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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 수녀는 왜 모두의 적이 되었는가
17세기 수녀원의 내밀한 역사
책과함께 | 부모님 |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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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7세기 초 유럽, 종교개혁과 마녀사냥 시대에 관한 최고의 미시사!

우리는 기도와 명상, 청빈과 순종, 경건한 노동을 통해 신에 헌신하는 수도자들의 엄숙한 생활을 상상하곤 한다. 특히 세속 세계를 거부한 여성들, 그 여성들이 거처하는 수녀원은 그 내부 생활을 엿보고 싶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저자 크레이그 할라인은 옛 스페인령 네덜란드(대략 현재의 벨기에 지역)의 기록보관소에서 수녀들의 공식적인 생활뿐 아니라 ‘온갖 자질구레한’ 이야기가 담긴 한 다발의 자료를 발견했다. 수녀원 내부의 비리와 치부, 성희롱과 마녀사냥……. 수녀들이 한 장 한 장 직접 기록한 이 자료의 중심에 마가렛 스뮐더르스라는 수녀의 이야기가 있었다. 저자는 기존의 규칙이나 법률 문서, 이적 위주의 기록이 아닌 수도자들의 개인감정과 실제 경험이 담긴 이 자료를 기본 사료로 삼아, 한 수녀원을 발칵 뒤집어놓은 놀라운 사건을 전개함과 동시에 마르틴 루터나 장 칼뱅 등 역사적 주역들 위주로만 알려진 종교개혁이 일반 수도자들과 평신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출판사 리뷰

“그 담 뒤에서 수녀들은 무엇을 했을까?”
우리는 기도와 명상, 청빈과 순종, 경건한 노동을 통해 신에 헌신하는 수도자들의 엄숙한 생활을 상상하곤 한다. 특히 세속 세계를 거부한 여성들, 그 여성들이 거처하는 수녀원은 그 내부 생활을 엿보고 싶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저자 크레이그 할라인은 옛 스페인령 네덜란드(대략 현재의 벨기에 지역)의 기록보관소에서 수녀들의 공식적인 생활뿐 아니라 ‘온갖 자질구레한’ 이야기가 담긴 한 다발의 자료를 발견했다. 수녀원 내부의 비리와 치부, 성희롱과 마녀사냥……. 수녀들이 한 장 한 장 직접 기록한 이 자료의 중심에 마가렛 스뮐더르스라는 수녀의 이야기가 있었다. 저자는 기존의 규칙이나 법률 문서, 이적 위주의 기록이 아닌 수도자들의 개인감정과 실제 경험이 담긴 이 자료를 기본 사료로 삼아, 한 수녀원을 발칵 뒤집어놓은 놀라운 사건을 전개함과 동시에 마르틴 루터나 장 칼뱅 등 역사적 주역들 위주로만 알려진 종교개혁이 일반 수도자들과 평신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17세기 초 유럽, 종교개혁과 마녀사냥 시대에 관한 최고의 미시사!
기존의 역사가 사건과 인물을 ‘큰 그림’으로 일반화한다면, 미시사는 송곳처럼 날카롭게 작은 소재를 깊이 파고들어 큰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심지어는 우리가 큰 그림에 대해 가졌던 고정관념을 깨주기도 한다. 1994년 미국에서 처음 출판된 크레이그 할라인의 「The Burdens of Sister Margaret」은 출간 직후 17세기 유럽 내륙의 한 수녀원에서 전개된 수녀들의 내밀한 생활을 치밀하게 파헤친 역사서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은 초판 하드커버본을 학생과 대중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2000년에 재출간한 페이퍼백본을 번역한 것이다.
16~17세기 종교개혁이 꽃을 피운 시기는 유럽에서 마녀사냥이 폭넓고 잔인하게 일어난 시기와 일치한다. 18세기 계몽사상이 등장하기 전까지 가톨릭 내부에서는 종교개혁의 도전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면 종교개혁자는 냉혹한 엄격주의에 따라 마녀사냥을 정당화했다. 이단 심판과 마녀사냥의 정신에 따라 자신과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을 차별하고 격리하며 파멸시킨 17세기에 한 수녀가 남긴 기록을 통해 오늘날에도 교회와 사회, 기독교 신자와 비신자 간에 이러한 의식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1616년 9월, 플랑드르 지역의 작고 초라한 베들레헴 수녀원을 공식 방문한 대주교의 총대리는 수녀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마가렛 수녀의 수녀원 복귀가 허용되어야 하는가?” 일부 수녀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마가렛을 수녀원 밖에 머물게 하고 수녀원이 도움을 주는 것이 낫다고 대답했고, 어떤 수녀들은 마가렛이 돌아오는 것을 보느니 ‘빵과 물’만 먹고 살겠다고 했다. 마가렛이 무슨 일을 했기에 동료 수녀들이 이 같은 적대감을 갖게 된 것일까? 마가렛 수녀가 언제 처음으로 베들레헴 수녀원을 떠났는지 또 얼마나 떠나 있었는지를 말해주는 자료는 남아 있지 않지만, 불과 십 년 전에 결코 수녀원 밖으로 떠나지 않을 것을 서약한 마가렛이 수녀원을 떠난 일은 중요한 사건이었다.

17세기 초, 마가렛은 악령에 씌었다는 이유로 베들레헴 수녀원에서 추방된다. 하지만 마가렛은 자신이 베들레헴 수녀원을 떠난 것은 더 수치스러운 이유, 바로 고해신부의 성희롱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이로 인해 수녀원의 인기 있는 고해신부가 직무 해제된다. 대주교에게 끊임없이 결백을 주장한 마가렛은 수녀원으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게 되지만 수녀원장과 동료 수녀들의 미움을 단단히 산 마가렛은 조금도 환대받지 못한다. 마가렛은 수녀원에 복귀한 이후에도 계속되는 악령에 씌었다는 동료 수녀들의 고발과 적대적인 수녀들, 수녀원장의 차별에 맞서, 자신이 관찰한 수녀원 안팎의 모든 일을 기록으로 남긴다.

대주교를 비롯한 상급 성직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동시에 수녀원의 비리와 치부를 고발하는 마가렛의 편지와 기록에는, 수녀들 사이의 동성애적 애정 관계와 (남성) 성직자들과의 교제 행위, 수녀원 안에서 외부인들과 벌이는 음주 파티, 외부인들과 지나치게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기부와 청탁을 수용하는 등 수녀원장과 수녀들의 부도덕한 모습이 낱낱이 담겨 있다. 그중 무성의하고 경건하지도 않은 기도와 성가에 대한 내용은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변화가 요구되던 당시 수도원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종교개혁 시기의 한 수녀원 내부에 대한 이 세밀한 이야기는 작은 공간에 적은 등장인물을 통해 전개된다. 하지만 베들레헴 수녀원을 뒤흔든 이 사건은, 가톨릭 관할 교구 및 수도원에 대한 성직자들의 관리 ? 감독 실태 및 대주교, 교구 신부 등 성직자 사회의 역할, 수도원 내부의 일상과 외부인 평신도들과의 관계 등을 부각시켜, 마르틴 루터나 장 칼뱅 혹은 트리엔트 공의회라는 ‘대단한 주역들’ 대신 평범한 장소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전개된 가톨릭 종교개혁과 연관되어 펼쳐진다.

당시 베들레헴 수녀원에서 일어난 일들은 17세기 플랑드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혹은 이 수녀원에서만 일어난 사건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당면한 어려움은 중세 초기 이후 유럽 대부분의 가톨릭 수도자들이 끊임없이 겪었던 경험이다. 즉 특별한 우정 대 보편적 사랑, 불복 대 순종, 개인의 주장 대 공동체의 요구, 세속적 필요와 사치를 구분하는 것, 세속 세계와 관계를 맺으면서 그 거리를 유지하는 것 등은 수도원 생활의 주된 갈등이자 도전이었다. 17세기 서유럽의 거시사가 다루지 못한 수도원 내부의 미시사를 흥미롭게 구성한 이 책은 수녀원 내부의 내밀한 일상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에게 재미와 경탄을 함께 안겨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크레이그 할라인
1986년에 미국 러트거스 뉴저지 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유럽사)를 받았고, 1992년부터 브링검영 대학교에서 역사학과 교수로서 종교개혁과 문명사 등을 가르치고 있다. 1996년과 2001년에 벨기에의 루뱅 가톨릭 대학교에서 초빙교수 겸 연구원, 2006년에 안트베르펜 대학교에서 연구원, 2011년에 벨기에 아카데미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스웨덴의 기록보관소(archive)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 중세 이후 유럽의 종교사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미국국립인문학기금, 미국철학회, 미국제학회평의원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 저서로 《전환: 종교개혁 시기와 현대 미국의 두 가족 이야기Conversions: Two Family Stories from the Reformation and Modern America》, 《일요일의 역사: 바빌로니아부터 슈퍼볼까지Sunday: A History of the First Day from Babylonia to the Super Bowl》, 《주교 이야기A Bishop’s Tale》(공저) 등이 있다.

역자 : 이영효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역사교육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1년 현재 전남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미국학》(공저), 《서양문명과 인종주의》(공저)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18세기말 대서양 흑인의 삶과 의식>, <미국 흑인건국세대의 이념과 활동> 등이 있다.

  목차

호기심 많은 독자에게 / 등장인물
프롤로그: 회상

1부 어떻게 거의 모든 사람이 마가렛을 싫어하게 되었는가?
_1장 시작
_2장 악마들
_3장 고해신부들
_4장 절망
_5장 해결사
_6장 순례자
_7장 폭발
_8장 불청객

2부 마가렛은 어떻게 복수를 준비하고 수녀원의 감시원이 되었는가?
_9장 베들레헴의 수난
_10장 총애
_11장 기부받기
_12장 세속적 풍습
_13장 공식 방문자들

3부 마가렛이 힘들게 얻은 승리는 어떻게 일부 실패로 돌아가게 되었는가?
_14장 합리화
_15장 항복
_16장 결말

에필로그
인용 문헌 주해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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