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기증작가로 활동해온 이향영(Lisa Lee) 작가의 팩트소설 『별에서 온 소년』이 나왔다. 이번에 펴낸 팩트소설 『별에서 온 소년』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객관화시킨 소설로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눈물을 쏟게 만든다. 국내 언론사 공모 논픽션에 당선된 소설을 새로이 팩트소설로 개작한 작품이다.
소설은 사고 이후의 안장된 아들의 유해를 이장하면서 시작된다. 그 과정들 속에는 형제들과의 관계, 사건의 무대가 된 서울대학교와 자신의 염려로 안절부절 못하는 지인들이며, 생전의 아들 모습들을 병치시키면서 어미의 ‘견딤’을 보여준다. 작가는 그 ‘견딤’을 최대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담담히 그리려 하지만 소설 중간중간에 격정적 슬픔들이 터져나온다.
출판사 리뷰
기증작가로 활동해온 이향영(Lisa Lee) 작가의 팩트소설 『별에서 온 소년』이 나왔다. 이번에 펴낸 팩트소설 『별에서 온 소년』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객관화시킨 소설로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눈물을 쏟게 만든다. 국내 언론사 공모 논픽션에 당선된 소설을 새로이 팩트소설로 개작한 작품이다.
미국에서 세익스피어문학과 순수미술을 전공한 이향영 작가는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젊은 날 이민을 떠나 43년을 디아스포라로 살다 지난 2018년 고국에 영구 귀국한 화가이자, 소설가, 시인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특히 이태석 신부를 위한 시집 『환한빛 사랑해 당신을』, 한부모 가정을 위한 시집 『별들이 소풍 와서 꽃으로 피어 있네』, 암 환우들을 위한 시집 『암이 내게 준 행복』, 아너소사이트 기부대상 시집 『당신이 있어 내가 있습니다』, 정필도 목사 평전시집 『입 다물고 무릎 꿇어라』 등 많은 책을 발간하여 기부하는 기증작가의 삶을 살고 있어 화제가 되었다.
이향영 작가는 미국에 살던 하나뿐인 아들(17세)을 고국의 서울대학교에 언어연수를 보냈다가 기숙사에서 감전사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아픔을 겪는다. 이후 자식을 잃은 어미의 삶은 삶이 아니다. 독자들은 상상만으로도 그 고통을 엿볼 수 있으리라. 그 험난한 시간들을 이향영 작가는 공부와 그림 그리기, 여행 등으로 견디다 견디다 글쓰기에서 출구를 찾아 자신을 버팅기며 지금까지 많은 책을 펴내어 기부작가의 인생을 개척하신 분이다.
이번에 발간한 『별에서 온 소년』은 그러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객관화시켜 소설로 완성하였다. 소설은 사고 이후의 안장된 아들의 유해를 이장하면서 시작된다. 그 과정들 속에는 형제들과의 관계, 사건의 무대가 된 서울대학교와 자신의 염려로 안절부절 못하는 지인들이며, 생전의 아들 모습들을 병치시키면서 어미의 ‘견딤’을 보여준다. 작가는 그 ‘견딤’을 최대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담담히 그리려 하지만 소설 중간중간에 격정적 슬픔들이 터져나온다. 그렇게 이번의 팩트소설 『별에서 온 소년』은 일찍 생애를 마감한 고귀한 아이에 대한 어미의 슬픈 애도기가 되어 잔잔한 파열음으로 독자들의 가슴에 젖어든다.
미국에 들어가기 전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에 갔다. 그녀는 오랜만에 아들과 데이트하기 위해 옷장 속에 있는 아들의 유골을 꺼낸다. 상자를 넣은 백팩을 등에 멨다. 모처럼 아들이랑 데이트하는 날이다. 유빈은 엄마의 등에 업혀 좋아한다. 그들은 온종일 에버랜드에서 즐긴다.
소년은 어릴 때 좋아했던 호랑이와 사자 원숭이, 그리고 물개 쇼도 재미있다고 한다.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나 로스앤젤레스의 디즈니랜드보다 더 좋단다. 고개를 들어 가까이 있는 산을 둘러본다. 산세마저 정겹게 품어주듯 초록 팔을 벌려 안아 준다. 헐벗고 메마른 로스앤젤레스의 산을 보다가 한국의 신록이 풍성한 산을 보니 마음마저 푸르러 온다. 그녀는 한참 숲을 바라본다. 푸른 잔디나 나뭇잎을 자주 보면 눈 건강에 좋다던 의사의 말이 떠올랐다. 그렇지 않아도 천국의 낙원이 지구에 내려와 앉은 것같이 평화로운 산세를, 눈에 좋다니까 보고 또 바라본다.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게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수백 가지의 녹색으로 단장한 푸른 그림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속의 에버랜드에서 그녀는 걷고 또 걷는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에 갔을 때 그들은 타는 것을 두고 의견충돌로 티격태격했었다. 이곳에서는 그럴 일이 전혀 없다. 아들은 조용히 엄마의 등에 업혀있으니까. 하지만 다툴 일이 태산 같아도 유빈이가 엄마의 손을 잡고 곁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녀의 긴 한숨이 길 없는 담배 연기처럼 허공으로 흩어진다.
유빈이 보고 싶어 등에 업은 백팩을 어린아이 업은 것처럼 한 번 두 번 들썩여 본다. 엄마 등에 업혀있으니 좋지. 폴 유빈 리는 대답하지 않는다. 말이 없어도 괜찮다. 그녀 친구의 외아들은 유럽 여행 중 실종이 되어 수십 년 넘게 소식이 끊겼다. 유해도 거두지 못해 속상해하는 친구의 입장과 비교하면 그녀는 얼마나 행복한 엄마인가 자부한다. 하지만 아들의 유해를 거두지 못한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아들을 등에 업고 아들이 어릴 때 좋아했던 곳을 다닐 수 있는 게 기쁨이라고 억지를 부렸다.
그런데 한국에 사는 친척 중에 죽은 자식이 있는 이가 있다. 그들은 자식을 앞세운 것을 큰 죄로 생각하고 있었다. 마치 자기 죄 때문에 아들을 앞세운 것처럼. 아마도 유교 풍습에 젖은 한국의 문화 때문일 것이다. 죽음의 원인이 자연사나 병사, 사고가 아니면 우울증으로 인한 자해일 수도 있는데, 참척은 모두가 부모의 죄라고 치부하는 게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녀는 소년이 못 견디게 그리웠다. 백팩에서 분골을 꺼내 나무들의 뿌리에 비타민처럼 아끼며 조금씩 뿌린다. 왜냐하면 미국에 가서 전 세계를 폴과 같이 여행하면서 가는 곳마다 뿌리려면 아껴야만 했다. ‘아가야, 나무와 함께 싱싱히 자라거라.’ 초록이 우거진 에버랜드 숲에서 나뭇가지에 새들이 앉아 노래를 부르면 너의 영혼도 안식을 취하리라. 모자가 지나간 자리와 나무마다 지워지지 않을 추억의 풍경을 심었다. 그녀의 가슴 빈터에도 향기로운 소년의 숲을 키우리라는 엉뚱한 생각이 스치었다. 아들의 넋이 새가 되어 나뭇가지에서 노래 부를 수 있도록.
그녀는 생명 없이 잠든 아들을 업고 여러 곳을 다닌다.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아들을 등에 업고 마음 편하게 다니고 싶었다. 그래서 동생 부부가 빨리 가주기를 바랐던 게 아니었던가. 새벽에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나오다가 정원의 성모마리아상 앞에 고개를 숙이고, 아들의 영혼을 안식하게 해달라고 묵념의 기도를 바친다. 성모마리아상 양옆에 있는 꽃나무와 소나무에도 마음의 분골로 비타민을 뿌린다. 폴의 영혼이 도곡동 사리 공원 용인 에버랜드 성모마리아상 태평양 아니 온 우주에 수많은 별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걸림 없이 어디에고 존재하리라.
-‘풍경’ 부분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향영(리사리)
미국에서 43년을 살았고, 복수 국적자이기에 이름이 둘이다. 반생을 코리안 디아스포라로 살았으며, 삶의 마지막 무대는 모국을 선택했다. 오랜 세월 비워둔 고향에는 친구가 없어 외로웠다. 하지만, 경남정보대학 디지털문예창작과에 등교하고부터 여러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요즘은 글쓰기에 몰두하다 보니 세월이 지워지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졌다. 미국 LACC(Los Angeles City College)에서 셰익스피어 문학과 순수미술을 공부했고, AIU-LA(American Intercontinental University-Los Angeles)에서 파인아트(BFA)로 학위를 받았다. AIU-London(American Intercontinental University-London)에서 아트폼 사진학과 박물관학으로 연수를 마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노스릿지(California State University-Northridge)에서 파인아트로 석사과정을 공부했다. 개인전과 그룹전 등 다수의 전시회를 열었으며, 시와 소설 등 문예 작가로 등단 후 현재는 사회 각계의 사람들을 위한 기증 작가로 살고 있다. 저서로는 논픽션 소설 『나비야 청산 가자』, 장편소설 『밀가의 아리아』(상·하), 소설집 『레퀴엠』, 자전소설 『The Rich Boy Stands There Always』(LACC에서 교재로 사용됨), 팩션소설 『별에서 온 소년』. 수필집 『아픔이 향기가 되어』 등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두런두런 빛의 대화』, 『환한 빛 사랑해 당신을』(이태석 신부 추모시집), 『행복 에스프리』, 『세븐스타 그대들을 위하여』(트로트가수 헌정시집), 『미안하다 더 사랑해요』, 『당신의 평화를 빕니다』, 『별들이 소풍 와서 꽃으로 피어있네』(한부모 가정을 위한 헌정시집), 『해운대 페스티벌』, 『암이 내게 준 행복』(세상 모든 환우들을 위한 헌정시집), 『암이 준 하늘 선물』, 『암이 준 하늘 축복』, 『당신이 있어 내가 있습니다』(아너소사이티 기부대상 시집), 『입 다물고 무릎 꿇어라』(정필도 목사 평전시집) 『밀회』, 그림시집 『흐르고 흔들리는 기쁨』 등이 있다.
목차
먼 길을
몸 관찰
풍경
분골
태평양으로 보내 줘
무덤까지 찾아가는 세금
추념追念
부화浮華
조병화 시인
미국대학 입학
영문소설
AIU 졸업과 런던 연수
감회
마지막 정의
애도, 영혼의 꽃잎으로
◆평설/사랑의 품격으로 빚은 초월적 슬픔의 미학-정유지(문학평론가, 경남정보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