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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진심인 편
&(앤드) | 부모님 |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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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은규 시인의 산문집 『미래에 진심인 편』이 앤드 산문집 시리즈로 출간됐다.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이후 『다정한 호칭』,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무해한 복숭아』 등의 시집을 펴내며 다정하고 명료한 서정의 말들을 전해온 시인의 첫 산문집이다. 우리의 삶을 스스로 갱신할 수 있다는 믿음과 조금 더 나은 내일이 가능할 거라는 믿음이 담겨 있다.

오래도록 사물을 관찰하며 깊은 통찰력으로 삶을 전해온 시인의 다정한 시선은 이 산문집에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여리고 가냘픈 위로의 말이 아닌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응원의 말이 독자를 향해 건네진다. 이번 산문집에는 그간 시인이 읽고 써온 시간에 대한 기록과 미래를 향한 진심이 가득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이은규 시인의 첫 산문집
황인찬(시인), 조대한(문학평론가) 추천


이은규 시인의 산문집 『미래에 진심인 편』이 앤드 산문집 시리즈로 출간됐다.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이후 『다정한 호칭』,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무해한 복숭아』 등의 시집을 펴내며 다정하고 명료한 서정의 말들을 전해온 시인의 첫 산문집이다. 우리의 삶을 스스로 갱신할 수 있다는 믿음과 조금 더 나은 내일이 가능할 거라는 믿음이 담겨 있다.
오래도록 사물을 관찰하며 깊은 통찰력으로 삶을 전해온 시인의 다정한 시선은 이 산문집에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여리고 가냘픈 위로의 말이 아닌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응원의 말이 독자를 향해 건네진다.
이번 산문집에는 그간 시인이 읽고 써온 시간에 대한 기록과 미래를 향한 진심이 가득 담겨 있다. 평소 시를 즐겨 읽어온 독자들에게 이은규의 첫 산문집은 시인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다정한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조대한(문학평론가), <호랭이 기도, 과분한 미래, 그리고 다정한 리턴콕> 중에서

평소 이은규 시인의 글을 아껴 읽어 온 한 명의 독자로서 그의 산문집이 발간된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한동안 시인의 다정다감한 목소리를 닮은 원고 뭉치에 푹 빠져 있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발견을 선사하는 차분한 문장들 사이에서 유독 몇 번이나 눈길을 멈추게 만드는 대목이 있었다. 시인은 스스로 생을 마감한 누군가의 소식을 듣고 자신이 선물받았던 배드민턴 ‘리턴콕’을 떠올렸다고 이야기한다. 약간의 안면만 있을 뿐 자세한 사정을 알지 못하는 타인의 막연하고도 깊은 슬픔 앞에서 시인은 왜 뜬금없이 배드민턴을 떠올렸을까.

(…)

타인의 죽음과 배드민턴의 이야기가 언급된 글에 인용된 시는 고선경 시인의 「돈이 많았으면 좋겠지」이다. 작품 속의 ‘나’는 단잠에 빠진 후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것을 바라는 주변 친구들의 소망을 언급한다. 슬프고도 충격적인 이 같은 소망은 보통 주어진 모든 시간의 수명을 누린 뒤 평온한 종결을 맞이하길 바라는 이들의 희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 한창 돈과 노동과 사랑을 향유할 젊디젊은 이들이 고통 없는 죽음을 소망하는 이유는 과거와 현재가 충분할 정도로 만족스러워서가 아니라 다가올 미래가 분에 넘치게 많아서이다. 그것은 감당할 수 없는 내일이 주어져 있기 때문이거나 나에게는 “그만큼의 역할과 책임이 무겁기 때문”이다. 이는 달리 말하자면 무엇을 하더라도 나의 의지와 노력의 소산대로 미래가 움직이거나 바뀌지 않을 것을 내가 이미 예감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앞서 막막한 시간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의 사연을 앞에 두고 ‘리턴콕’의 이야기를 꺼낸 시인의 선택은 아마도 우연이었겠지만 새삼 여러모로 탁월했던 듯싶다. 천장에 줄을 매달아 공을 쳐내기만 하면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리턴콕의 진자운동은 미래로부터 아무것도 약속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존재들에게 작지만 분명한 성취감을 선사하는 까닭이다. 그 누구도 자신의 요구를 온전히 받아 주지 않는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 그럼에도 눅눅한 옷장 속에 갇힌 자신을 산뜻하게 매만져 줄 어떤 이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여전한 반지 사탕처럼 간직하고 있는 이들에게, 시인이 선물한 이 리턴콕은 누군가와 랠리를 주고받을 언젠가의 그날을 위해 서툰 근육의 모양을 연습하는 다정한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저 자신을 포함하여, 이 산문집에 등장하는 다양한 주체들은 대체적으로 불완전하고 미숙한 존재들일지도 모릅니다.
그 주체들은 서로 다른 듯 닮아 있었는데 바로 ‘탁월한 미숙함’을 갖추고 있더군요. 함부로 규정되지 않으며 미완의 상태이지만, 언제나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면모 말이지요. 무엇보다 미래에 진심인 편입니다. 세상의 모든 작품에 시간이 스며들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 역시 그렇습니다. 추측하고 계시듯 여기서의 미래는 우리를 향해 이미 출발한 미래, 즉 오고 있는 현재로서의 미래입니다.
_ <탁월한 미숙함> 중에서

최근 어떤 기도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한 사람의 기도 리스트를 보게 된다면 그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이름 지을 수 없는 수많은 감정을 마주하게 될 듯한데요. 어쩌면 그를 이해하게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모를 일이지요. 누군가의 심연을 마주하는 일에 매혹과 두려움이 함께 자리할 것만 같습니다.
_ <어쩌면 같은 기도> 중에서

그런 경험 종종 있으시지요. 낮잠에서 깨어난 순간, 지금이 어느 시간대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 말입니다. 아침인 듯 저녁인 듯 시간이 뒤엉킨 것 같은 순간이지요. 때로는 공간마저 흐릿해져 여기가 어디인지 어리둥절한 채로 주변을 살핀 경험 있으시지요. 가령 떠다니는 먼지들을 아득하게 바라보거나 벽지의 무늬 속으로 스며들 것만 같은 느낌 말입니다.
_ <술 빚는 중이에요, 호랭이 눈물>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은실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등단하였다. 시집 『다정한 호칭』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무해한 복숭아』를 출간하였고, 『케이크 자르기』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 『지구 밖의 사랑』 등 다양한 앤솔러지에 참여하였다. 시 창작 동인 ‘행성’으로 활동 중이다.

  목차

Prologue×탁월한 미숙함

1부 × 혼잣말에 담겨 있는
어쩌면 같은 기도
딸기 케이크의 건축
술 빚는 중이에요, 호랭이 눈물
미래에 진심인 편

2부 × 가까운 미래라면 좋겠어
해맑게 돌아오는 리턴콕처럼
육각형 인간은 뾰족할까
돌봄 중의 돌봄

3부 × 출구에서 만나자, 우리
새로운 좌표를 향해, 뚜벅뚜벅
마음이라는 사회
겨울이라 그래
코트 속 메모는 도착 중

발문 × 조대한_ 호랭이 기도, 과분한 미래, 그리고 다정한 리턴콕
추천의 글 × 황인찬_ 우리에게 조금 더 나은 내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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