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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잠에게
문학동네 | 4-7세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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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모든 어른들이 갑자기 풍선으로 변한 세상을 그린 책 『아빠 풍선』에 이은 박새한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이다. 그만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긴 ‘잠’ 캐릭터는 독보적인 사랑스러움을 보여 준다.

작가는 주로 모양자를 이용해 잉크로 라인을 그리고 선명하지만 부드럽게 번지는 마커로 채색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평면적으로 디자인된 세계의 견고함과 종이 위에 지어지는 아날로그적인 온기를 모두 품은 스타일은 기분 좋은 의외성으로 다가온다.

두 팔을 몸통에 딱 붙이고 페이지마다 같은 자세로 누운 잠과, 그 어떤 상황에서든 있던 모습 그대로 잠든 배경과의 대비에서 위트가 느껴진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낮아지는 지평선. 이제는 너무 지쳐 달게 잠들고만 싶은 잠의 소원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매일 밤 어둠이 오는 길을 따라
우리를 재우러 달려오는 너에게


하늘하늘 흩날리는 민들레 송이 위에 오도카니 몸을 누인 밤처럼 새까만 존재, 바로 잠입니다. 잠은 매일 밤 우리를 찾아와요.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넘어가는 길을 따라서, 부지런히 달리며 깨어 있는 모든 것들을 재우죠. 창문마다 들어찬 사람들도, 둥지 속의 새들도, 연잎 위의 개구리, 굴뚝 위의 고양이도 잠이 오는 길을 따라 고개를 툭툭 떨굽니다. 여기저기 바쁘게 오가던 잠의 눈에 문득, 방금 잠든 고양이가 들어와요. 동그랗게 몸을 말고 새근새근 숨을 쉬는 하얀 고양이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편안해 보입니다. 그러다 잠은 갑자기 깨달았어요. 정작 자기 자신은 여태껏 한 번도 자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요!

그런데 잠깐! “아니, 나는 왜 잠이 없지?”

잠은 어떻게 자는 건지, 잠들고 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 건지, 누구에게라도 물어보고 싶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잠이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모두 쿨쿨... 잠들어 버리기 때문이에요. 잠은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잠을 청해 봅니다. 먼저 몽실몽실한 민들레 씨앗 위에 누워 봐요. 부드러운 바람에 흔들리는 게 기분 좋지만 잠은 오지 않아요. 보송보송한 병아리 떼 위, 푹신한 산타 수염 위, 빵빵한 쓰레기 봉투 위, 평평한 게르 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존강의 물결도, 시베리아의 바람도 잠을 재워 주지 못해요. 그렇게 잠은 세상을 한 바퀴 돌아 다시 그 자리에 털썩, 하얀 고양이는 여전히 잘 자고 있네요.

보는 이를 한 번에 무장해제시키는,
박새한의 방식으로 띄워 둔 위로


『오늘의 잠에게』는 모든 어른들이 갑자기 풍선으로 변한 세상을 그린 책 『아빠 풍선』에 이은 박새한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그만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긴 ‘잠’ 캐릭터는 독보적인 사랑스러움을 보여 줍니다. 작가는 주로 모양자를 이용해 잉크로 라인을 그리고 선명하지만 부드럽게 번지는 마커로 채색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평면적으로 디자인된 세계의 견고함과 종이 위에 지어지는 아날로그적인 온기를 모두 품은 스타일은 기분 좋은 의외성으로 다가와요. 두 팔을 몸통에 딱 붙이고 페이지마다 같은 자세로 누운 잠과, 그 어떤 상황에서든 있던 모습 그대로 잠든 배경과의 대비에서 위트가 느껴집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낮아지는 지평선. 이제는 너무 지쳐 달게 잠들고만 싶은 잠의 소원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프랑스, 한국 동시 출간
기다란 밤하늘로 이어진 한 폭의 지구 풍경


박새한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고, 지금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살고 있습니다. 이번 그림책 『오늘의 잠에게』의 편집 작업은 프랑스와 한국 두 곳의 출판사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멀리 산 위로 보이는 서울타워, 하늘이 비치는 강물,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전깃줄과 가파른 골목. 또 한편으로는 완만하게 솟은 언덕과 들판의 관목들 등 두 도시의 풍경들이 책 속 곳곳에 담겨 있어요. 하지만 길게 펼쳐진 밤하늘과, 하루를 마치고 잠든 존재들이 띄워 놓은 갖가지 꿈들은 지구 어디에서도 고개를 들면 볼 수 있는 똑같은 풍경이겠지요.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첫 페이지에서 인사를 건네던 아이의 눈은 어느새 스르르 감겨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잠결에 뒤척이던 아이의 비몽사몽 상상이었을까요? 잠이 감춰 둔 일기장 속 한 페이지였을까요? 하얀 고양이가 베고 자던 꿈 한 자락이었을까요? 잠은 어김없이 내일 다시 찾아올 테니, 그때 물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새한
1989년 부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살고 있습니다.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로 활동합니다. 그림책 『아빠 풍선』으로 프랑스 예술가저작권협회 ADAGP의 그림책상을 받았고 『더 이상 아이를 먹을 수는 없어!』 『안녕, 나의 작은 새』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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