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새벽을 달리며 ‘하루’라는 벽돌을 촘촘히 쌓아 올린 미용사이자 마라토너가 몸과 마음, 삶의 리듬을 유쾌함과 성실함으로 풀어낸 자전 에세이로 달리기를 기록이나 경쟁이 아닌 삶의 호흡으로 바라보며 “달리기는 리듬이다”라는 문장을 중심에 놓는다. 새벽의 공원과 강변을 달리며 쌓아 올린 시간과 감각, 생활의 리듬과 자신의 삶을 담아낸다.
달리기는 무너진 몸과 마음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박자이며 반복 속에서 하루의 리듬과 삶의 리듬을 다시 세우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새벽 달리기」, 「행복에 관한 단상」, 「짐승의 호흡으로 닌자처럼 달리기」 등 개성 있는 글들을 통해 달리기뿐 아니라 일과 우정, 습관, 나이 듦과 살아가는 태도까지 함께 비춘다.
하루하루의 달리기를 ‘벽돌’에 비유하며 63일간 60장의 벽돌을 쌓아 올린 고백처럼 반복과 지속의 감각을 전하고 기록보다 성실함이 더 중요하다는 태도를 드러낸다. 진지함과 유머를 함께 담아 자신만의 방식으로 뛰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멈추지 않는 삶의 리듬과 꾸준함의 의미를 전한다.
출판사 리뷰
‘글 쓰는 미용사’ 무어의 첫 에세이!
세계 곳곳을 달리는 유쾌한 경험부터, 갑자기 훅훅 튀어나오는 자기 고백까지.
하루키의 위트가 저리 가라 할 문장들을 읽고 있자니, 단정하고 다정한 작가가 페이지 뒤에 숨어
씨익 미소 짓는 느낌이다. 어서 무어에 가서 조고조곤한 그의 입담을 듣고 싶다.“”
_영화감독 한준희(<D.★P.> <차이나타운> <뺑반>)
달리기는 기록이 아니라 삶의 리듬이다!
새벽을 달리며 ‘하루’라는 벽돌을 촘촘히 쌓아 올린 미용사이자 마라토너인 작가가
달리면서 감각한 몸과 마음, 삶의 리듬을 유쾌함과 성실함으로 풀어낸 자전 에세이!
이 책은 달리기의 기술이나 훈련법을 전면에 내세운 실용서가 아니다. 작가 무어가 새벽의 공원과 강변을 달리며 쌓아 올린 시간, 몸의 감각, 생활의 리듬, 그리고 자신의 삶을 특유의 유머와 성실함으로 풀어낸 생활 밀착형 에세이다. 무어는 이 책을 “달리기를 곁들인 소박한 자전 에세이”라고 소개하며 “살면서 달리는 이야기와 달리면서 사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힌다. 책의 중심에는 저자가 오래 붙들어온 짧고도 단단한 문장 하나가 놓여 있다. “달리기는 리듬이다.” 이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무어에게 달리기는 기록 경쟁이나 성취의 과시가 아니라 무너진 몸과 마음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생활의 호흡이자 삶을 견디게 하는 자기만의 박자다. 새벽 달리기를 반복하는 동안 그는 몸의 리듬과 하루의 리듬, 더 나아가 삶의 리듬을 다시 세운다.
이 책에는 「새벽 달리기」, 「행복에 관한 단상」, 「담배, 미용사 그리고 결혼」, 「짐승의 호흡으로 닌자처럼 달리기」, 「하루키처럼, 그리고 뇌를 속여라!」, 「잠든 사람은 죽은 사람과 같아요」,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 「오만과 편견」,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단순하지만 지루하지는 않아」, 「갈까 말까 고민되면 가는 거야」, 「러너는 멈추지 않는다!」 등 개성 있는 제목의 글들이 이어진다. 달리기 자체는 물론이고 일, 우정, 습관, 농담, 나이 듦, 그리고 살아가는 태도까지 함께 비춰주는 구성이다.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이 단순한 운동 에세이에 머무르지 않고, 한 사람의 세계를, 그가 지향하는 삶의 꼴을 입체적으로 펼쳐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무어의 달리기는 거창하지 않다. 그는 하루하루의 달리기를 ‘벽돌’에 비유한다. 63일간 60장의 벽돌을 만들었다는 고백처럼, 그의 달리기는 단숨에 완성되는 성취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 쌓아 올리는 생활의 반복에 가깝다. 그래서 이 책은 특별한 재능이나 극적인 성공담보다 반복과 지속, 그리고 꾸준함의 감각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해준다. 기록이 얼마인지보다 평소 얼마나 성실하게 자신의 벽돌을 만들어왔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태도가 책 전반에 선명하게 배어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진지함과 유머가 함께 간다는 데 있다. 저자는 몸을 몰아붙이는 훈련의 감각을 말하면서도 유행하는 러닝 담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뛰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친구에게 “그딴 거 무시하고 그냥 뛰어. 숨만 안 넘어가면 돼”라고 말하는 대목이나, 캐나다인 친구에게 “닌자처럼 뛴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달리기를 새삼 돌아보는 장면은 이 책의 개성과 리듬을 잘 보여준다.
작가 무어는 달리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책 속에는 달리기뿐 아니라 일과 사람, 혼자 살아가는 고집과 자유, 관계 속의 다정함과 쓸쓸함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덕분에 독자가 만나게 되는 것은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자기만의 리듬으로 계속 살아가는 한 사람의 얼굴이다. 러닝 마니아에게는 깊은 공감을, 달리기를 하지 않는 독자에게는 반복되는 하루를 조금 다르게 건너는 법을 넌지시 건네준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러너는 멈추지 않는다!” 평소 농담처럼 던지던 말이지만, 이 문장은 끝내 삶을 견디게 하는 주문이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욕심을 버리기 위해 달린다는 고백 역시 이 책의 중심을 이루는 문장이다. 『짐승의 호흡으로 닌자처럼 달려라』는 그렇게 길에서도 삶에서도 완전히 멈추지 않는 태도, 곧 꾸준함과 단단함의 감각을 독자에게 공유하자고 제안하는 다정한 책이다.
그날그날의 컨디션과 출근 시간에 따라 코스를 변경하여 10~30km를 달린다. 대회 시즌이 아니면 굳이 25km 이상은 달리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힘들어서……. 그리고 10km 미만도 웬만하면 달리지 않는다. 역시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무언가 나태하게 느껴져서다. 하지만 10km를 달리든, 40km를 달리든 힘듦의 차이는 없는 것 같다. 하루하루 달리는 행위를 하루 한 장의 벽돌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42km의 튼튼한 벽을 3시간 동안 만들기 위한. 오늘 14km를 달렸으면 14km의 무게를 갖는 벽돌 한 장, 5km를 달리면 5km만큼의 벽돌 한 장. 42km를 달리는 일은 무척 고단하다. 그 거리를 3시간에 들어오든, 4시간에 들어오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평상시 벽돌을 얼마나 성실하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목표하는 시간을 달리는 동안 얼마나 즐거웠는가에 비례할 뿐이다. 참으로 정직한 달리기._<벽돌 쌓기> 중
의상을 전공했다. 왜 의상을 선택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어쩌면 담배와 같은 이유이지 싶다. 고3 수능이 끝나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대입 책자를 놓고 보니, 의상학과가 꽤 멋져 보였다. 예쁜 여학생이 많을 거라는 얄팍한 계산도 있었고……. 입학 후 학교생활은 그저 그랬다. 낭만도, 예쁜 학생도 없었고, 그저 술 마실 시간만 넘쳐났다. 어영부영 졸업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난 아직 사회에 나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 사실 준비를 안 했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그렇다고 기다려줄 시간도 아니고. 처음으로 심각하게 진로에 대해 고민해봤다. 하지만…… 심각한 고민의 무게에 비해 가볍게 결론이 내려졌다. 동네 미용실에서 일하는 미용사들을 보니 그들의 스타일이 의상학과를 선택한 동기만큼 멋져 보였다. 당시엔 이런 유행어가 한창이었다. ‘인생 뭐 있어?!’ 일주일 고민한 결과는 “인생 뭐 있어”였고 난 결국 20년째 미용 일을 하고 있다. 물론 대학 생활은 내 인생에서 중요하다. 4년 동안 미싱을 배웠으니까!! 그래서 손바느질도 잘한다._<담배, 미용사 그리고 결혼> 중
―기록은요? ―한 시간 20분 언더요. ―네에??!!! 충분히 서브 쓰리 하시겠네요. ―기대는 하고 있는데 해봐야죠. 처음 뵙는데 제가 팁 하나 드려도 될까요? ―아, 그럼요! ―언덕을 뛰실 때, 평지 속도 그대로 뛰어 올라가세요. 올라가서 쉰다는 느낌으로. 어차피 곧 내리막이잖아요. 제가 자전거 탈 때도 그랬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뭔가 남들에게 측은지심을 부르는 모습으로 나는 달리나 보다. 길 위에서 귀인을 두 분 만났다. 달리기는 딱 두 가지가 중요하다. 거리 늘리기와 언덕 뛰기. 지금도 대회에서 달리다 보면 비슷한 시간대의 주자들보다 언덕에서는 월등히 빠르다. 그리고 평지에서 따라잡힌다. 참으로 평등한 달리기._<길 위에서 배운다> 중
작가 소개
지은이 : 무어
미용사, 아마추어 러너 그리고 새끼 작가를 향하여 헤엄치는 안개 물고기. 의상을 전공하고 졸업 후 취업 대신 미용학원을 등록, 현재 연남동에서 14년째 1인 미용실 운영.손님의 요청으로 얼떨결에 달리기를 시작하여 ‘라라무리’를 꿈꾸고 있음. 무리에 소속되는 것을 끔찍이 싫어하여 스스로를 마라톤계의 시라소니(스라소니)라 칭하며 11년간 혼자 달리는 중.
목차
무어의 말
<10월>
새벽 달리기 / 무어에 관하여 / 벽돌 쌓기 / 생뚱맞게 시작한 마라톤
<11월>
스트레칭 / 행복에 관한 단상 / 밴댕이 마라토너 / 모스 이야기 / 옷차림 / 담배, 미용사 그리고 결혼 / 가위손 / 운동화 이야기 / 서당 개보다 못한 시라소니 / 팀 무어 / 그리움 하나 / 트리를 위하여 / 메리 트리마스 / 단상 1 / 길 위에서 배운다 / 단상 2 / 짐승의 호흡으로 닌자처럼 달리기 / 꾀 부리고 싶은 날은 계단으로 / 고라니와 벌침 / 하루키처럼, 그리고 뇌를 속여라! / 치앙마이 이야기 / 마스크 달리기 / 램프 증후군 / 단상 3 / 장인은 월급쟁이가… / 귀찮음 / 귀신 본 사람? / 잠든 사람은 죽은 사람과 같아요
<12월>
반면교사 / 나의 홍제천 친구들 / 단상 4 /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 / 고시원 청소 달리기 / 첫눈과 끝눈 사이 / 단상 5 / 오만과 편견 / 하늘공원 선녀 둘 / 운동성과 율동 / 단상 6 / 공짜인데 김포쯤이야! / 단상 7 / 가끔은 아날로그 / 달리기 요정, 여의도 김부장님 / 보상은 있다 /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 단상 8 / 몽키 매직 / Paris / Tokyo / Bangkok / 할렐루야의 행복 / 달리기 매너 / 춘천 마라톤 / 단순하지만 지루하지는 않아 / 갈까 말까 고민되면 가는 거야 / 2025년 마무리 / 러너는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