬로-김치, 차이의 반복을 말하다
잡채와 다양성-차이와 다양성의 향연
된장찌개와 변용-콩, 사랑과 혁명의 다른 이름
두부김치와 이질생성-창조와 생성의 돌연변이
북어국과 무의식-북엇국을 넘어선 북어국
비빔밥과 카오스모제-혼돈 속에서 피어난 맛
[철학자의 식탁] 평생 가난한 하숙집 밥으로 살았던 스피노자
두 번째 식탁-매일 먹는 일상 음식 속 철학
짜장면과 시뮬라크르-진본보다 더 진본 같은 복제품
라면과 속도 문명-더 빨리, 더 간편하게
빵과 가상성-색다른 영토를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인스턴트커피와 내부 식민지-작은 혁명이 일어나는 커피 영토
소주와 투명인간-보이지 않는 것의 미학
[철학자의 식탁] 먹는다는 것에 성적 의미를 부여한 프로이트
세 번째 식탁. 철학에 윤기를 더하는 양념
고춧가루와 욕망의 미시정치-욕망으로 욕망을 다스리다
마늘과 성정치-욕망의 도가니에 빠지다
후추와 물신성-상품 물신주의의 유혹
설탕과 차별-설탕이 만든 달콤한 세상
참기름과 지층화-‘차별’이 아니라 ‘고유함’을 살리는 맛
계피와 횡단성-약재와 양념 사이를 횡단하다
간장과 특이성 생산-콩, 소금, 물이 만들어낸 기이한 액체
고추장과 배치-콤플렉스에 반기를 들다
소금과 오토포이에시스-사랑과 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
[철학자의 식탁] 엄격한 밥상 위의 자유로운 생각, 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