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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보이지 않는 건축
현대건축을 바꾼 구조의 혁신
이유출판 | 부모님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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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건축가의 시선으로 본 구조와 디자인 에세이. 『구조, 보이지 않는 건축』은 “건축가는 기둥을 싫어할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건축의 구조를 넘어 구조의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필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구조의 영역과 역할을 확장하여 구조가 건축의 혁신을 가져온 사례를 소개하고, 나아가서 구조와 건축의 이분법을 넘어 미래의 지속 가능한 건축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살펴본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구조적 원리와 사례들은, 구조가 단순히 건물을 세우기 위한 계산과 공법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 상상력과 결합하여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주제임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구조를 통해 건축의 본질을 다시 묻다
건축은 물리적으로 세워진다. 이때 어떻게 구축되는지가 구조이다. 그런데 ‘구조’하면 역학이 떠오르고 이해하기 어려운 도식과 계산은 부담스럽다. 그래서 학생들은 물론, 건축가들도 구조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 건축에 관심이 높아진 일반 대중들도 건물의 구조에는 별 관심이 없다. 구조가 건물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복잡한 원리나 기술적 요소는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구조는 눈에 보이지 않으니 흥미를 갖기 어려워, 겉으로 드러나는 외관의 아름다움과 내부의 공간 경험, 재료가 주는 느낌에 더 집중하게 된다. 그동안 보이지 않게 건축을 지탱해 온 구조! 이 책에서 필자는 구조의 혁신이 어떻게 건축을 바꿀 수 있고, 더 나아가 구조 자체가 완벽한 건축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독자들은 구조라는 키워드로 건축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게 될 것이다.

현대건축을 바꾼 구조의 혁신
기술과 재료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온 산업혁명, 그리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100년을 지나오며, 근·현대건축은 모더니즘의 이름 아래 합리성과 기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효율성과 예술성을 오가며 혁신적인 건축물들을 남겼다.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된 건축의 역사 중 지난 100여 년을 돌아볼 때, 재료에 대한 감각과 공간의 사용이란 측면에서 당시의 사고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동시대’라 할 수 있으며, 이 시기에 만들어진 건축물은 오늘이나 가까운 미래의 건축가들에게 지속적인 영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그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오늘날엔 건축 담론이 점점 잦아들면서 보편적 가치의 추구보다 다원화된 개별적 관점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제 건축은 구축적인 의미보다 현상적 이미지로 빠르게 소비되면서, 시장 논리에 지배되는 시대에 접어든 것 같다. 그러나 구조는 여전히 건축의 본질적 물음을 환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공간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구조는 공간 경험을 어떻게 매개하는가?’, ‘이 형태가 어떤 울림을 주는가?’ 이 같은 질문은 구조의 언어를 통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구조의 혁신, 혁신적인 건축
혁신적인 건축이란 어떤 것인가?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건축물이다. 건축과 구조의 혁신성은 건축물이 기능적, 미적, 환경적으로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구현되는 것을 말한다. 건축물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설계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으로 이전에 없었던 독특한 건축적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다. 건축이 물리적으로 구축되는 것이고 구축의 근간이 구조라고 할 때, 건축에서 가장 혁신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구조에 대한 혁신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이 건축의 핵심 가치로 부상한 오늘날, 구조적 혁신은 에너지와 자원의 소비를 최소화하는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동한다.

구조를 통해 건축을 바라보는 확장된 시선
구조는 물론 건축의 전부가 아니다. 그러나 혁신적인 건축은 구조에 대한 탐구 없이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건축물과 건축가가 많지만, 혁신적인 건축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이 독자들에게 건축의 구조에 대한 확장된 사고와 시야를 제공한다면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중력이 존재하는 한 구조는 사라지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질서 속에 보이지 않게 스며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건축의 구조는 물론 세상의 모든 구조를 새롭게 바라보고,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모든 건축가가 기둥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기둥은 여전히 구조적으로, 건축적으로 상징적이며 중력에 대응하는 가장 중심적인 요 소이다. 반면에 많은 건축가들이 중력을 극복하고 싶어 하고, 부유하는 건축물에 대한 동경이 있다. 소위 ‘떠 있는 건축물’에 대한 생각은 결국 구조의 문제로 귀결된다.

렘 콜하스가 세실 발몬드에게 요청한 것은, 아래의 유리로 둘러싸인 거실 위에 방들로 구성된 상부의 박스가 떠 있게 하자는 것이었다. 지상에 세워지는 그 어떠한 구축물도 중력을 거스를 수 없으니 완전히 부유하는 건축물은 불가능하다. 이에 세실 발몬드는 테이블을 떠올리며 생각을 발전시켜 나간다. 일상에서 흔히 보는 테이블은 얇은 상판이 안정적인 4개의 다리 위에 올려져 있어 ‘떠 있는’ 것의 가장 원초적인 형태로 볼 수 있다.

르 코르뷔지에는 28세이던 1915년 혁신적 개념의 건축이론 ‘돔 이노Dom-Ino’시스템을 창안했는데 이는 제1차 세계대전이후 폐허가 된 도시에 적은 자본으로 효율적으로 집을 짓기 위해 고안되었다. ‘돔이노Dom-Ino’는 집을 뜻하는 라틴어 ‘도무스Domus’와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을 결합한 단어이다. 돔이노 시스템은 최소한의 철근콘크리트 기둥들이 얇은 바닥 판을 지지하고 한 쪽에 각 층으로 오르내리는 계단이 있는 개방적인 구조이다. 이 시스템은 기둥과 벽의 분리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목차

서문

Ⅰ 구조디자인
건축가는 기둥을 싫어한다?
세실 발몬드가 OMA와 함께 만든 ‘보르도 주택’
구조디자인은 기술인가, 디자인인가
구조가 정의하는 공간, 크리스티앙 케레즈의 ‘하나의 벽으로 된 집’
돔이노Dom-Ino와 라멘조
재해석을 통한 혁신, 이토 도요의 ‘센다이 미디어테크’
고층빌딩의 진화
지속가능한 타워, 노먼 포스터의 ‘거킨 빌딩’

Ⅱ 재료와 구법
건축가는 어떻게 구조재료를 선택할까
모놀리스를 구현해 준 철근콘크리트
20세기 콘크리트의 신이라 불린 네르비의 ‘팔라체토 경기장’
가볍고 세장한 선의 구조, 강철
러시아의 에디슨 블라디미르 슈호프의 ‘슈호프 타워’
과거에서 미래로 향하는 재료, 목재
목재로 엮은 지붕을 가진반 시게루의 ‘퐁피두 메츠 센터’
신기술과 접목되어 재조명된 조적
조적을 예술로 승화시킨 엘라디오 디에스테의 ‘크리스토 오브레로 교회’

Ⅲ 구조의 형태, 형태의 구조
현수 모형에서 형태 찾기
펠릭스 칸델라가 창조한 콘크리트 꽃잎, ‘마난티알레스 레스토랑’
얇은 껍질 같은 쉘 구조
구조 예술가 하인츠 이슬러의 ‘데이팅겐 주유소’
자유로운 형태의 시작, 격자 쉘
만하임의 불가사의, 프라이 오토의 ‘멀티홀’
더 넓게 더 멀리
콘크리트 물결지붕, 에두아르도 토로하의 ‘사르수엘라 경마장’

Ⅳ 구조의 혁신, 혁신의 건축
자연에서 배운 구조
프라이 오토의 최소한의 건축을 위한 형태 찾기
당신의 건물 무게는 얼마입니까
버크민스터 풀러의 통찰, ‘최소자원의 최대활용 Doing more with less’
구조의 혁신과 혁신의 건축
이시가미 준야의 자연을 향한 모호함

맺는말
참고문헌
도판출처
용어설명
연표 | 건축의 혁신과 사회적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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