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는 경영을 숫자로 배운다. 그러나 숫자 아래에는 언제나 사람의 판단과 관계의 역학이 있다. 경영은 고정된 공식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인간의 이야기다. 『숫자 너머의 경영』은 경영학의 핵심 질문들을 따라가며, 경영이란 결국 무엇이며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함께 묻는다. 경영은 숫자로 말하지만, 그 밑에는 언제나 인간의 이야기가 흐른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함께 읽어나가려는 이들을 위한 경영학 입문서다.
출판사 리뷰
숫자는 기업의 상태를 보여주지만, 경영의 본질은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시장은 욕망과 상품이 만나며 새롭게 형성되는 공간이다.
기업은 목적을 공유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살아 있는 과정이다.
전략은 변화 속에서 길을 찾는 선택의 기술이다.
경영은 사람과 조직, 그리고 삶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경영을 숫자로 배운다. 그러나 숫자 아래에는 언제나 사람의 판단과 관계의 역학이 있다.
경영은 고정된 공식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인간의 이야기다.
『숫자 너머의 경영』은 경영학의 핵심 질문들을 따라가며, 경영이란 결국 무엇이며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함께 묻는다. 경영은 숫자로 말하지만, 그 밑에는 언제나 인간의 이야기가 흐른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함께 읽어나가려는 이들을 위한 경영학 입문서다.
저자 서문
경영학을 다시, 인간으로부터 시작하며
경영학은 무엇을 다루는 학문인가
“경영학은 숫자로 말하지만, 그 밑에는 언제나 인간의 이야기가 흐릅니다.” 이 책을 쓰기 시작하며 제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문장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돈, 우리가 드나드는 시장, 우리가 속해 있는 회사와 조직은 모두 인간이 욕망하고 판단하며 관계 맺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낸 장치들입니다. 그렇다면 경영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며 전략을 짜는 기술일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영은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며, 인간이 만들어낸 세계를 다시 해석하는 철학적 사유입니다.
이 질문은 제게 결코 추상적인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30여 년 전 처음 경영학을 접한 이래, 20여 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이 학문을 가르치고 배우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두 해 전, 다시 ‘경영학개론’을 맡게 되었을 때 저는 또 한 번 같은 질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경영이란 무엇인가?” “경영학은 무엇을 가르치며, 우리는 왜 이 학문을 배워야 하는가?” 이 물음은 시간 속에 희미해지기보다 오히려 제 사유를 끊임없이 되돌려 세우는 질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종종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경영학은 태권도와 같습니다.” 태권도가 책으로 배우는 지식이 아니라 수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몸에 새기는 기술이듯, 경영학 역시 머리로만 익히는 학문은 아닙니다. 창업의 성공과 실패, 조직을 세우고 무너뜨리며 겪은 시행착오, 시장에서 쌓인 수많은 선택과 판단이 먼저 있었고, 경영학은 그런 경험들을 사후적으로 정리하고 성찰해 온 실천의 학문이었습니다.
경영학을 인문학의 언어로 다시 읽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경영학은 숫자와 기법, 모델과 도식의 언어로만 설명되기 시작했습니다. 성과는 지표로 환원되고, 사람은 자원으로 분류되며, 조직은 효율의 기계처럼 다루어졌습니다. 하지만 경영의 현장은 여전히 사람의 선택과 감정, 욕망과 두려움으로 움직입니다. 이 간극 속에서 저는 점점 깊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경영학이 설명하는 세계와 실제 경영이 작동하는 현실이 서로 멀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경영학을 다시 공식과 도식의 세계에서 끌어내어, 인간의 망설임과 책임,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자리로 되돌려 놓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경영학을 설명하기보다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질문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은 거대한 이론이 아니라 일상의 장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각 장은 ‘김민수’라는 한 사람의 일상적인 경험으로 문을 엽니다. 커피 한 잔을 고르는 순간의 가치 판단, 온라인 장바구니 앞에서의 망설임, 조직 회의 속 침묵과 신뢰,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리더의 두려움과 책임감. 그의 일상은 곧 우리의 일상이자, 그 마음의 움직임은 오늘의 기업과 시장이 직면한 문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숫자와 보고서 뒤에 가려진 인간의 표정, 데이터와 알고리즘 뒤에서 조용히 작동하는 욕망과 감정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 다시 묻는 경영의 인간학
이러한 문제의식은 오늘날의 경영 환경에서 더욱 선명해집니다. 21세기의 경영은 데이터와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자본주의의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자본은 데이터로 흐르고, 시장은 플랫폼 위에서 재편되며, 기업은 기술과 감정, 관계와 신뢰가 뒤엉킨 공간이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우리는 기술 혁명의 한가운데를 살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변화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문제임을 깨닫게 됩니다. 기술은 언제나 도구에 불과하며, 그 도구를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고 어디로 이끌 것인가는 결국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 경영의 문제는 다시 인간의 문제로 돌아옵니다. 디지털 시대일수록 우리는 더욱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인간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조직은 어떻게 함께 움직이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경영의 철학자들과 대화하다
이 질문들은 자연스럽게 저를 철학자들과의 대화로 이끌었습니다. 애덤 스미스, 하이에크, 드러커, 베버, 슘페터와 같은 사상가에서부터 스피노자, 칸트, 니체, 들뢰즈, 화이트헤드, 하이데거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사상가와 철학자들은 서로 다른 시대와 맥락 속에서 같은 질문을 던졌던 사람들입니다. 인간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조직과 사회는 어떻게 함께 움직이는가, 가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들의 사유는 조직과 전략, 기업을 고정된 구조가 아니라 하나의 ‘과정’으로,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되어감’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조직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관계의 장(場)이며, 전략은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선택의 연속이고, 기업은 완결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되어 가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경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먼저 “경영(학)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를 묻습니다. 경영은 기법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이고, 전략의 문제가 아니라 사유의 문제이며,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종종 소수의 ‘천재’가 변화를 일으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역사를 돌이켜보면, 변화를 현실로 만든 것은 잠재된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패 속에서도 그 가치를 신뢰하며 함께 길을 만든 이들이었습니다. 경영의 본질 또한 천재를 선별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가능성이 자랄 수 있는 환경과 관계의 조건을 조성하는 데 있습니다.
이 책을 여는 독자에게
이 책이 경영학을 배우는 이들에게는 사유의 시선을,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에게는 인간을 바라보는 감각을,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독자들에게는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언어를 건네기를 바랍니다. 경영학을 통해 경영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며,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은지를 묻는 일입니다.
이제, 이 사유의 여정을 저와 함께 시작해 보시죠.
작가 소개
지은이 : 하환호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이자 기업가정신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소비자의 판단과 선택에 관심을 두고 마케팅 전략, 리서치, 창업 마케팅 분야를 연구·강의하고 있다. 2024년부터 학부생 대상 ‘경영학개론’을 강의 중이며, 주요 저서로 『소비의 과학』(2024, 비즈프라임, 교육부 우수학술도서)과 『디지털 시대, 창업마케팅의 모험』(2025, 도서출판 청람)이 있다.
목차
여는 글 ― 경영학을 다시, 인간으로부터 시작하며
Chapter 1 화폐와 자본 ― 자본주의의 이해
프롤로그: 커피 한 잔의 철학
1.1 화폐의 기원 ― 신뢰의 발명
1.2 자본의 탄생 ― 돈이 돈을 낳는 구조
1.3 자본주의의 작동 ― 인간의 욕망이 만든 시스템
1.4 디지털 자본주의의 지형 ― 신뢰, 데이터, 플랫폼의 재편
경영의 철학자들: 애덤 스미스
에필로그: 돈을 넘어, 신뢰의 이야기
Chapter 2 상품과 시장 ― 시장경제의 원리
프롤로그: 커피 두 잔, 한 가지 질문
2.1 상품의 본질 ―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2.2 시장의 발명 ― 교환이 문명을 만든다
2.3 시장의 심리학 ― 인간의 판단은 합리적인가
2.4 디지털 시대의 시장 ― 연결이 만든 새로운 질서
경영의 철학자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에필로그: 시장은 인간의 거울이다
Chapter 3 기업과 경영 ― 철학적 토대
프롤로그: 허물을 벗는 기업, 다시 태어나는 인간
3.1 전통적 경영의 정의와 한계 ― 효율과 통제 중심의 사고
3.2 기업의 철학적 토대 ― 존재의 확장
3.3 창발적 전략 ― 계획이 아니라 ‘현장에서 되어가는 것’
3.4 애자일과 플랫폼 ― 생성 경영의 확장
경영의 철학자들: 스피노자와 니체
에필로그: 경영은 생명의 운동이다
Chapter 4 이론과 실천 ― 경영학의 학문적 체계
프롤로그: 회사 안에서 펼쳐지는 ‘보이지 않는 학문’
4.1 기업의 탄생 ― 협동의 기술
4.2 경영학의 기본 구조 ― 기업을 이해하는 학문의 틀
4.3 경영학의 정체성 ― 과학인가, 예술인가?
4.4 경영사상의 진화 ― 인간 중심으로의 회귀
경영의 철학자들: 피터 드러커와 마이클 폴라니
에필로그: 경영, 인간의 예술
Chapter 5 경쟁과 전략 ― 기업의 경쟁우위 확보
프롤로그: 전쟁이 아닌, 춤
5.1 경쟁과 협력 ― 공진화하는 존재
5.2 전략의 철학 ― 질서를 만들어내는 사고법
5.3 경쟁우위의 근원 ― 눈에 보이지 않는 힘
5.4 협력의 전략 ― 경쟁을 넘어 공진화로
경영의 철학자들: 마이클 포터와 손자
에필로그: 전략은 철학이다
Chapter 6 조직과 리더십 ― 효과적인 조직관리
프롤로그: 조직의 보이지 않는 힘
6.1 조직의 본질 ―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발명
6.2 인간과 조직 ― 감정으로 움직이는 시스템
6.3 리더십의 진화 ― 힘에서 신뢰로
6.4 현대 조직의 도전 ― 자율과 연결의 시대
경영의 철학자들: 막스 베버
에필로그: 리더는 관계의 예술가
Chapter 7 정보와 의사결정 ― 데이터 기반 경영
프롤로그: 회의실의 정적4
7.1 정보의 본질 ― 불확실성을 줄이는 힘
7.2 의사결정의 구조 ― 인간은 어떻게 판단하는가
7.3 집단의 지성 ― 협업으로 내리는 결정
7.4 AI 시대의 경영 판단 ― 데이터에서 지혜로
경영의 철학자들: 허버트 사이먼
에필로그: 판단의 품격
Chapter 8 기술과 생산운영 ― 제조와 서비스를 잇는 새로운 생산의 철학
프롤로그: 제품 공장의 시대에서 운영의 시대로
8.1 기술의 진화 ― 인간이 만든 또 하나의 생명체
8.2 인간과 효율 ― 생산관리의 과거와 운영관리의 미래
8.3 품질과 혁신 ― 제품 품질에서 서비스 경험 품질까지
8.4 공급망과 운영 생태계 ― 글로벌 생산 운영의 확장
8.5 기술과 인간 ― AI 시대의 운영 철학
경영의 철학자들: 마르틴 하이데거
에필로그: 기술이 인간을 이해할 때 운영은 예술이 된다
Chapter 9 사람과 인적자원 ― 인간을 대하는 경영의 원칙
프롤로그: 사람을 관리할 수 있을까?
9.1 인적자원의 본질 ― 사람은 비용이 아닌 자본
9.2 인적자원관리의 4대 기능 ― 채용개발보상유지
9.3 동기와 몰입 ― 사람이 일하는 이유
9.4 사람 중심의 경영 ― 관계, 다양성, 공감
9.5 인적자원의 미래 ― AI 시대의 인간 가치
경영의 철학자들: 임마누엘 칸트
에필로그: 사람을 믿는 경영
Chapter 10 자본과 투자 ― 기업의 재무관리
프롤로그: 숫자 너머의 결단
10.1 기업 재무의 본질 ― 자본이 일하게 만드는 기술
10.2 재무관리의 핵심 원리 ― 시간, 위험, 그리고 가치
10.3 자본조달의 기술 ― 돈을 모으는 전략적 선택
10.4 투자 의사결정 ― 불확실성 속의 합리적 선택
10.5 재무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경영의 철학자들: 벤저민 그레이엄
에필로그: 자본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Chapter 11 소비자와 마케팅 ― 고객 중심 경영
프롤로그: 커피 한 잔의 선택
11.1 마케팅의 본질 ― 시장과 욕망의 만남
11.2 마케팅의 정체성 - 마케팅의 학문체계
11.3 소비자 심리의 깊이 ― 욕망을 이해하는 과학
11.4 마케팅 전략의 본질 ― 선택과 실행의 예술
11.5 윤리적 소비의 시대 ― 좋은 것을 넘어 옳은 것으로
경영의 철학자들: 들뢰즈와 화이트헤드
에필로그: 소비자는 거울이다
Chapter 12 기업가정신과 창업 ―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
프롤로그: 한 잔의 레모네이드에서 시작된 여정
12.1 기업가정신의 본질 ― 새로운 것을 ‘보는 눈’
12.2 창업의 과정 ―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가 되기까지
12.3 혁신의 철학 ― 파괴와 생성의 리듬
12.4 새로운 기업가정신 ― 사회와 함께 진화하는 혁신
경영의 철학자들: 조지프 슘페터
에필로그: 세상을 새로 짜는 사람들
닫는 글 ― 경영학,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