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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두 번째, 런던에 가다
이터널북스 | 부모님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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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사랑스러운 자조와 풍자로 100여 년 동안 수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E. M. 델라필드의 자전적 소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의 속편이 출간되었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시리즈는 영국의 주간지 <시간과 조수(Time and Tide)>를 통해 처음 세상에 나왔다. <시간과 조수>는 여성 참정권 운동의 열기가 식지 않은 1920년 진보적 정견과 페미니즘을 기치로 창간되었고, 이 주간지에 꾸준히 글을 기고하다가 이사로 합류한 E. M. 델라필드는 중산층을 위한 가벼운 읽을거리를 써 달라는 편집장의 요청을 받고 1929년 12월부터 매주 일기 형식의 자전적 소설을 연재했다.

작품은 특히 지방 소도시의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 연재가 끝난 뒤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첫 책의 인기에 힘입어 1931년부터 다시 <시간과 조수>에 연재된 후속작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두 번째, 런던에 가다》는 지방 소도시에서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팍팍한 삶을 꾸려가던 주인공이—추정컨대 첫 책인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의 성공으로—문단에 입성하게 된 이후의 삶을 그린다.

  출판사 리뷰

“삶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해 12월에 출간한 소소하고 가식 없는 문학 작품이
놀랍도록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덕분인데,
그 작품을 쓴 사람은 (믿을 수 없게도) 바로 나다.”

이렇게 시작하는 이 책은 내 수년의 독서 경험을 통틀어
가장 코믹하고 재치 넘치며 사랑스러운 책이다.
<가디언>

더 넓은 세계, 더 독해진 자조와 풍자, 더 깊어진 인간 고찰
여전히 곳곳에서 맞닥뜨리는 우리의 자화상

‘일기’의 쓸모를 제대로 알려 드립니다.
내 일기든 남의 일기든.


더없이 사랑스러운 자조와 풍자로 100여 년 동안 수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E. M. 델라필드의 자전적 소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의 속편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영국이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달러화에 기축통화 자리를 내주기 시작한 1931년, 지방 소도시에서 무뚝뚝한 남편과 두 아이를 돌보며 팍팍한 삶을 견디던 우리의 주인공이 드디어—추정컨대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의 성공으로—문단에 입성한다.

문학계와 예술계 인사들이 가득한 런던 블룸즈버리에 무려 ‘자기만의 집’을 마련해 문인들의 사교계에 진출하며 화려한 도시 여자의 삶을 꿈꾸는데…….

때로는 칵테일파티에서 술에 흠뻑 젖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젊은 도시 여자들이 가득한 싸구려 카페에서 한껏 분위기를 잡아보기도 하지만, 지방 소도시보다 훨씬 더 크고 복잡한 런던에서 그녀는 어딜 가나 가장 촌스러울 뿐 아니라 대화에 자연스레 낄 만큼 문화 예술에 관한 지식도 갖추지 못했다. 게다가 대부분 싱글인 런던의 페미니스트 친구들과 달리 가정의 의무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런던에 몇 주 머물기 위해선 남편의 눈치를 보며 비굴한 해명을 늘어놓아야 하고 툭하면 사직서를 내는 하인들 때문에 직업소개소를 찾아다니느라 바쁘다.

첫 소설의 대중적 성공으로 자금 사정이 금세 좋아질 줄 알았지만, 입금은 여전히 더디고 은행과의 대립도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은 이 모든 어려움을 자신만의 무기인 자조적 유머로 헤쳐 나간다. 주변 환경이 독해진 만큼 유머도 독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두 번째 일기에서는 어쩐지 여유가 느껴진다. 시골집으로 가려 할 때마다 평생 부엌데기로 살 거냐고 다그치는 과격한 페미니스트 친구들에게 태연하게 한 방 먹이기도 하고 보고 싶다는 말을 슬쩍 던지는 남편에게 감동하기도 한다.

1권의 주요 인물로 유머의 큰 축을 맡았던 레이디 복스와 마드무아젤이 퇴장하고 한층 더 ‘골 때리는’ 여자들이 그들의 자리를 메운다. 옛 친구이자 전형적인 팜므파탈 패멀라 프링글은 이미 두 번 이혼하고 전남편 사이에서 얻은 아이들과 함께 돈 많은 세 번째 남편과 안정적인 삶을 꾸리려 하지만 넘쳐흐르는 사랑을 주체하지 못해 어딜 가나 선정적인 풍문과 (새파랗게 젊은) 남자들을 몰고 다니며 시도 때도 없이 주인공에게 도움을 청한다.
또 다른 옛 친구이자 성공한 작가 에마 헤이는 남편과 자식 얘기만 나와도 펄쩍 뛰는 급진적 페미니스트인 데다가 눈치 없고 자기애가 강한 소위 “무개념” 캐릭터로, 주인공을 자주 난처하게 하거나 대놓고 면박한다. 그 밖에도 여러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주인공을 다채로운 경험으로 이끈다.

답답한 시골에서 화려한 대도시의 삶을 꿈꾸던 그녀는 이제 때가 되면 아내이자 엄마의 삶으로, 정겨운 지방 소도시의 삶으로 기쁘게 돌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더 큰 세상으로 나갈 각오를 다진다.

“이제 그녀는 매주 문예지 공모전에 지원할 필요도 없고 1등을 시샘할 필요도 없으며 채우지 못한 물욕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주인공이 꿈을 이뤘으니 기뻐할 일이지만, 그럼 이제 더 이상 그 솔직하고 매력 넘치는 주인공을 만날 수 없게 되는 걸까? 다행스럽게도 그녀에겐 여전히 집안의 문제가 끊이지 않고 가정에서의 역할도 변하지 않는다. 게다가 지방 소도시에서 나름대로 지역사회를 이끄는 듯 보였던 주인공은 더 넓고 역동적인 세계로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험과 사유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초라해진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추천평

첫 책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 제인 오스틴만큼이나 재치 넘치고 신랄하다. 가끔 남편의 머리를 한 대 때려주고 싶지만 이제는 그도 그리 밉지 않다. 아이들은 모두 기숙학교에 갔고 헬렌 윌스는 곁에 남았다. 요리사가 여전히 사직서로 협박하지만 주인공은 가끔씩 런던으로 탈출해 다채로운 세계를 맛보며 삶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
- 아마존 독자, 메리 테레사(미국)

동네 사람들 사이에 내가 자기 얘기를 책에 쓰는 게 아닐까 의심하는 듯한 기이하고 불편한 기류가 흐른다. 우리 교구 목사님의 아내는 이에 관해 유난히 장황하게 떠들어 대며 자기는 내 작품에 나온 인물들을 모두 알아보겠더라고 단언한다.

두 번째 우편배달로 런던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는 문학 클럽 총무의 편지가 도착한다. 내가 그 클럽의 회원이 되었다면서 회비를 쉽게 낼 수 있도록 정기 지급 의뢰서를 동봉했다. 곧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내가 참석하고 싶어 할 거라 확신한다며 그에 관한 정보도 함께 보냈다. 가고 싶긴 하지만 문학의 발전을 위해 내가 꼭 참석해야 한다고 로버트를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장 상의하고 싶지만 점심 무렵 양수기가 고장 나서 집에서 물을 쓸 수 없다는 참담한 소식이 그늘을 드리운다.

나와 동행하던 에마가 다음 달에 웨일스에서 야영할 계획인데 같이 할래? 하고 묻는다. 그저 천막을 치고 바나나와 밀크초콜릿만 먹으며 지낼 거란다. 밀크초콜릿 얘기를 들으니 자연스런 연상 작용으로 나도 모르게 아이들이 좋아하겠다고 대꾸한다. 그러자 에마는 서운한 얼굴로 묻는다. 그렇게 평생 애들 뒤치다꺼리나 하고 부엌일이나 하면서 살 거야? 내가 별 수 없이 그게 좋다고 대꾸하자 열띠고 괴로운 토론이 이어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E. M. 델라필드
본명은 에드메 엘리자베스 모니카 대시우드, 결혼 전 성은 드 라 파스튀르로, 1890년 잉글랜드 남동부의 서식스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프랑스 혁명기에 잉글랜드로 이주한 백작 가문의 후손이며 어머니는 유명한 소설가였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데번주 엑서터의 간호 봉사대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1917년 첫 소설 <Zella Sees Herself>를 발표했다. 1919년 토목기사인 아서 폴 대시우드 대령과 결혼한 뒤 잉글랜드의 데번주 켄티스베어에 정착하여 지역 사회의 주요 인사로 활동했다. 진보적 정견과 페미니즘을 기치로 내세운 영국의 주간지 <시간과 조수>에 꾸준히 기고했고 1927년 이 주간지의 이사진에 합류했다. 1929년부터 <시간과 조수>에 연재된 자전적 소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로 큰 상업적 성공을 거뒀으며 이후 세 편의 속편을 더 발표했다. 1943년 5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목차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두 번째, 런던에 가다
옮긴이의 말 | 반복과 변주의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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