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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의 유산
토담미디어(빵봉투) | 부모님 |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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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박현태 시인의 새로운 시집이다. 그의 등단 50년을 기념하는 스물다섯 번째 시집이다. 주변과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장면을 원숙한 노시인의 정서로 풀어낸다.대웅보전 한 채 꽃 핀 고목 같다천년을 피워 낸 나무는 움직이지 않는다다만 바람이 둔갑할 때마다추녀에 매달린 억겁으로 깃털만 살랑거린다.― 박현태, 「고찰(古刹)」 전문
엄마의 치부책이 세월의 무게를 품고 있다받을 거 갚을 거 챙겨야 할 것들이어깨를 포개고 깨알같이 적혀 있다백미 닷 되, 보리쌀 서 말, 참깨 고두 한 되주로 식재들이고간혹 빌려주고 돌려받은 푼돈들 적혀있다간조마다 택호가 촘촘히 겹쳐 있다고부실댁, 눌미새댁, 학산댁, 사릿골댁어머니는 오른손잡이였으나 유독 필기만은 왼손으로 하셨다삐뚤삐뚤 기운 글씨체들 곧게 세우시지못하고 돌아가신 여분이 고스란히 남았다어머니가 남기신 내가 삐뚜룸한 것도필경 왼손의 유산이리라.― 박현태, 「왼손의 유산」 전문
봄볕 한 떼기앉은뱅이 의자에나부죽 엎드려 코골이한다반나절 째가르렁이던 고양이장난삼아 건드린 콧수염수월찮게 놀랬는지더는 참지 못하고화들짝 깨버린 봄 꿈.― 박현태, 「봄 꿈 깨우기」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박현태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동아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젊은 시절 광부로 3년동안 독일에 체류하였다. 귀국 후 ‘도서출판 白眉’를 경영하기도 했으며 산본 신도시에 이주한 이후 지역문화에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왔다. 군포예총과 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수리산 자락에 살며 시를 쓰고 있다.1972년 첫 시집 『未完의 서정』을 상재한 이후 『사람의 저녁』 『문득 뒤돌아보다』 『왜가리는 외발로 우아하다』 『백발을 털어내며』 등 23권의 시집과 시선집 『세상의 모든 저녁』을 상재했다. 이번 『왼손의 유산』은 그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시집이다.

  목차

1부
목련꽃
무료함 돌보기
봄나들이
고찰(古刹)
매화차
그 집 앞
어제보다 헐거워지기
늘그막 호시절
봄볕
어느 개인 밤
낙일(落日)
홀로
왼손의 유산
봄 꿈 깨우기
강물도 고향 간다
콩 한 알 심으며
벚꽃이 벗꽃으로
혼자일 때
집 한 채
홍시
겨울바다 앞에서
왕멸치를 말리며
갈대 소리
나목
천당
밤 뒤척이기
시간
달항아리
생파를 까면서
퍼즐놀이
무념하기
혼자 먹는 만찬
돌담길을 걸으며
봄 타기
나는 @로소이다
해오라기난꽃
오락가락
실토하노니
이슬비
지는 해 바라보며
어제처럼
빈속 다지기
떠돌기 좋은 날
좋은 아침입니다
인생 방목
아내의 숟가락
바람의 전설

2부
봄을 빚는 소리
뭍 끝에 서서
산본시장 가는 날
시 기르기
워커구두 방생하기
염천 아래
허공을 두들기다
한숨 한 덩이
혼자 걷는 밤
겨울 참나무
산본의 봄
천년의 자장가
다 늦어서야

봄 시장
봄여행
꽃길을 걸으며
4월이 오면
달팽이 산책
흰 고무신
자맥질
흔들흔들
처서 무렵
그러리라 한다
노래와 울음 사이
숲의 환대
샛별
한숨을 몰아쉬며
할미꽃 섬기기
꽃 지면 풀이다
잘 살어리랐다
노을녘
포구(浦口)
눈꽃
눈 내리는 풍경
쉰내 나는 인생살이
누워서 하는 여행
길 끝의 문
구름산(雲山)
식물성이 동물성으로

묵언수행
젖다
해저만리
풍(風) 화백(畵伯)의 캔버스
서울의 하루
아내 손은 맛손
둑방의 새벽
미망 깨우기
계절의 바퀴
단꿈자리
자연을 걷다
젖는다고 젖는 게 아니다
하루살이와 더불어
새해바라기
겨울새 날다
적막하기
따라 가고 싶다
자연아 미안해
풍경화

3부
동면깨우기
별별 양식장
아내의 낙원
그네를 타면서
밤 북소리
혼술시대
그게 그거더라
신나는 소리
은행알 익을 무렵
살다 간 자리
동천에
곰탕을 끓이며
명줄
그토록 깊은 산
길 위의 인생
작게 더 쉽게
시벌레로 살아보기
지금은 우중(雨中)
바다가 저러는 것은
남은 자와 떠난 자
시간의 지갑
어르는 소리
생동하는 계절
졸음여행
풀꽃과 통성명하기
무료함 낚기
석 달 열흘의 눈물
그리운 날
연거푸 두 병
하얀 불꽃
만산홍엽
권태 죽이기
목우(木友)
안면 만물상
말복 해거름
몽당연필
내 맘 알제
초록 숨소리
늦은 봄
오월의 숲에서
아이 때처럼
3월에 내리는 눈
폐선로
백일몽 즐기기
개 같은 자유
복날 기우제(祈雨祭)
바람의 말
무위도락(無爲道樂)하기
농담
새우젓
잘 모르겠다
그리 살아보렵니다
그런 날
바퀴에 대한 소고
인생수업
말방울소리
나팔꽃
짐을 덜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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