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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이상하고 신비롭고 환상적인 어느 날 밤
길벗어린이 | 4-7세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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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폰스는 잠이 오지 않았다. 컴컴한 한밤중이지만 밖에 나가고 싶었다. 폰스는 너무너무 피곤한 아빠에게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싶어."라고 말한다.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아빠는 폰스와 함께 산책을 시작한다. 무려 한밤중에 말이다.

눈이 반쯤 감긴 아빠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토끼도, 채소 가게 아저씨도, 심지어 파리도 밤에는 잠을 잘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폰스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환한 밤의 세상을 산책한다. 하늘을 나는 거대한 미키 마우스를 보고, 고릴라와 손을 잡아도 보고, 딸기를 나르는 물고기도 만난다.

산책을 다녀온 아빠는 여전히 이렇게 말한다. "한밤중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잘 자, 폰스." 하지만 폰스의 손에는 산책에서 만난 친구가 준 빨간 공이 있다. 폰스가 만난 세상은 과연 꿈이었을까?

  출판사 리뷰

독일 아동 문학상 노미네이트
트로이스도르퍼 그림책상
2017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메모리얼상 수상 작가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의 볼프 에를브루흐가
안내하는 기상천외한 환상 여행!

거대한 미키 마우스와 앨리스, 스케이트를 타는 튤립...
밤이 되면 펼쳐지는 기묘한 세계! 이 모든 건 정말 꿈이었을까?

폰스는 잠이 오지 않았어요. 컴컴한 한밤중이지만 밖에 나가고 싶었지요. 폰스는 너무너무 피곤한 아빠에게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싶어."라고 말합니다.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아빠는 폰스와 함께 산책을 시작하지요. 무려 한밤중에요!
눈이 반쯤 감긴 아빠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토끼도, 채소 가게 아저씨도, 심지어 파리도 밤에는 잠을 잘 게 분명하거든요! 하지만 폰스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환한 밤의 세상을 산책합니다. 하늘을 나는 거대한 미키 마우스를 보고, 고릴라와 손을 잡아도 보고, 딸기를 나르는 물고기도 만나지요.
산책을 다녀온 아빠는 여전히 이렇게 말합니다. "한밤중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잘 자, 폰스." 하지만 폰스의 손에는 산책에서 만난 친구가 준 빨간 공이 있어요. 폰스가 만난 세상은 과연 꿈이었을까요?

"이 책 안에서 우리는 어린이의 눈이 되어 그 비밀의 장면을 목격한다. 그림의 콜라주 못지않게 이야기의 콜라주가 탁월하다. 미키마우스도 앨리스도 환상적인 크기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그 규격을 정한 것은 밤의 주인이자 꿈의 소유자인 어린이다." - 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추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의 볼프 에를브루흐는 지도와 수학 공식이 적힌 종이를 오려 붙이고 그림도 그리며 콜라주 기법을 통해 환상과 현실 세계가 공존하는 듯한 기묘한 세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더욱 세상이 궁금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들이 꿈과 환상의 세계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이야기하지요. 《이상하고 신비롭고 환상적인 어느 날 밤, 산책》을 통해 무궁무진한 한밤의 세계를 여행해 보세요!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싶어!"
상상력이 깨어나는 이상하고 신비롭고 환상적인 어느 날 밤!

“한낮은 몸이 깨어 있는 시간이라면 한밤은 상상이 깨어나는 시간이다. 어른에게 밤이 눕고 싶은 시간이라면 어린이에게 밤은 세계가 더 궁금해지는 시간이다.” - 김지은(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모두가 잠든 밤, 깜깜하고 고요한 밤은 오히려 밤의 세상이 궁금했던 폰스의 상상력을 깨우게 됩니다. 혼자 산책을 하러 나갈 수 없던 폰스가 아빠를 깨우고, 하는 수 없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아빠가 폰스를 데리고 밖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반쯤 눈이 감긴 아빠의 모습은 말똥말똥한 눈으로 산책하는 폰스의 모습과 무척 상반되어 보입니다.

“아빠 생각에는 약국도 분명 문을 닫았을 거야. 한밤중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거든.
파리들도 가만히 잠을 잔단다. 깜깜한 밤에 날아다니다가는 자칫 길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니까.” - 16~19쪽

침대에 눕고 싶은 생각뿐인 아빠는 폰스에게 밤이 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지만, 길에서 거대하고 기묘한 친구들을 만나느라 폰스는 아빠의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어둡고 조용한 밤은 아이가 상상력으로 환상 세계를 꿈꿀 수 있는 거대한 도화지가 되어 줍니다. 달과 별을 볼 수 있고, 평소에 익숙했던 길목도 낯설게 느껴지는 한밤중이 되면 아이는 칠흑으로 뒤덮인 곳곳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채워 넣기 시작합니다. 고요함 속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상상력이 들려주는 기묘한 이야기 《산책: 이상하고 신비롭고 환상적인 어느 날 밤》입니다.

동심을 가진 사람 눈에만 보이는 신비롭고 기이하고 놀라운 밤의 세계!

볼프 에를브루흐는 같은 공간에서 아빠가 보는 세상과 폰스가 보는 세상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유쾌하게 보여줍니다. 아빠는 아무도 없는 거리를 걸으며 한밤중에는 토끼도, 채소 가게 아저씨도, 개구리도 모두 자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요. 하지만 폰스의 눈앞에는 아빠의 말과 반대되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하늘 위를 두둥실 날아다니는 미키 마우스를 보고, 고릴라와 손을 잡고, 거대한 꽃병 속에 들어간 토끼를 만나게 되지요. 뿐만 아니라 평범했던 도개교는 허리가 긴 개의 모습으로 바뀌었고, 꼬리고 걷고 수레를 끄는 물고기처럼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밤거리의 풍경을 목격합니다.
하지만 폰스가 신비로운 밤의 세계에 시선을 빼앗기는 동안에도 아빠는 여전히 무덤덤하게 앞으로 걷기만 해요. 폰스의 손을 잡고 걷지만 폰스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는 궁금하지 않아요. 가로수가 거대한 얼굴로 변해도, 스케이트를 타는 튤립을 만나도 아빠는 무심하게 지나칠 뿐입니다. 아빠에게는 왜 이 모든 게 보이지 않는 걸까요?
만약 아빠가 폰스에게 무엇을 보고 있는지 한 번이라도 물어보았다면 폰스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었을 거예요. 폰스가 본 친구들은 한밤중은 평소에 좋아했던 동물이나 눈여겨보았던 사물일 수도 있고, 어두운 밤이라 긴장했던 마음이 투영된 세상일지도 몰라요. 어쩌면 정말 밤에만 열리는 세계일지도 모르지요. 이처럼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차원을 경험하는 원동력은 바로 동심에서 비롯됩니다. 볼프 에를브루흐가 보여주는 환상 여행을 통해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동심을 깨워보길 바랍니다.

거대한 미키 마우스와 앨리스부터
몸이 긴 강아지와 꼬리로 걷는 물고기까지!
볼프 에를브루흐의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환상 이야기!

한밤중 환상 여행이 폰스가 꾼 꿈이었을까요? 볼프 에를브루흐는 우리에게 익숙한 미키 마우스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과 고릴라가 찬 손목시계와 쥐가 가지고 있는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이 바뀌는 것을 통해 이야기 속에서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숫자가 적힌 종이를 사용한 콜라주 그림으로 폰스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현실 세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무엇보다 집에 돌아와서도 산책길에서 만난 앨리스가 준 공을 들고 서 있는 폰스의 만족스러운 표정은 이 모든 게 현실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이처럼 《산책: 이상하고 신비롭고 환상적인 어느 날 밤》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한밤중 산책이 어느 세계에서 벌어진 이야기인지 독자들을 궁금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꽃병에 들어간 토끼가 텔레비전 속의 달을 보는 장면이 달에 사는 토끼 이야기를 연상케 하는 것처럼 곳곳에 익숙한 캐릭터와 동화를 오마주한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볼프 에를브루흐는 동심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꿈과 현실을 구분 짓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아빠의 말과 다르게 폰스가 멋지고 기상천외한 산책을 할 수 있었던 비밀은 바로 한계를 뛰어넘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 때문일지 모릅니다.




한밤중에 폰스는 잠이 오지 않았어요.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싶어.”
하지만 혼자서는 감히 나갈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폰스는 아빠를 졸라 함께 나가자고 말했어요.
아빠는 졸리고 너무너무 피곤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폰스랑 함께 나가기로 했어요.

한밤중에 무얼 하려고?
밤에는 잠을 자야지!

네 친구들도 모두 자고 있단다.
아빠도 얼른 다시 잠을 잤으면 좋겠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아마 벌써 꿈나라에 가 있을 거야.
주위가 온통 깜깜해서, 눈앞에 있는 손조차 보이질 않아.

  작가 소개

지은이 : 볼프 에를브루흐
1948년 독일에서 태어나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1990년에 뒤셀도르프 전문대학 일러스트학과 교수가 되었고, 1997년에서 2009년까지 베르기슈 대학, 2009년부터 2011년 은퇴할 때까지는 폴크방 예술대학의 일러스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어린이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독일 청소년 문학상, 구텐베르크상, 국제 안데르센상 등 많은 상을 받았고, 2017년에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을 수상했어요. 제임스 조이스의 《코펜하겐의 고양이들》을 비롯하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등 수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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