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친구들과 함께 떠난 즐거운 소풍 길, 그런데! 즐겁게 놀 수 있을 줄로만 알았던 소풍 날.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과 마주하게 되는 친구들. 그 난관에 대처하는 모습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생각을 나눌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들의 생각 주머니를 채워줄 어른들과 함께 읽는 ‘인생’ 그림책! 긍정적인 태도와 어려운 일에 대처하는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의 위로와 공감의 말하기 능력을 함양시키면서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라는 삶의 함의를 알려줄 수 있습니다.
《소풍 가서 생긴 일》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큼지막한 글씨는 아이가 소리를 내어 한글을 배우기에 적합하고,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편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휭휭”, “통통”, “빙글빙글”과 같은 의성어와 의태어는 아이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좋지 않은 일에 마음이 상한 아이에게 “괜찮아. 기운 내.” 말을 건네며 잠에 들기 전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어주세요. 네 마리 동물 친구들의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이야기가 토닥토닥 아이의 잠자리와 마음을 포근하고 안락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아동문학가와 그림작가, 두 명의 문화 기획자의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카피라이터 출신 아동문학가 최윤진 작가의 첫 그림책! 부산 태생으로 MBC 아동문학대상 수상, 근로자문학제 시나리오 입선 등 꾸준히 집필 이어오고 있는 작가는 부산문화재단에 재직하면서 문화기획자이자 행정가로서 부산 지역의 문화예술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동향 출신으로 역시 기획자이자 쿄토세이카대학에서 스토리만화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만화와 그림책 표현 기법을 연구한 분주한 수달이 안희정 작가의 그림과 함께한 「소풍 가서 생긴 일」은 두 작가의 문화기획자로서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
위로와 공감,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 채워지는 아이의 생각 주머니 즐겁게 놀 수 있을 줄로만 알았던 소풍 날,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과 마주하게 되는 친구들. 그 난관에 대처하는 모습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칫 인생이나 삶을 ‘소풍’으로 비유하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던 이야기를 적절한 글감과 작화 표현을 통해 짧은 구성으로도 효율적으로 풀어냈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 위기에 대처하는 태도와 자세, 같은 어려움을 겪은 친구들 사이에서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방법, 더 나아가 불행한 일을 겪더라도 큰 세상의 관점에서는 순환과 나눔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어른들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읽으며 생각 주머니를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동물 친구들처럼 밝은 희망과 빛을 가지고 힘든 일을 극복할 수 있어요. 책 속 등장하는 여우, 곰, 토끼, 다람쥐 네 마리의 동물 친구들은 즐거운 소풍길에서 벌어진 위기의 상황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말을 건네며 상황을 헤쳐나간다. 삶에서는 동물 친구들의 소풍 길보다 이겨낼 수 없을 것만 같은 불행한 일을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인생 속에서 좌절감에 빠지지 않고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 이것이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에게 밝은 희망과 빛과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작품에서는 이 '밝은 희망과 빛'을 '위로와 공감'을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토닥토닥 따뜻한 부모님의 품을 대신하는 든든한 동물 친구들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괜찮아." "기운 내." 따뜻한 말을 건네주는 든든한 동물 친구들이 아이들의 가슴속에 머물러 '실패'라는 경험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부모에게도 이 책의 위로와 공감이 닿기를 바란다. 「소풍 가서 생긴 일」은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우리 어른들의 상처받은 마음도 치유해 주는 부모님의 따뜻한 품과도 같은 그림책이다.

햇볕 따스한 어느 날, 숲속 친구들이 소풍을 떠났어요.
토끼, 다람쥐, 곰, 여우는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갔어요.
한참을 걸어가다가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쉬어가게 되었어요.
“얘들아! 너희들은 뭘 가지고 왔니?
나는 우리가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도록 돗자리를 가져왔어.”
토끼가 무지개가 그려진 돗자리를 펼치며 말했어요.
“나는 도토리로 구워 만든 과자를 가져왔지.”
다람쥐가 돗자리 위에 과자가 담긴 바구니를 놓으며 말했어요.
“나는 너희들과 공놀이하려고 예쁜 공을 가져왔어.”
곰은 가방에서 공을 꺼내 놓으며 신난 표정으로 말했어요.
“나는 우리가 춤출 때 불려고 피리를 만들어 왔지.”
여우는 초록빛 버들피리를 뽐내듯 돗자리에 올려놓았어요.
그때였어요.
휙! 휙 휘익…! 어디선가 갑자기 돌풍이 불어왔어요.
거센 바람은 심술을 부리듯 돗자리에 놓인 물건들을 붙잡아 휭휭 날려버렸어요.
토끼와 친구들은 날아다니는 과자, 공, 피리를 잡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어요.
그러는 동안 돗자리마저 바람에 빙글빙글 돌더니 구름 뒤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어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다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토끼와 친구들은 금세 모두 울상이 되어버렸어요.
“괜찮아. 돗자리가 없어도 저기 넓은 잔디밭에 앉으면 되니까.”
“걱정하지 마. 과자는 사라졌지만, 사과 한 개가 남아있어.”
“기운 내. 공이 없어도 우리는 재미있게 놀 수 있잖아.”
“그럴 수 있지 뭐. 피리 대신 내가 멋지게 휘파람을 불어 줄게.”
토끼와 친구들은 토닥토닥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달래 주었어요.
그러자 다시 기분이 좋아져서 남은 사과를 사이좋게 나눠 먹었어요.
그리고 나무 주변을 돌면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술래잡기를 하면서 신나게 놀았어요.
함께 따라온 해님이 먼저 집에 간 줄도 모르고 말이죠.
한편, 바람에 멀리 날아간 친구들의 물건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토끼가 가져온 돗자리는 감기 걸린 두더지 집 앞에 스르르 떨어졌어요.
다람쥐가 만든 과자는 배고픈 아기 새 둥지 안으로 쏙 들어갔어요.
곰이 잃어버린 예쁜 공은 심심해서 잠이든 물개 곁으로 통통 굴어갔어요.
여우가 자랑하던 피리는 외로운 양치기 소년의 소중한 새 친구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