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빨간 기와》의 속편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차오원쉬엔의 대표작이다. 《빨간 기와》와 《까만 기와》는 국어교사모임에서 “이 시대 최고의 성장 소설”이라고 극찬했고, 책따세와 학교도서관저널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중국 국가 도서상, 베이징 도서 최우수상, 베이징 문학 예술상 등 30여 개의 상을 휩쓸며 차오원쉬엔을 중국의 국민 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책은 빨간 기와라 불리는 중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각기 다른 삶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까만 기와(고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도, 입학하지 못한 아이들도 문화 대혁명이라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아이들은 사랑에도 삶에도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설사 원하지 않았던 길을 가게 될지라도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점에서 《까만 기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이다. 삶의 방향을 스스로 찾으려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청소년들은 지금 서 있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가능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까만 기와》는 《빨간 기와》의 속편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차오원쉬엔의 대표작이다. 《빨간 기와》와 《까만 기와》는 책따세와 학교도서관저널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중국 국가 도서상, 베이징 도서 최우수상, 베이징 문학 예술상 등 30여 개의 상을 휩쓸며 차오원쉬엔을 중국의 국민 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까만 기와》는 빨간 기와라 불리는 중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각기 다른 삶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까만 기와(고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도, 입학하지 못한 아이들도 문화 대혁명이라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아이들은 사랑에도 삶에도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설사 원하지 않았던 길을 가게 될지라도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점에서 《까만 기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이다. 삶의 방향을 스스로 찾으려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청소년들은 지금 서 있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가능할 것이다.
곁에 있어 위로가 되는 따뜻한 이야기
《까만 기와》 속 세상은 혼란스럽고 때로는 절망스럽다. 까만 기와 입학생 명단에 들지 못해 냉혹한 현실 세계로 내쳐진 류한린, 6년 동안 짝사랑하는 여학생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해 자괴감에 빠지는 린빙, 할아버지가 죽고 갈 곳을 잃은 마수이칭, 갑작스런 화재로 집이 불타 버려 길바닥에 나앉게 된 자오이량……. 하지만 이들의 세상은 바닥으로 추락하는 그 순간에도 외롭지 않다. 따스하게 흐르는 인간애 덕분이다. 그들 곁에는 진심으로 걱정하고 도와주는 친구가 있고, 함께 울어 주는 이웃이 있다. 이들이 어우러져, 인생은 힘들지만 살아 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게 한다.
풍부한 감성으로 둘러싸인 차오원쉬엔의 세상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슬그머니 미소가 떠오르기도 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하면서 오래도록 진한 여운을 남긴다.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의 본성과 마주하다
《까만 기와》는 연작 소설의 형식으로 총 9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하나의 단편으로 충분히 완결성을 갖추고 있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차례로 읽다 보면 인물들의 다양한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운명의 장난」에서 ‘행동파’로 모든 일에 앞장섰던 마수이칭이 「청춘의 덫」에서는 사랑 앞에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고, 「소문의 두 얼굴」에서 학교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 애쓰는 왕치한 교장 선생님이 「진실의 벽」에서 비열한 음모로 교장 자리를 빼앗은 야심가로 비쳐진다.
또한 한 작품 안에서도 인물들의 다면성을 드러내며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운명의 장난」에서 마을의 최고 지도자였던 진장 두창밍이 쫓기는 신세가 되고, 「진실의 벽」에서는 어릴 때 길가에 버려졌던 고아 소년 왕루안이 까만 기와의 교장 선생님이 되고, 「소년과 어른 사이」에서는 부잣집 아들이었던 자오이량이 도둑으로 몰려 잡혀가기도 한다.
차오원쉬엔은 행동과 말투, 옷차림과 눈빛, 심지어 사고방식까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의 모습을 치밀하면서도 섬세하게 담아냈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의 모습을 이해하고 그들을 통해 ‘선’과 ‘악’으로만 규정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을 깨닫는다면,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은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넓고 깊어질 것이다.
운명의 장난
탕원푸는 수재 소리를 들으며 자라 명문 대학에 입학한 탕좡 마을의 자랑이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학생에게 수작을 걸다가 쫓겨나 고향으로 되돌아온다. 탕원푸는 온갖 수모를 견디며 다시 일어서기 위한 기회를 엿보며 살아간다. 문화 대혁명이 시작되는 혼란의 틈바구니에서 탕원푸는 유마디 진 최고 지도자인 진장 두창밍을 몰아내고 권력을 누린다. 하지만 권모술수에 능한 두창밍은 더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고, 그때부터 탕원푸는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당신 누구야?”
내가 소리치자, 그 사람이 소리 죽여 나를 불렀다.
“린빙.”
“탕원푸!”
나는 재빨리 숲 속으로 걸어갔다. 대낮처럼 밝은 달빛 아래 탕원푸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을 잡초처럼 긴 머리카락과 입술 언저리까지 덮고 있는 덥수룩한 수염,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해진 작은 옷. 자세히 보니 여자의 솜저고리를 걸치고 있었다.
탕원푸가 웃으며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의 안경이 달빛을 받아 반짝였다.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가 주로 이야기를 했다. 그는 한번 말문이 터지자 일사천리로 말을 쏟아 냈다. 그는 말하는 도중에도 몇 번이나 다짐했다.
“린빙, 안심해. 절대로 너를 끌어들이지 않을게!”
나는 그의 솜저고리를 보며 킥킥거렸다. 그도 따라 웃었다.
진실의 벽
까만 기와와 빨간 기와를 맨손으로 일궈 낸 왕루안 교장 선생님은 거리에 쓰러진 거지 모녀를 거두어 학교 일을 돌보게 한다. 하지만 거지 모녀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결국 교장 자리를 내놓고 교정을 가꾸고 화장실을 청소하며 학교 관리인으로 살아간다.
린빙과 친구들은 그 사건의 진위를 파헤치기 위해 거지 모녀를 찾으러 떠나는데……. 왕루안 교장 선생님의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을까?
이틀 후, 우리는 학교로 돌아왔다. 다른 길로 떠났던 두 팀도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와 있었다. 우리는 교정에서 우연히 왕루안 교장 선생님을 만났다. 나무에 기대어 쉬고 있었다. 왕루안 교장 선생님의 손에는 전지가위가 들려 있었고, 발아래에는 잘려 나간 나뭇가지와 낙엽이 쌓여 있었다. 그는 손으로 이마의 식은땀을 닦아 내며 물었다.
“린빙, 네 녀석들 며칠 동안 어디 갔었냐? 너희들 기숙사에 일주일이나 불이 꺼져 있더구나.”
마수이칭이 대답했다.
“저희 집에 놀러 갔었어요.”
“그렇게 놀기만 하면 쓰냐? 공부를 해야지.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학교에 있을 줄 아니?”
내가 말했다.
“이제 그만 놀 거예요.”
“그럼 됐다.”
우리는 열댓 걸음을 걷다가 뒤돌아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마음이 싸하게 쓰려 왔다.
‘왕루안 교장 선생님, 당신은 아마도 영원히 지옥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 같군요.’
다음 날 나와 마수이칭은 까만 기와의 복도에서 햇볕을 쬐며 나머지 두 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셰바이싼과 다른 친구 하나가 걸어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그들 뒤로 두 여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내가 소리를 질렀다.
“찾았구나!”
선생님, 나의 선생님
린빙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국어를 가르치는 아이원 선생님이 전근을 온다. 아이원 선생님은 린빙의 삶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게 되고, 그녀 또한 까만 기와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나는 내 작문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꾸준히 아이원 선생님 방을 찾아갔다. 내가 방에 갈 때마다 선생님은 차를 내왔다. 세심한 동작이 무의식중에 내 의식 속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한편으로는 친절과 존중 같은 감정을, 다른 한편으로는 일정한 거리감을 느꼈다. 그 거리감은 나에게 차분함과 안정감을 주었다.
아이원 선생님은 어수선하고 지저분하다는 사실마저도 깨닫지 못했던 고집스럽고 무식한 촌뜨기 소년을 청년기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나는 침착하고 조용해졌으며 눈빛도 예전에 비해 훨씬 총명해졌다. 그리고 아무 의식 없이 세상을 대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선생님이 했던 말들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사물을 가만히 응시해 봐. 그러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작가 소개
저자 : 차오원쉬엔
1954년 중국 강소염성(江蘇鹽城)에서 출생했다. 현재 베이징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중국작가협회 전국위원회 위원, 베이징작가협회 부주석을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국화꽃 인형》, 《건냐오의 백합계곡》, 《바다 소》, 《란란의 아름다운 날》, 《빨간 기와》, 《안녕, 싱싱》, 《청동 해바라기》 등이 있으며, 2016년에는 아동문학가로서의 명성을 인정받아 중국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차
운명의 장난
소문의 두 얼굴
진실의 벽
선생님, 나의 선생님
소년과 어른 사이
연애편지
금지된 장난
인연의 고리
청춘의 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