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전쟁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지 않음에도 먼 나라에서 날아온 한 새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여실히 느껴볼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새가 머무르던 곳은 꽃과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는 아름다운 나라였지만, 전쟁이 모든 것을 삼켜 버린다. 새는 어쩔 수 없이 살던 곳을 떠나게 되고, 굶주리고 지쳐 물속으로 곤두박질친다. 그때 고래 ‘파랑이’가 새를 구하고, 파랑이와 등대지기 ‘조나스’는 새를 정성껏 돌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대부분 새를 구조하고 돌보는 파랑이와 조나스 입장에 자신을 투영하겠지만, 휴전 국가인 우리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를 피해 도망쳐야만 하는 새의 입장이 될 수도 있다. 각각의 다양한 위치와 입장을 고려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은 낯설게 되고, 더 넓은 시야로 좀 더 깊이 생각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많은 사람들이 전쟁은 먼 과거의 일, 혹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발발한 지 2년이 넘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 또한 최근 들어 점점 격해지고 있는 추세다. 난민에 대한 여러 가지 이슈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휴전 국가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전쟁에 대해 더욱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자유롭게 새처럼》은 전쟁에 대한 묘사가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지 않음에도 먼 나라에서 날아온 한 새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 여실히 느껴볼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새가 머무르던 곳은 꽃과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는 아름다운 나라였지만, 전쟁이 모든 것을 삼켜 버린다. 새는 어쩔 수 없이 살던 곳을 떠나게 되고, 굶주리고 지쳐 물속으로 곤두박질친다. 그때 고래 ‘파랑이’가 새를 구하고, 파랑이와 등대지기 ‘조나스’는 새를 정성껏 돌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대부분 새를 구조하고 돌보는 파랑이와 조나스 입장에 자신을 투영하겠지만, 휴전 국가인 우리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를 피해 도망쳐야만 하는 새의 입장이 될 수도 있다. 각각의 다양한 위치와 입장을 고려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은 낯설게 되고, 더 넓은 시야로 좀 더 깊이 생각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모두를 위한 ‘자유’를 생각해볼 때예로부터 ‘새’는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동물이었다. 인간은 그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를 동경하며, 그 모습을 보고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자유롭게 새처럼》에 등장하는 새는 조금 다르다. 굶주리고 지친 데다 겨우 숨만 쉬는 정도일 뿐이다. 이 책은 전쟁의 폭력성을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지만, 자유로움의 상징인 새가 다치고 망가진 모습을 통해 평화가 훼손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은 어째서 《자유롭게 새처럼》일까? 조나스와 파랑이의 구조와 보살핌으로 인해 다시금 활력을 얻은 새는 노래를 부르며 다른 친구들을 불러온다. 함께 모인 새들은 입을 모아 자유의 노래를 부른다. 이러한 장면을 통해 바루 작가는 아무리 끔찍한 환경이라도 서로가 연대한다면 회복할 수 있음,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의 결말에서 건강을 회복한 새들이 다시금 길을 떠날 때, 가족을 꾸린 주인공 새는 행복해서 떠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 무엇보다 사랑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 애정 어린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된다.
환경, 인권, 다양성, 생명 존중 등
우리 시대의 묵직한 주제로 감동을 전달하는 바루 작가의 신작《자유롭게 새처럼》의 전작인 《고래야 사랑해》는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전하는 이야기이다. 등대지기 ‘조나스’가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해 비밀봉지를 먹은 고래 ‘파랑이’를 구해 주는 내용으로, 《고래야 사랑해》에서 조나스가 파랑이를 구해 주었다면, 이번 신간 《자유롭게 새처럼》에서는 파랑이가 새를 구조하고, 파랑이와 조나스가 힘을 합쳐 정성껏 새를 돌봐 준다. 도움을 받고 서로 도움을 주는 선순환을 그리고 있다.
환경 보호의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각종 화학 무기를 사용해 자연을 무자비하게 훼손하는 전쟁만큼 심각한 환경오염은 없을 것이다. 환경과 인권, 생명 존중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바루 작가는 《자유롭게 새처럼》을 통해 전작의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변주된 메시지를 전한다. 조나스가 드넓은 바다 위를 새처럼 날아다니는 꿈을 꾸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첫 장면은 바다(해양)에 대해 문제의식을 펼쳤던 전작을 소환해 내는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새 이야기를 암시하고 있다.
선명하면서도 부드러운 색감과 감각적인 그림으로 사랑받는 작가답게 이 책의 도입에서 바다는 파란 색감으로 그려지지만, 전쟁을 겪은 새의 이야기가 전개되며 바다는 검고 짙은 색감으로 거친 붓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게끔 표현된다. 따듯하고 귀여운 그림 속에 전쟁과 인권, 인간과 환경의 공존에 대한 묵직한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루는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가 잘 담겨 있는 작품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바루
본명 스테판 이브 바루. 파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보냈다. 2003년 《메리의 모자는 어디 있을까?》로 어린이책 작가의 길에 들어섰고, 《체리는 누가 먹었을까?》로 2005년 스위스 앙팡테지 상을, 《놀라운 반려동물들》로 2011년 뉴욕도서전 금상을 받았다. 《고래야 사랑해》 《언제나 환영해!》 《자유》 《사라지는 섬, 투발루》 등 환경과 인권을 생각하는 그림책을 많이 지었고 여행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