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마이클 온다체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출간되자마자 "<잉글리시 페이션트> 이후, 온다체는 다시 한 번 훌륭한 소설을 내놓았다." "마이클 온다체가 문학의 대가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올해 가장 뛰어난, 매혹적인 이야기들 중 하나이다." 등 영어권 유수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소설은 마이클이라는 열한 살 소년이 21일 동안, 실론에서 영국으로 항해하는 오론세이 호에 탑승하면서 시작한다. 여러 개의 수영장. 감옥, 9명의 요리사들, 그리고 6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운 7층 규모의 배 오론세이 호는 소년에게 거대한 성채이자 하나의 세계이다. 마이클은 배 안의 식당에서 가장 외진 테이블을 배정받고, '고양이 테이블'이라 불리는 가장 볼품없는 장소에서 한 무리의 어른들과 캐시어스와 라마딘이라는 소년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배 안에서 온갖 종류의 사고를 치고 다니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어른들의 인생을 관찰한다.어쨌든 오론세이는 그러한 모든 규율들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였다. (…) 어른 승객들을 바라보며, 나는 이 상상 속과도 같은 세계에서 나 자신을 재창조해내기에 이르렀다.
우리에게는 비공식적인 시간표도 있었다. 호주 여자애가 롤러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하는 때부터, 새벽이 오기 전의 한밤중, 구명정들 사이에 숨어 죄수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시간까지를 아우르는 시간표였다. 우리는 그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우리는 그의 양 손목에 감긴 금속제 수갑을 보았다. 양쪽 수갑은 18인치 길이의 사슬로 연결되어 있었으므로 그는 얼마간 두 손을 움직일 수 있었다. 수갑에는 자물쇠도 하나 달려 있었다.
『정글 북』 에서 튀어나왔을 법한 야생의 소년이 거기 있었고, 전등불처럼 하얀 누군가가 그 소년을 지켜보고 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는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자화상이다. 아직 무엇도, 누구도 되지 못한 채, 절반쯤만 형성된, 깜짝 놀란 소년의 이미지는 나를 오랫동안 붙들고 있었다.
작가 소개
저자 : 마이클 온다체
캐나다 소설가. 1943년 12월 9일 스리랑카의 콜롬보에서 출생했다. 부모의 이혼 후 1954년에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다. 토론토 대학교, 퀸즈 대학교를 졸업하고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서 문학 강의를 하며 소설을 썼다. 1992년에 영화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대표작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영연방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아닐의 유령』 『집안 내력』 『사자 가죽 속에서』 등의 소설을 발표했으며 아이리시 타임즈 국제 문학상, 질러 상, 메디치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