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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문산문 설 연구
소명출판 | 부모님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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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문산문 문체의 일종인 한국 '설(說)'의 가장 큰 특징은 주제와 목적, 구성과 제재 면에서 하나로 규정할 수 없을 만큼 갈래가 많다. 왜 많은 작품이 설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을까, 설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 이를 위해 이 책은 설의 범위를 정하고 설을 작가별, 시기별, 제재별로 살펴보고 문학 작품으로서 설을 읽는 재미와 그 효과를 고찰하였다.

  출판사 리뷰

설을 통하여 옛 사람들의 의식과 문예관을 재구하다
설은 논설류(論說類) 한문산문 문체의 일종이다. 설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그것을 구현하는 방식 또한 다채롭다. 위(魏)나라 조식(曹植, 192~232)이 처음으로 설을 지은 뒤, 한동안 지어지지 않다가 당(唐)나라 한유(韓愈, 768~824)와 유종원(柳宗元, 773~819)부터 비로소 설이 활발하게 창작되기 시작했다. 한유의 「사설(師說)」은 논설문 형태의 글로, 스승을 섬기는 도가 사라지는 세태를 비판했고, 「잡설(雜說)」의 네 번째 기사는 우언의 서술 방식을 이용해 인재를 등용하려면 인재를 알아보는 뛰어난 위정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종원의 「포사자설(捕蛇者說)」은 문답식 기사(記事)를 통해 가혹한 부세로 백성이 고통을 받는 현실을 보여주었다.
설이 다양한 형태로 꾸준히 창작된 것은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설은 고려 후기부터 구한말까지 지어졌으며, 설명과 논증을 본령으로 삼으면서 구체적인 묘사와 서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 특정 시기나 작가에 따라 새로운 양상을 보이는 작품들도 존재한다.

설의 발전 과정이 시사하는 바
제목에 ‘설(說)’이라는 이름이 붙은 한국의 한문산문은 주제와 목적, 구성과 제재 면에서 하나로 규정할 수 없을 만큼 다기한 양상을 보인다. 이것이 바로 한국 설의 가장 큰 특징이자 본고에서 설에 주목하려는 이유다. 많은 작품이 설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도 이러한 설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 이 두 가지 의문은 곧 한국 한문산문의 문체로서 설의 범위를 정하고 설을 작가별·시기별·제재별로 살펴보는 작업과, 문학 작품으로서 설을 읽는 재미와 그 효과를 고찰하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설은 본래 성현의 이치를 자기 견해에 맞게 풀어 설명하는 문체였으나, 후대로 갈수록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하고 싶은 말을 설명하는 문체로 발전했다.
이와 같은 위상에도 불구하고 설 연구는 우언이나 서사가 등장하는 작품만 연구 대상이 되고, 한문산문으로서 설의 특징과 가치는 크게 주목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양한 방법으로 설을 조명한 연구들이 등장했고, 본고 또한 그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의 설 전체를 다루었다.
본고에서는 한국 설을 다른 문체와 비교하여 그 범주를 정하고, 그것의 구성을 설리와 기사의 조합으로 살펴보았다. 또한, 설 작가를 시기별로 개관하고, 제재별·시대별로 설의 창작 양상을 분석했으며, 끝으로 문학적으로 감상할 만한 작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결국 설의 발원과 그 발전을 살펴봄으로써 한문산문의 한 문체를 심도 있게 살펴보고, 아울러 설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 것이다.

‘설’이라는 기록의 이유
설은 조선 후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주제를 설명하는 문체로 창작되고 향유되었다. 따라서 다른 문체로 변용되기가 쉽다. 그런데 이는 모순으로 보일 수 있다. 문체란 글의 특징적 체재인데, 설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속성이 약하다면 한문산문의 일종으로서 설을 연구할 필요가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품이 ‘설’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됐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의 설은 창작 동기와 서술 방식이 후대로 갈수록 점차 다양해져 많은 스펙트럼을 가진 문체가 되었다. 즉, 설은 이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문체다. 그러나 이 점을 설 연구의 한계라고 인식하기보다, 설의 큰 특징으로 인식하기로 했다. 한국 설 전반을 압축적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실제 작품들을 비교하여 그 특징들을 하나씩 정립해 가기로 한 것이다. 그리하여 본고에서는 실제 작품들을 비교하여 설과 인접 문체와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경계선을 정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미진
고려대학교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문산문 說의 제재와 주제 구현 양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 「17세기 이후 실존 인물을 제재로 한 說의 특징」, 「雪峯 姜栢年의 表를 통해 본 조선시대 月課 창작의 일단면」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장 설(說)을 바라보는 시선

제2장 설(說)의 개념과 범주
설의 연원과 정의
설의 외연과 범위
설의 구성과 조직

제3장 작가 및 시기별 설(說) 개관
작가별 설 개관
17세기 이후 설 개관

제4장 설(說)의 제재와 변모 양상
설의 제재 분류
17세기 이후 실존 인물을 제재로 한 설
17~18세기 지명 및 지역을 제재로 한 설

제5장 설(說)에 나타난 모티프의 활용과 변주
가정맹어호
의국론
부재지재
천리마와 백락
한유와 구양수의 「잡설」

제6장 한국 설(說) 작품 감상
강희맹, 「훈자오설」
홍성민, 「마환우설」·「무염판속설」
윤광계, 「역려설」
김창흡, 「낙치설」
권재운, 「반시아설」
최천익, 「예토자설」
김귀주, 「마사설」

제7장 설을 통해 본 한국 한문산문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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