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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탱하는 힘
이음 | 부모님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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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폭탄이 떨어진 도시 위로 연기가 자욱하고 거리는 텅 비어 있다. 폭격 속에서도 사람들은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하고, 음식을 구하고, 뉴스를 보기 위해 텔레비전이 필요하다. 택시 운전사, 포장 배달원, 텔레비전 수리공은 사람들의 절박한 요청을 받아 위험을 무릅쓰고 길을 나선다. 세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는 이들은 수많은 유지보수자들임을 역설적으로 깨닫는 순간이다. 텔레비전을 수리해 사람들과 정보를 연결하는 수리공,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는 배달원, 폐허가 된 건물 사이를 누비며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 택시 운전사. 이러한 필수적이고도 평범한 노동이 없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정말 무너져 내릴 것이다.

  출판사 리뷰

★★★《월스트리트저널》,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타임스》 추천★★★

우리는 왜 세상을 바꾸겠다는 사람들에게 열광하면서
세상을 고치고 유지하는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가?

기술 지상주의와 실리콘밸리 사고방식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세상을 지탱하는 진짜 동력을 이야기하는 《지탱하는 힘: 혁신이라는 망상을 넘어서기》

세상을 구하는 건 이름 없는 유지보수자들

폭탄이 떨어진 도시 위로 연기가 자욱하고 거리는 텅 비어 있다. 폭격 속에서도 사람들은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하고, 음식을 구하고, 뉴스를 보기 위해 텔레비전이 필요하다. 택시 운전사, 포장 배달원, 텔레비전 수리공은 사람들의 절박한 요청을 받아 위험을 무릅쓰고 길을 나선다. 세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는 이들은 수많은 유지보수자들임을 역설적으로 깨닫는 순간이다. 텔레비전을 수리해 사람들과 정보를 연결하는 수리공,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는 배달원, 폐허가 된 건물 사이를 누비며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 택시 운전사. 이러한 필수적이고도 평범한 노동이 없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정말 무너져 내릴 것이다.

불안을 먹고 자라는 혁신
새로운 앱, 획기적인 디바이스, 혁신적인 기술적 돌파구를 향한 집착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리고 왜 세상을 바꾸려는 발명가와 억만장자에게 이끌리는가? 1970년대 미국에서는 경기 침체와 사회적 혼란을 겪으면서 낡아버린 ‘진보’를 파괴적인 ‘혁신’이 대체했다. 시간이 지나자 혁신은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이용해 기업 이윤과 성장의 도구로 전락했다. 이 책은 과대 광고된 혁신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와 창의성을 가지고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이루어진 실질적인 혁신을 구분한다. 그리고 화려한 조명 속 혁신가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유지보수자를 대비시킨다. 우리는 왜 세상을 고치고 유지하는 사람들을 보지 못할까.

지연된 유지보수, 보이지 않는 위기
유지보수에는 혁신 같은 흥분과 열기가 없다. 패인 도로도 노후한 하수도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멈추는 순간 비로소 그 존재를 느끼게 된다. 잘 관리되는 도로와 깨끗한 물은 혁신보다 뒤쳐지는 가치인 것일까. 인프라가 악화되는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유지보수를 유예하고 예산은 삭감된다. 그러는 사이에 ‘느린 재난’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노후된 인프라는 공중보건과 안전을 위협하고 결국 사람들의 생존권은 방치된다. 기술은 ‘테크’뿐은 아니지만, ‘혁신’만도 아니다. 실제 기술 문명의 90퍼센트 이상은 수리하고, 보존하고, 관리하는 영역에 속한다.

질문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
물건이 고장 나면 버리는 일회용 문화 속에서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이들을 ‘아래’에 있는 존재로 치부해 왔다. 육체노동과 기술직의 가치를 폄하하지만, 정작 사회가 마비되었을 때 우리를 구하는 것은 숙련된 유지보수자들이다. 유지보수는 곧 소모적인 비용과 같이 받아들여져 왔지만 이제 유지보수는 미래를 위한 투자와 같은 의미가 되어야 한다. 낡은 기계를 돌보는 행위는 단순한 수리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지탱시키는 힘이다. 물건과 인프라, 그리고 서로를 돌보는 행위를 통해 우리 문명의 불완전함을 수용하고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무엇을 파괴하고 새로 만들 것인가라는 말뿐인 혁신이 아니라 무엇을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가를 물어야 할 때이다.

우리가 이 책을 쓰는 이유는 실리콘밸리에 좋은 일이 우리에게도 좋다거나 혁신 계급이 생각하는 바가 우리에게도 좋다는 말에 넌더리가 났기 때문이다. 이제는 대다수 노동자의 안녕을 위해, 디지털 전환의 최첨단에 서 있지 않은 기업을 위해, 현실을 모르는 소수 억만장자의 변덕에 휘둘리고 싶지 않은 우리 모두를 위해 좋은 일에 초점을 맞출 때가 되었다.

_ 1장 혁신의 문제

인터넷 프로토콜을 개발한 미 국방부 엔지니어들이나 월드와이드웹을 발명한 팀 버너스-리가 저널리즘과 홈 엔터테인먼트, 소매업과 여행업을 모조리 뒤집어엎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뿐이었다. 그들은 점진적 개선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했고, 그것은 지대하고도 계획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실질적 혁신은 작은 단계를 밟아 나가면서 진행되는 것이지, 원대한 전략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_ 2장 불안을 제품화하다: 혁신-언어의 간략한 역사

첫째, 기술은 '테크'뿐만이 아니다. 기술은 디지털 기기와 앱을 훨씬 넘어선다. 둘째, 기술은 혁신만이 아니다.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술은 너무 흔해서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우리의 문화와 재정 계획의 배경에 스며들어 있다. 그렇지만 이 사물들이 기능을 계속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정전이나 급수관 파열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_ 3장 혁신 이후의 기술: 왜 유지보수는 피할 수 없는가, 그리고 대개 방치되는가

  작가 소개

지은이 : 리 빈셀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과학·기술·사회학과 조교수이다. 인간의 삶과 기술에 대해 연구하며, 특히 정부, 기업, 기술 변화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지은이 : 앤드루 러셀
뉴욕주립대 폴리테크닉 대학교 교수이다. 기술의 역사를 연구하며, 컴퓨팅, 복잡계, 이러한 도구들을 유지하고 작동시키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I부
1장 혁신의 문제
2장 불안을 제품화하다: 혁신-언어의 간략한 역사
3장 혁신 이후의 기술: 왜 유지보수는 피할 수 없는가, 그리고 대개 방치되는가

II부
4장 느린 재난: 유지보수를 등한시할 때 인프라에 생기는 일
5장 무조건 성장: 기업에 뿌리내린 혁신이라는 망상
6장 유지보수자 계급: 다양한 직업에 부여하는 지위에 대하여
7장 돌봄의 위기: 개인적 영역에서의 유지보수

III부
8장 유지보수 사고방식: 돌봄의 문화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9장 선제적으로 수리하라: 고장 난 인프라 고치기
10장 가장 중요한 일을 지지하라: 유지보수 일을 더욱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11장 우리의 집과 물건과 서로를 돌보기

에필로그 대화에서 행동으로
미주
감사의 글
옮긴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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