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복잡한 세상과 변덕스런 삶에 지쳐 흔들릴 때 마음의 위로가 되는 책이다. 윤슬로 반짝이는 바다를 힘차게 거슬러 오르는 듯한 흰색 물고기 표지가 인상적인 시집은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여유를 허락하며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세월을 겪어낸 시인의 진솔한 삶의 기록이다. 망망대해의 세상에 준비없이 던져진 채 맞닥뜨린 불안과 고통, 그리고 절망과 환희의 순간들. 그때 마다 비명처럼 터져 나오는 가슴 속 덩어리들은 그대로 시가 되었고, 이를 모아 엮은 시집은 시인이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사유하고 치유하면서 새로운 자아를 찾으려 노력해온 삶의 결실이다.
구원의 글쓰기를 통해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얻게 된 삶의 지혜들은 따뜻한 시선의 그림과 어우러져 한 권의 아름다운 시집이 되었다. 고급스러운 양장본으로 만들어져 오래 곁에 두고 읽을 수 있는 귀한 선물 같은 책이다.
출판사 리뷰
어수선하고 혼란스런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계절마저도 그렇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온 봄이 겨울날씨와 뒤섞이더니 어느새 따가운 햇살이 바람 속에 묻어 있다. 순차적으로 봄을 알리던 꽃들은 뒤죽박죽 뒤섞인 세월 속에서 두서없이 한꺼번에 온 천지를 덮는다.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오늘,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 세상이 불안하니 마음도 흔들리고 이 혼란이 두렵기만 하다.
거세게 출렁이는 바다를 보며 시인은 문득 되뇐다. 물고기들은 그들이 사는 세상을 두려워할까.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바다 속 물고기 떼들의 환상적인 유영 장면을 보고 깊이 감동했던 시인은 사실 이 장면이 물고기들의 살기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결코 한 순간도 물 속을 벗어날 수 없는 물고기들이 온 몸으로 절체절명의 상황을 마주하는 모습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고 생각한 시인은 이에 영감을 받아 시집의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삶의 여정에서 길어 올린 인생과 사랑에 대한 단상들 그리고 자연의 흐름과 주변의 일상에서 느낀 감성들을 나지막이 읊조린 시들은 어지러운 시대에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토닥인다.
아무리 처절한 세상이라도 자신들의 삶의 공간인 물 속을 두려워하지 않는 물고기들처럼 우리도 용기 내어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고 시인은 살며시 잡아끄는 것 같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세상의 시선에서 고개를 돌려 가만히 내 안을 들여다보는 시간 속으로 들어가고 어느덧 마음이 촉촉해짐을 느낄 수 있다.
언제나 처음이다
여전히 발아되지 못한 씨앗처럼
어제도 처음이었고
오늘도 처음이고
내일도 처음일거다
살면서 걸어온 길이 모두 처음이었어
선물
깊어가는 마음만 받아
가는 실로 여미듯 묶어
서서히
설레고 궁금 하고픈 이즈음
세월이 내게 건네는
선물이려나
봄볕
그대가 그립다고 전해달래요
설레는 마음에 머뭇거리다
이제사 안부를 전한대요
아쉽게 돌아가는 길목에선
하얀 목련이
더없이 헤프게 웃고 있네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명애
길에서 마주치면 마음 따뜻한 안부를 나누고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평범한 사람의 첫 시집이다. 살면서 차곡차곡 쌓아온 소중한 삶의 경험과 느낌들을 시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한다. 일상의 삶을 살면서 어느 덧 호흡과도 같이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가 된 시 쓰는 일을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할 생각이다.
목차
삶 - 되울리는 뫼아리
한 줄 요약/ 달팽이/못/ 공/ 바람이 묻거든/ 나이 듦/ 회귀/ 새들도 이런 슬픔을 알까?/ 직무유기/ 창 밖엔 아직도 나무가 자라고 있다/ 삶/ 꽃/ 세월/ 나팔꽃/ 솥/ 밥 짓는 일/ 언제나 처음이다/ 그러려니 하거라/ 안약/ 일상/ 쉼표/ 신호등/ 꼭지점/ 무말랭이/ 처방전/ 평화조약/ 계단/ 주사위/ 마침표는 없다
사랑
사랑 I/ 사랑 II/ 사랑 III/ 들꽃 I/ 만남/ 고백/ 사랑 IV/ 사랑 V/ 별/ 그 바다, 여수/ 사랑 VI/ 사랑 VII/ 인연/ 들꽃 II/ 편지/ 달빛/ 꽃 비/ 그리움/ 추억/ 열무김치/ 선율이 흐르는 밤/ 잘 가라
그리고 ...
세상에 있을지도 모르는 모든 것을 위하여/ 선물/ 섭씨 0도/ 또 다시 봄/ 욕지도의 봄소식/ 봄볕/ 목련/ 신록新綠/ 소나기/ 장맛비/ 바람의 대답/ 가을편지/ 단풍/ 갈대/ 낙엽/ 눈雪/ 눈밭 위에 먼저 밟은 발자국처럼/ 그때/ 한강/ 노을/ 나뭇잎 하나/ 여행/ 제주여행/ 분화구/ 공기/ 숨쉬기/ 허파/ 원주율/ 서랍/ 시작/ 이야기/ 헌시 – 시를 읽은 그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