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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의 의해
동연출판사 | 부모님 | 202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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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언어심리학자로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학술원 회원이었던 저자가 자기 분야도 아닌 성서 강해서를, 그것도 각각 600여 페이지를 넘나드는 책들을 세 권(누가복음, 에베소서 그리고 로마서)이나 펴낸 이유가 무엇일까? 저자는 언어심리학자이기 이전에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이었고, 또한 무교회 신자였다. 저자는 평생 진리의 세계를 찾기에 힘썼고, 그래서 누구보다 성서를 깊이 탐구하였다. 이 책도 그 결실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유고작이다. 불행히도 이 책을 저술하다가 마무리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비록 로마서 16장 전문 중에 12장 앞부분까지만 쓰고 더 이상 쓰지 못하였지만 이 책에는 저자 만년의 신앙과 신학이 농축되어 있다.

‘강해’란 “문장이나 학설 따위를 강의하듯이 논하고 풀이함”의 뜻이 있다. ‘로마서 성서 강해’란 로마서에 대한 이해를 일목요연하게 꿰어 강의하듯 풀어내는 것이리라. 저자는 일명 “믿음에 관한 교리서”라고 불리는 로마서 강해를 통해 자신의 신앙관과 신에 관한 믿음을 이야기하려 했다. 비록 책은 미완성이나 이미 그 사상과 철학은 책 곳곳에 배어 있다.은퇴 후 줄곧 바울에 매달리는 아버지를 보며 왜 (다른 성경이 아닌) 바울을 연구하시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사복음서만으로는 예수를 이 해할 수 없어 바울을 공부한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를 이해하기 위해 바울서신 연구를 택했다는 답변이었습니다. 평소에 아버지는 성경 읽기의 ‘맥락적 이해’를 강조하셨습니다. 이때 ‘맥 락적 이해’란 아버지가 공부하신 언어심리학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곧 문장들 사이의 의미관계의 연결을 일관성을 갖추어 한결같은 ‘정합 성’(coherence)을 표상하는, 언어심리학의 담화 처리 방법론을 성경 연구에 적용하신 것입니다. _ 조보라미, <책을 펴내며> 중에서
그렇다면 자연계시와 하나님의 진노는 어떤 맥락적 관계를 갖는가? 자연계시는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논변이고, 반면에 진노는 불신자들의 불의에 의한 하나님 거절에 대한 정죄이다.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거절한다면 진노는 지극히 당연한 인과의 귀결이다. 그러나 이때 “(자연)계시의 목적과 결과가 전적으로 부정적이다”(Moo, 1991: 122)라 지나치게 강변하면 그것은 자칫 자연계시 자체가 유해무익한 것이라든지 혹은 심지어 바울 자신이 반자연 계시론자라든지의 그릇된 오류에 빠뜨리기 십상이다. 단지 자연계시를 통한 제한적이고 협소한 지식의 습득과 또 그 제한성과 협소성이 인간의 어두운 마음의 탐욕과 합하여 하나님이 아닌 피조물의 숭배라는 부정적인 길에 들어설 수는 있겠다.「제1부 2장 _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의」 중에서
요컨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람들의 숨겨진 일들을 심판하는 일은 유대인의 행위를 율법의 표준에 의존해 판단하는 것도 아니고 또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의 행위를 칭찬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편애가 없으신 하나님의 공명정대한 판단의 결론이다. 율법을 갖고 있지 않은 이방인들이 율법에 합당한 일들을 행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율법을 갖고 있으나 율법의 행위에 어긋나는 유대인들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질책하고 있다.「제1부 3장 _ 하나님의 공평성 그리고 진노와 유대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은퇴 후 줄곧 바울에 매달리는 아버지를 보며 왜 (다른 성경이 아닌) 바울을 연구하시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사복음서만으로는 예수를 이 해할 수 없어 바울을 공부한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를 이해하기 위해 바울서신 연구를 택했다는 답변이었습니다.
평소에 아버지는 성경 읽기의 ‘맥락적 이해’를 강조하셨습니다. 이때 ‘맥 락적 이해’란 아버지가 공부하신 언어심리학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곧 문장들 사이의 의미관계의 연결을 일관성을 갖추어 한결같은 ‘정합 성’(coherence)을 표상하는, 언어심리학의 담화 처리 방법론을 성경 연구에 적용하신 것입니다.
_ 조보라미, <책을 펴내며> 중에서

그렇다면 자연계시와 하나님의 진노는 어떤 맥락적 관계를 갖는가? 자연계시는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논변이고, 반면에 진노는 불신자들의 불의에 의한 하나님 거절에 대한 정죄이다.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거절한다면 진노는 지극히 당연한 인과의 귀결이다. 그러나 이때 “(자연)계시의 목적과 결과가 전적으로 부정적이다”(Moo, 1991: 122)라 지나치게 강변하면 그것은 자칫 자연계시 자체가 유해무익한 것이라든지 혹은 심지어 바울 자신이 반자연 계시론자라든지의 그릇된 오류에 빠뜨리기 십상이다. 단지 자연계시를 통한 제한적이고 협소한 지식의 습득과 또 그 제한성과 협소성이 인간의 어두운 마음의 탐욕과 합하여 하나님이 아닌 피조물의 숭배라는 부정적인 길에 들어설 수는 있겠다.
「제1부 2장 _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의」 중에서

요컨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람들의 숨겨진 일들을 심판하는 일은 유대인의 행위를 율법의 표준에 의존해 판단하는 것도 아니고 또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의 행위를 칭찬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편애가 없으신 하나님의 공명정대한 판단의 결론이다. 율법을 갖고 있지 않은 이방인들이 율법에 합당한 일들을 행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율법을 갖고 있으나 율법의 행위에 어긋나는 유대인들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질책하고 있다.
「제1부 3장 _ 하나님의 공평성 그리고 진노와 유대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조명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 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언어심리학 교수로 일하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을 역임했으며 2022년 세상을 떠났다. 지은 책으로 『언어심리학: 언어와 인지』, 『한국 아동 의 언어 획득 연구』, 『언어심리학: 언어와 사고의 인 지심리학』(공저) 등이 있으며, 저작의 우수성을 인 정받아 〈우수학술도서상〉(문화공보부, 1982), 〈우수 논저상〉(대우재단, 1986), 〈우수논문상〉(과학기술연 합회, 1991)을 수상하였다. 무교회 신자, 평신도 신학자로서 성서 강해 시리즈라 할 『누가복음의 이해』(2013), 『골로새서와 함께 읽는 에베소서의 이해』(2015)에 이어 이 책 『로마서의 이해』를 저술하였다.

  목차

추천의 글
책을 펴내며

제1부 의의 계시(1:1-4:25)

1장인사 그리고 하나님의 의의 계시인 복음 _1:1-17
1. 인사 및 서문 _1:1-7
2. 감사 기도 그리고 바울과 로마서 _1:8-15
3. 복음이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다 _1:16-17
2장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의 _1:18-32
1. 인간의 하나님을 거부함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그리고 자연계시설의 한계 _1:18-23
2. 인간들의 거부에 대한 복음의 심판 _1:24-32
3장하나님의 공평성 그리고 진노와 유대인 _2:1-3:20
1. 하나님은 편애가 없으시다 _2:1-16
2. 율법과 할례가 면책일 수 없다 _2:17-29
3.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모든 인류의 불의 _3:1-20
4장하나님의 구원의 의 _3:21-31
1. 예수의 죽음에 있어서 하나님의 의 _3:21-26
2. 오로지 믿음만으로의 의 _3:27-31
5장유대인과 이방인의 조상 아브라함 _4:1-25
1. 믿음과 행위 그리고 믿음과 할례 _4:1-12
2. 믿음, 약속 그리고 율법 _4:13-22
3. 크리스천의 믿음의 아버지로서의 아브라함: 요약 _4:23-25

제2부 생명의 약속(5:1-8:39)

6장믿음에 의한 의 그리고 평화, 은혜 및 소망 _5:1-21
1. 믿음에 의해 의롭게 됨 그리고 소망의 확실성 _5:1-11
2. 아담의 죄 對 그리스도의 승리: 영광의 소망 _5:12-21
7장죄의 사망을 이기는 하나님의 은혜의 승리 _6:1-23
1.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생명에로의 합일 _6:1-14
2. 죄의 노예로부터의 자유 _6:15-23
8장율법으로부터의 자유: 인간론에 있어서 자아의 개념 _7:1-25
1. 율법의 노예로부터의 해방 _7:1-6
2. 율법, 죄 및 죽음 그리고 자아의 율법관의 체험 _7:7-13
3. 죄와 죽음 그리고 비참하다 자아 인간이여 _7:14-25
9장성령 안에서의 영생의 확증 그리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서의 전승자_8:1-39
1.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고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 _8:1-17
2. 현재의 고난과 장래의 영광 _8:18-25
3. 성령이 신음으로 간구하심 그리고 하나님께서 의롭다 하심과 영화롭다 하심 _8:26-30
4. 하나님의 승리의 개선가 _8:31-39
<부록> 성령: 하나님의 능력을 부여하는 임재(God’s empowering presence)

제3부 하나님의 신실성(9:1-11:36)

10장이스라엘과 이방의 하나님의 택하심: 하나님의 주권 _9:1-29
1.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 _9:1-13
2. 하나님 주권의 의(God’ sovereign righteousness)는 자비이다 _9:14-18
3. 하나님 주권의 궁극의 목적 _9:19-23
4. 부르심의 보편성: 이방인들 그리고 이스라엘인들에서의 남은 자 _9:24-29
11장의의 율법과 믿음의 의 그리고 이스라엘의 불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심 _9:30-10:21
1. 이스라엘이 믿음에 의해 의를 추구하지 않고 율법의 행실로 추구하였다 _9:30-10:4
<부록> telos는 어떤 의미에서 종료(end)인가?
2. 믿음에 대한 율법의 증언: 하나님의 의의 보편성 _10:5-13
3. 열려 있는 복음의 기회에 응답하지 않은 이스라엘 _10:14-21
12장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불순종에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당신께서 자비를 베푸시기 위함이다 _11:1-36
1. 은혜의 택하심에 따르는 남은 자 _11:1-10
2. 이스라엘의 다수를 저버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
: 이스라엘의 범죄, 패배 그리고 충만함 _11:11-24
<부록> 이방 사도에 관한 원문 주해
3. 하나님의 최종 자비의 계획: 신비 _11:25-32
4. 결론: 송영 _11:33-36

제4부 산 제사: 순종으로서의 믿음(12:1-15:13)

13장하나님의 자비 그리고 예배와 순종의 받아들임 _12:1-15:13
1.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인한 합리적 예배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여 받아들임 _12:1-2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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