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소설
바비와 루사 이미지

바비와 루사
은행나무 | 부모님 | 2022.09.27
  • 정가
  • 14,000원
  • 판매가
  • 12,600원 (10% 할인)
  • S포인트
  • 700P (5% 적립)
  • 상세정보
  • 13.5x20.5 | 0.317Kg | 244p
  • ISBN
  • 9791167372185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인간의 감추고 싶은 얼룩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일상의 파탄을 극한으로 끌고 가는 집요함을 선보인 2017년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여흥상사》로 신예 페이지터너의 등장을 알린 박유경의 두 번째 장편소설. 남해 지역 한 섬에서 벌어지는 아동학대 폭력 사건을 통해 어린 시절 끔찍한 폭력을 당했던 주인공이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피해 아동을 폭력에서 구출하고 삶의 의미에 대해 되묻는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박유경은 세상의 악과 감추고 싶은 인간의 어두운 얼룩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묵직한 문장과 사회학적 상상력을 더해 아동폭력 피해자가 또 다른 폭력 피해자를 구원한다는 공감대와 연대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문학이, 아동에겐 재난이랄 수 있는 폭력 속에서도 살아남아 어른으로 성장하며 온전한 삶의 모습으로 회복되길 바라는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태풍이 오염된 대기를 순환시키듯,
모든 악한 것이 제거되고 정화되기를 바라는 한 줌의 희망
신예 페이지터너 박유경 두 번째 장편소설!


인간의 감추고 싶은 얼룩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일상의 파탄을 극한으로 끌고 가는 집요함을 선보인 2017년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여흥상사》로 신예 페이지터너의 등장을 알린 박유경의 두 번째 장편소설 《바비와 루사》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신작 장편 《바비와 루사》는 남해 지역 한 섬에서 벌어지는 아동학대 폭력 사건을 통해 어린 시절 끔찍한 폭력을 당했던 주인공이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피해 아동을 폭력에서 구출하고 삶의 의미에 대해 되묻는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박유경은 세상의 악과 감추고 싶은 인간의 어두운 얼룩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묵직한 문장과 사회학적 상상력을 더해 아동폭력 피해자가 또 다른 폭력 피해자를 구원한다는 공감대와 연대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문학이, 아동에겐 재난이랄 수 있는 폭력 속에서도 살아남아 어른으로 성장하며 온전한 삶의 모습으로 회복되길 바라는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지독한 절망과 혹독한 폭력을 견뎌내야만
그제야 희미하게 발 앞에 도착하는 한 줄기의 빛


한 아이가 방파제 위에 내던져진 채로 남해의 한 섬에서 발견된다. 허리까지 오는 금발과 주근깨가 드러나 보이는 새하얀 피부를 가진, 신원 조회가 되지 않는 아이. 어디에서 온 건지, 어쩌다 죽은 채로 이 외딴 섬에서 발견되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현서는 폴리스라인 뒤편에 외따로 서서 감식용 비닐에 덮인 아이를 바라본다. 현서는 목격자였다. 전날 방파제에서 저 아이가 한 남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모습을 봤다. 현서가 그들을 눈여겨봤던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마스크 위로 보이던 겁에 질린 청록빛 눈동자. 내가 그때 저 아이를 끝까지 붙잡았다면, 붙잡아 데리고 왔다면 죽지 않았을까. 현서는 청록빛 눈동자의 아이를 떠올리며 무의식 속에 잠겨 있던 헬렌에 대한 기억을 끌어올린다.

현서는 숨이 막히고 심장이 조여드는 와중에도 아이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남자에게 어깨를 붙잡혀 이끌려가다가 남자가 무언가를 속삭이자 아이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아이가 신은 슬리퍼는 아이의 발보다 작았다. 튀어나온 발뒤꿈치에 굳은살과 피딱지가 붙어 있었다. 아이의 발을 보자 이모의 지하방에서 헬렌의 손을 잡고 도망쳐 나오던 날이 떠올랐다. _본문에서

술 냄새가 진동하던 삼촌과 무력한 방관자였던 이모. 잠시 친척집에 맡겨졌던 일곱 살 현서는 폭력에 노출된 채 보호받지 못하고 어둡고 습한 지하방에 갇혀 지냈다. 온몸에 남겨진 상처와 말라붙은 핏자국. 공포와 두려움에 집어삼켜진 현서의 마음이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었던 사람은 현서와 같은 상황에 처했던 헬렌이었다. 현서는 삼촌의 끔찍한 폭력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헬렌의 손을 잡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붙잡고 살려달라고, 구해달라고 사정했지만 그들 중 현서의 손을 잡아주는 어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삼촌은 현서와 헬렌의 작은 몸에 끔찍한 상처를 내는 방식으로, 이모를 비롯한 다른 어른들은 눈을 감는 방식으로 가해자가 되었다.

“구해주세요.”
그 사람은 잠시 망설이더니 돌아섰다. 삼촌이 쫓아와 헬렌의 팔을 붙잡았다.
“가자.”
삼촌이 웃으며 말했다. 헬렌이 파르르 떨었다. 현서는 헬렌의 다른 쪽 손을 잡고 있었다. 삼촌에게 붙잡히기 전에 현서는 헬렌의 손을 놓고 도망쳤다. 다시는 그곳으로 끌려가고 싶지 않았다. 세상의 가장 나쁜 것들이 모두 그곳에 있었다. _본문에서

하지만 현서의 전부였던 헬렌이 어느 날 사라져버렸다. 현서가 헬렌의 손을 놓고 도망쳤던 그날. 그러나 이모에게 붙잡혀 다시 지하방에 갇히게 되었던 그날.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른 배를 움켜쥐고 고통에 몸부림치던 헬렌을 삼촌과 이모가 데리고 나간 뒤로 헬렌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현서의 눈앞에서만 사라진 게 아니었다. 모두의 기억에서 증발해버렸다. 이모와 삼촌은 물론이고 동네 사람들 모두 헬렌의 존재를 부정했다. 현서의 상담 선생님마저 헬렌이 현서가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존재라고 말한다. 딸이 당한 끔찍한 폭행의 과정을 알게 된 아버지는 분노하면서도 헬렌을 찾는 현서의 말은 믿지 않는다. 현서의 기억에 분명히 실재하는 헬렌을,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모아 지워버렸다.

“헬렌은 여기 없었던 거야. 헬렌은 엄마한테 갔어. 앞으로 절대 헬렌 얘기를 하지 마라.”
현서는 계속 헬렌을 기다렸다. 경찰이 지하방에 들이닥쳤을 때 현서는 먼저 헬렌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파랗게 질린 이모가 현서의 입을 막았다. 현서는 아빠, 엄마보다 헬렌이 보고 싶었다. _본문에서

유나는 열아홉이 된 현서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다. 유나만이 현서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봐주고 귀담아 들어주기 때문이다. 헬렌을 닮은 아이를 보았던 그날도 현서는 유나와 함께였다. 현서의 아빠 진철은 그런 유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현서의 회복을 유나가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하게 덮일 수 있는 일을 들쑤시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거대한 태풍이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려는 듯. 현서는 방파제에서 만났던 아이의 죽음을 계기로 그동안 어른들로 인해 눈가림당해왔던 과거를 다시 마주하기로 마음먹는다. 헬렌을 위해. 그리고 현서 자신을 위해. 과연 현서는 12년 전 모두에 의해 덮여버렸던 그날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까.

다 틀렸다고, 헛소리라고 언제나 소리치고 싶었다. 거짓말하는 건 몸이었다. 몸의 상처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회복되고 말았다. 작고 어린 몸은 약해서 쉽게 짓밟혔다. 몸은 아이를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미숙한 존재로 보이게 만들었다. 몸은 아이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못했다. (……) 아이를 사라지게 만든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해. 사실을 꺼내지 않는다면 드러내야지. 용서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줘야지.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자 어느새 두려워하지 않고 숨을 쉬고 있었다. 솟구쳐오르는 말들을 내리누르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 아이가 있던 자리가 빛이 되어 눈을 감아도 눈앞에 어른거렸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이젠 누가 뭐라든 헬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_본문에서

모순된 세계의 폭압을 견디기만 하더라도, 살아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올해 유독 태풍이 많았고 그 태풍이 지나간 자리마다 폐허가 된 모습을 우리는 목격했다. 아동폭력에 노출된 아이는 매일 태풍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매 순간 폐허의 삶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맡긴다. 이 순간에도 어디에서, 우리 주변에서 누군가는 그 태풍을 몸 전체로 맞고 있다. 이 소설은 바로 그러한 공포와 고통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박유경이 소설을 통해 선택한 대답은, 사람을 돌보는 품위와 꼿꼿한 온기로 결국은 서로를 일으켜세워야만 한다고 말한다. 태풍이 오염된 대기를 순환시키듯, 주변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아동폭력이 제거되고 정화되기를 바라는 작은 희망을 박유경은 소설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헬렌이 떠오를 때면 국어사전을 뒤졌다. 구원, 도망치다, 벗어나다, 빠져나오다, 피하다. 모든 말이 시시하고 힘이 없었다. 십수 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도 헬렌과 현서를 구할 언어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오른쪽 팔뚝이 욱신거렸다. 오전에 있었던 일을 증명하듯 경찰봉에 맞은 팔에 붉고 푸른 멍이 선명하게 부풀어올라 있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 창문으로 햇살이 쏟아져들어오는 방에서 상담선생님이 말했다. 어른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상담을 받으면 좋아질 거라고 얘기했다. 그중 상담선생님이 제일 몰랐다. 따라해봐,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마음을 숨길 수 있어도 몸은 가릴 수 없다. 네 몸을 어루만져주렴. 마음이 좋아질 거야.”

“숨을 쉬지 못해 곧 의식을 잃고 말 거라는 공포에 완전히 지배당했을 때 불현듯 그 아이의 발이 눈앞에 나타났다. 상처투성이였던 아이의 발에서 헬렌이 걸어나왔다. 아이는 피딱지가 앉은 발이 아파서 바닷물엔 절대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고 속삭였다. 외로웠을 거야. 무섭고 슬펐겠지. 눈물이 흘러나오며 딱딱하게 굳어 있던 몸에 뜨거운 열기가 솟구쳤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유경
198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장편소설 《여흥상사》가 2017 한경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목차

1부
1. 몸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2. 부메랑의 방향
3. 살인범은 살인자로 태어나지 않는다
4.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
5. 장마

2부
6. 왕은 어디로
7. 갇힌 아이는 뛸 수 없다
8. 최대 풍속 초속 47미터
9. 남은 것과 남지 않은 것
10. 당신이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작가의 말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