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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역사, 이야기꽃을 피우다
양문 | 부모님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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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꽃과 관련된 인류 역사 등 인문학적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흔치 않은 책이다. 꽃이 주인공이거나 배경이 된 역사적 사실을 담았으며, 꽃이 인류 역사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의미’ 있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생물학적 접근에 머물렀던 기존 시선에서 벗어나 인간사와 연결된 꽃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왕이나 황제의 문장, 혁명과 전쟁의 상징, 특정 꽃을 사랑한 인물과 작품에 담긴 꽃까지 수많은 역사적 사실과 관계를 맺은 사례를 풀어낸다. 축복과 애도, 감사와 사랑의 표현으로 인간의 희로애락과 함께해온 꽃의 의미를 따라가며 인간사를 깊게 들여다보는 통찰의 길로 안내한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60종의 꽃을 다루고 다양한 사진을 수록했다. 각 장 앞 QR코드를 통해 더 많은 꽃 사진과 개화 타임 랩스 동영상도 볼 수 있다. 꽃을 다시 보게 하고,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꽃의 역사’를 다룬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꽃과 관련된 인류 역사 등 인문학적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흔치 않은 책이다. 이 책에는 꽃이 주인공이거나 배경이 된 역사적 사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꽃이 그저 들판이나 온실 안에서 피어나는 자연물을 넘어서 인류 역사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의미’ 있는 존재임을 강조하고 있다.

인류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꽃과 함께 해왔다. 결혼식이나 장례식, 병문안이나 졸업식, 혹은 각종 축하 파티 때 꽃은 빠지지 않고 등장해왔다. 이렇게 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축복과 애도, 감사와 사랑, 기원과 위로의 표현으로 쓰였고 부유함과 호화로움을 상징했다. 인간의 희로애락과 늘 함께해왔으니 꽃만큼 많은 인간사 이야기를 품고 있는 존재도 드물 것이다.

그런데 이제까지는 꽃에 대해 주로 생물학적으로 접근했을 뿐 그와 관련된 인간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고찰이 없었다. 생각해보면 꽃은 수많은 인문학적 스토리와 연관되어 있다. 왕이나 황제의 문장(紋章)은 물론 혁명이나 전쟁의 상징으로도 수없이 쓰였고 특정 꽃을 유난히 사랑한 사람, 그런 꽃을 자신의 작품에 열정적으로 담은 사람 등 꽃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역사적 사실과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꽃과 관련된 인문학적 정보, 특히 역사에 대한 내용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꽃의 역사’를 다룬 책이 아니다. 꽃이 주인공이거나 배경이 된 역사적 사실을 담은 책이다. 또 꽃과 관련된 역사적 의미에 대해 찾아내고 그것을 통해 인간사를 깊게 들여다보는 통찰의 길로 안내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꽃이 가진 의미에 대해 한번 더 깊이 생각해보면 철따라 주변에 피어나는 꽃이 다르게 보일 것이고 이후 훨씬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꽃은 그저 들판이나 온실 안에서 피어나는 자연물을 넘어서 인류 역사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의미’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잘 알려진 60종의 꽃을 다루고 있다. 글과 함께 아름다운 꽃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도 수록하였다. 특히 각 장 앞부분에 있는 QR코드에 접속하면 이 책에 실린 것보다 더 많은 꽃 사진과 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타임 랩스로 촬영하여 만든 개화 동영상 등도 볼 수 있다.

이야기 속에서 어떤 사람이 죽으면 그를 따르던 짐승은 대개 주인을 따라 죽는다. 그런데 꽃은 그와 다르다. 꽃 이야기는, 누군가가 죽은 자리에, 그가 흘린 피에서, 그의 무덤 옆에서 꽃이 새롭게 피어난다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마치 어떤 일이 일어나도 시계 바늘은 돌아가고 역사는 끊이지 않는다는 진리를 말해주는 듯하다. 그래서일까? 어처구니없는 상황 가운데 피어났지만 그래도 히아신스는 희망을 일깨워준다. 더구나 참혹한 전쟁 중에 피어난 꽃 아닌가. 역시 꽃은 희망의 다른 말임에 분명하다.

동백꽃은 매서운 찬 바람을 뚫고 다른 꽃에 뒤질세라 일찌감치 꽃망울을 터트려 봄을 알린다. 추위에 저항하듯 서둘러 피어나는 동백꽃은, 엄혹한 시대에 자유와 인권을 쟁취하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감수했던 1848년의 시대정신을 떠올리게 한다. 화류계 여성이지만 자기 주장이 확실한 근대인으로 살다 동백꽃처럼 송이째 져버린 여인들의 삶도 이 시대 역사와 무관하지 않음은 물론이다.

조식의 이름은 ‘남명매’에서 빛을 발한다. 해마다 봄바람이 설핏 불어오면 조식이 산천재 뜰에 심었다는 한 그루 남명매와 함께 그의 존재가 떠오른다. 삼라만상이 죽은 것 같던 겨울을 헤치고 봄이 소생하듯, 사라져버린 듯했던 대학자 조식의 이름은 지리산 천왕봉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남명매를 통해 우리에게 기억된다. 애써 기른 제자들보다 손수 심은 매화나무를 통해 자신의 이름이 500년 넘게 기억될 것을 조식은 상상이나 했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황인희
대학교 졸업 후 출판계에서 일하다가 월간 『샘터』 편집장을 끝으로 프리랜서 작가가 되었다. 이후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들을 집필하며 작가로서 인생 이모작을 즐겁게 일구고 있다. 2010년에는, 사진작가인 남편과 함께 조선 왕릉을 취재하여 만든 원고로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역사칼럼니스트, 인문 여행 작가로서 집필과 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 : 『역사가 보이는 조선 왕릉 기행』, 『고시조 우리 역사의 돋보기』, 『잘! 생겼다 대한민국』, 『궁궐, 그날의 역사』, 『우리 역사 속 망국 이야기』, 『펭귄쌤과 함께 떠나는 우리 근현대사 여행』, 『대한제국실록』, 『나는야 코리안』, 『6.25가 뭐예요?』, 『나라 세운 할아버지』, 『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한국사 이야기』, 『하라쇼 러시아』(러시아 인문 기행서), 『하루를 살아도 당당하게』(중년을 위한 에세이), 『초콜릿』, 『서해 바다를 구한 영웅, 한상국』 등

  목차

들어가며
01 트로이 전쟁 중에 피어난 히아신스
02 1848년, 혁명의 시대를 연상케 하는 동백꽃
03 “여기 개나리가 만발하였구나!”
04 천덕꾸러기이던 수선화, 신선이 되다
05 ‘화왕계’에 충신으로 등장한 할미꽃
06 ‘남명매’를 통해 대학자 조식을 기억하다
07 목련꽃 그늘 아래서 읽는 베르테르의 편지
08 “워싱턴의 벚나무들은 한국 벚나무임을 선포한다”
09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유명해진 에델바이스
10 나라가 망해도 꽃은 피어난다
11 “제비꽃이 만발할 때 나는 돌아올 것이다”
12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 민들레꽃
13 ‘산을 비추는 붉은 꽃’ 영산홍
14 고향 혹은 이상향을 표상하는 복숭아꽃
15 하늘하늘 꽃잎이 바람에 쉽게 흔들리는 아네모네
16 수로부인이 탐낸 절벽 위의 철쭉꽃
17 생명과 죽음, 부활까지 모두 장식하는 백합
18 ‘나를 잊지 마세요’ 호소하는 물망초
19 베르사유 프티 트리아농에 가득한 라일락 향기
20 ‘감사’의 뜻이 담긴 죽미령 달리아 조형물
21 ‘신의 선물’이라는 뜻을 지닌 재스민
22 꽃은 화려하지만 연약한 풀의 운명, 작약
23 비참한 전쟁의 상징 ‘검은 튤립’
24 춘궁기에 피어나 허기 달래주었던 찔레꽃
25 데이지는 햇빛 아래서만 꽃 피우는 ‘태양의 눈’
26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온 꽃 중의 꽃 장미
27 “꽃이 되려거든 난초가 되려무나”
28 힘든 시절을 우리 국민과 함께 극복한 아까시
29 모래땅에서 살아가는 기구한 운명의 해당화
30 위로를 건네는 프러시안 블루빛 수레국화
31 장마철에 만나는 탐스러운 꽃, 수국
32 꼿꼿이 선 줄기에서 태양같이 밝게 웃는 접시꽃
33 접근을 경계하듯 가시 돋힌 엉겅퀴
34 참 고마운 구황 식물이었던 메꽃
35 카네이션은 혁명과 저항의 상징
36 평민에게는 금지되었던 양반꽃, 능소화
37 폼페이의 ‘그 날’에도 활짝 피었을 협죽도
38 처량하게 살아온 우리 민족을 연상케 하는 봉숭아꽃
39 저녁밥 지을 시간 알려준 ‘오후 네 시의 꽃’
40 충절의 대상으로 선비들에게 사랑받은 배롱나무
41 소박하면서도 청초한 고향의 꽃, 도라지
42 연못을 장식하는 ‘잠자는 연꽃’ 수련
43 분카 대화재 이후 일본에 찾아온 나팔꽃 붐
44 백성들을 따뜻하게 해준 고마운 목화
45 ‘꽃 피는 대나무’라 불린 닭의장풀
46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같은 메밀꽃밭
47 양귀비꽃은 호국 영령 추모의 상징
48 메마르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패랭이꽃
49 메리골드 꽃은 순수함과 경건함의 상징
50 겹꽃 피튜니아의 새로운 종자 개발한 우장춘
51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게 사랑받은 라벤더
52 더러운 진흙에서 깨끗한 꽃 피우는 연꽃
53 밤에 피어나 달을 맞이하는 가녀린 꽃
54 정화의 원정대가 아프리카에서 들여온 군자란
55 고흐와 헤세에게 사랑받은 붓꽃
56 일본 덴메이 대기근을 떠올리게 하는 석산
57 핵 반대 운동의 상징이 된 해바라기
58 치자는 황금처럼 귀한 식물
59 단풍꽃과 단풍잎 중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운가?
60 가을을 장식하는 절개의 꽃 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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