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6년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동화 작가 정채봉 선생의 5주기가 되는 해이다. 정채봉 작품의 특징은 그 특유의 단아한 단어와 문체, 감수성에 있다. 그의 작품은 그 어떤 것을 들추더라도 장르에 관계없이 ‘맑고 투명하다’라는 평가를 듣곤 했다. 정채봉의 유일한 시집인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에는 정채봉 특유의 정서와 문체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이 책은 정채봉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남긴 시집이다. 절친하게 지내던 시인 정호승의 제안으로 출간된 이 시집에서 저자는 아픈 현실에 굴하지 않고 아름다운 세상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언제 끝이 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일상과 사랑의 정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게 녹아 있는 시들이 가득하다. 정호승은 이 시들을 두고 ‘하늘에서 내린 시’라고 하였으며 문학평론가인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마음의 흐름을 따르는 진솔한 언어’라고 평했다.
출판사 리뷰
정채봉의 장기는 짧은 문장이다. 그의 작품은 대개 읽고 나면 아쉬움을 느낄 만큼 짤막한 글로 그 속에 인생에 대한 무한한 긍정과 애정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지혜, 사람을 만나는 지혜, 일을 대하는 지혜 등을 담아낸다. 그런 그가 함축의 묘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시를 쓰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시인 정호승은 이 시집을 삶과 죽음의 세계를 넘나들었던 한 동화 작가의 삶에 대한 통찰의 한 결정체로 본다. 이 시집은 바닷물이 다 마르고 난 뒤에 남은 소금의 분말이다. 염부들은 염전에서 소금이 나는 것을 하늘에서 ‘소금이 내렸다’고 말한다.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도 소금과 마찬가지로 하늘에서 ‘시가 내린 것’이다.
그를 두고 소설가 조정래는 ‘그 누구도 따르기 어렵게 뛰어난 작품을 쓰는 탁월한 작가’이며 그의 문장들을 ‘아름다움을 넘어선 샛별처럼 빛나는 보석’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번에 시집에는 그러한 정채봉 특유의 정서와 문체가 그대로 녹아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정채봉
1946년 전라도 순천의 작은 바닷가에서 태어났다.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73년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꽃다발]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간결함 속에 깊은 울림과 여운을 주는 문체로 \'성인동화\'라는 새로운 문학용어를 만들어 냈으며, 마해송, 이원수로 이어지는 한국 아동 문학의 전통을 잇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평생 섬마을 소년의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았던 정채봉은, 사람과 사물을 응시하는 따뜻한 시선과 생명을 대하는 겸손함을 우리에게 선물하고, 2001년 1월 하얗게 눈이 내리는 날, 동화처럼 짧은 생을 마감했다.
http://chaebong.isamtoh.com/
목차
슬픈 지도 / 들녘 / 생명 / 길상사 / 엄마 / 수도원에서 / 수건 /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신발 / 노을 / 빈터 / 참깨 / 나그네 / 술 / 세상사 / 통곡 / 피천득 /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아기가 되고 싶어요 / 고드름 / 바보 / 샛별 / 중환자실에서 / 노란 손수건 / 면회사절 / 아멘 / 꽃밭 / 눈 오는 한낮 / 내 안의 너 / 기다림 / 사랑을 위하여 / 그리움 나무 / 나무의 말 / 수혈 / 지금 / 해질 무렵 / 그때 처음 알았다 / 별 / 생선 / 인연 / 물가에 앉아서 / 물새가 되리 / 나는 내가 싫다 / 가시 / 꿈 / 바다에 갔다 / 영덕에서 / 밀물 / 해당화 / 나의 기도 / 하늘 / 공동묘지를 지나며 / 알 / 어느 가을 / 버섯 / 흰 구름 / 바다가 주는 말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 꽃잎 / 행복 / 무지개 / 몰랐네 / 새 나이 한 살 /
그땐 왜 몰랐을까 / 오늘 / 엽신 / 슬픔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발문ㅣ정호승
정채봉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