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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론과 주체의 위치
소명출판 | 부모님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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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문화이론에서 ‘주체의 위치’를 묻는다. 미셀 푸코,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조르조 아감벤,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 장 보드리야르, 기 드보르 등 다양한 이론가들의 문화이론에서 주체와 사회변화의 문제가 어떻게 다뤄지는가를 살펴본다.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 이후 주체의 죽음 이후 어떤 주체가 오는가를 묻는다.

주체의 ‘위치’를 묻는 것은 주체가 특정한 사회구조와 배치에 내재한다는 것과, 그 내부에서 변화와 사건을 도래케 하는 행위적 계기라는 것을 전제한다. 인간 주체를 넘어 사회 내 다양한 힘들의 관계, 상징계의 틈새, 돌발적 사건과 우연성까지 포함하며 주체는 어디에 위치하고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가가 핵심이 된다.

구조주의 비판 이후 주체 개념의 한계를 넘어, 사회변화와 변혁적 힘을 새롭게 사유할 필요를 제기한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위기 속에서 주체의 위치와 대응을 탐색하며, 다양한 문화이론을 비판적으로 소개하고 우리의 현실 사회를 사고하는 데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묻는다.

  출판사 리뷰

문화이론에서 ‘주체의 위치’를 묻다
『문화이론과 주체의 위치』의 주제는 미셀 푸코,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조르조 아감벤,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 장 보드리야르, 기 드보르 등 다양한 이론가들의 문화이론에서 주체와 사회변화의 문제가 어떻게 다뤄지는가를 살펴보는 데 있다. 더 구체적으로,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가 주체의 죽음과 인간주의의 종언을 선언한 이후 주체의 위치를 어떻게 설정한 것인가, 주체의 죽음 이후 어떤 주체가 오는가, 죽음을 맞이한 ‘주체’와 그 이후에 도래하는 ‘주체’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하는 것을 묻는 데 있다.
주체의 ‘위치’를 묻는 것은 주체가 사회구조로부터 초월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회구조와 배치에 내재한다는 것과, 주체가 그 내부에서 어떤 변화와 사건을 도래케 하는 중요한 행위적 계기라는 것을 전제한다. 이와 같은 시각에서 주체는 단지 인간 주체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사회구조와 상황 내에서 새로운 사건과 변화를 생성하게 하는 다채로운 계기도 포함한다. 따라서 『문화이론과 주체의 위치』에서의 주체는 주체의 죽음을 말할 때의 주체와는 다른 차원을 갖는다. 후자의 주체가 인간 주체에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면, 전자의 주체는 인간 주체는 물론 그 주체를 넘어서 변화와 사건을 야기하는 다양한 행위적 계기와 관계를 포함한다. 인간 주체를 떠나 사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힘들의 관계, 상징계에 틈새와 간극을 열어놓는 실재의 작용, 사회적 상황 내의 돌발적 사건, 원자의 경로 이탈을 의미하는 클리나멘과 같은 우연성의 마주침 또한 그러한 주체적 계기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주체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보다 주체는 어디에 위치하고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가 하는 물음이 더 중요해진다.

주체와 구조의 대립을 넘어
주체에 대한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의 비판 이후 ‘주체’ 개념은 이데올로기, 구조, 언어, 권력에 의해 구성된 효과에 불과한 것처럼 여겨졌다. 이는 이론적 질문을 제기하고 구성하는 문제설정의 중심이 주체의 실존과 실천보다는 주체를 구성하는 힘과 그 구조적 관계에 초점을 두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구조주의적 비판 이후에 주체의 문제는 해명되기보다 더욱 모호하고 복잡해졌다. 그만큼 구조 내의 변화의 계기들이 인간 주체를 넘어서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구조주의적 비판이 시작되었을 때 그것은 주체를 구성하는 계기와 관계를 해명하는 데는 탁월한 통찰을 보여주었지만 주체 개념을 구조와 권력의 수동적 효과로만 보는 한계를 드러냈다.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주체의 통일성과 동일성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면서도 그런 통일성과 동일성이 주체의 실천적 행위의 산물이기도 하다는 점을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경향이 있다. 그 결과 구조를 넘어설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행위적 힘을 사유하는 것은 쉽지 않아졌다. 이 때문에 주체 개념이나, 주체 개념을 직접 언급하지 않더라도 구조를 넘어서는 어떤 행위적이고 변혁적인 힘들을 새롭게 사유하는 이론들이 다시 등장하게 될 필요성이 생겨나게 된다.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의 비판으로 인해 생겨난 성과를 수용하면서도 다시 주체의 문제로 돌아가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이 질문은 문화이론에서 주체는 어디에 위치하는가를 질문함과 동시에 문화이론에서 사회변혁은 어떻게 가능한가를 묻는 또 다른 방식이다.
최근 들어 문화이론에서 주체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급진적 이론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런 이론들이 인간중심적 사유를 비판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인간주의의 종언 이후의 주체의 문제까지 부정하는 것은 새로운 문제가 될 수 있다. 주체의 위치와 주체성이 사라진 곳에서 역사의 진리와 의미는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주체성이 말소되거나 주체의 위치가 사라진 곳에서 사회 비판과 정치적·윤리적 행위와 책임은 어떻게 사고될 것인가? 하는 질문들은 여전히 중요하다.

신자유주의에 맞선 문화이론
『문화이론과 주체의 위치』의 글은 우리 사회는 물론 서구 사회에 불어 닥친 위기와 곤경에 맞선 주체들의 이론적·실천적 대응과 그런 위기를 바꿀 수 있는 변화의 계기들을 찾고 있다. 이 글들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문화이론에서 사회변화와 그에 대응하는 주체의 위치에 관한 것이다.
『문화이론과 주체의 위치』는 4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 「미셀 푸코의 마지막 10년-권력에서 통치성으로」는 1975년부터 1984년까지 후기 푸코의 이론적·실천적 전환과 활동을 추적하고 살펴본다. 푸코는 이 시기에 권력에서 통치성으로 문제설정을 전환하는데, 통치성 개념에서는 통치의 작용과 반작용 속에서 주체의 위치가 명확해진다.
제2부 「주체의 행위와 윤리적 지평-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조르조 아감벤」은 지젝, 바디우, 아감벤과 같은 이론가들의 문화이론을 비교하면서 그들이 바라보는 주체와 행위, 그리고 그것이 열어놓은 윤리적 지평의 문제를 다룸으로써 오늘날 문화이론에서 주체의 문제가 얼마나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제3부 「문화이론과 탈재현의 정치학」은 이미지가 인간의 사고를 통제하는 시뮬라시옹과 스펙터클의 사회에서 주체적 변혁의 계기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를 살펴본다. 이론적으로 현실/이미지 간의 구분에 근거하는 재현의 논리를 비판하고 시뮬라크르의 탈재현적 가능성을 주장하는 보드리야르, 데리다, 들뢰즈의 이론들은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우리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최근 변화들, 특히 팬데믹 상황이나 도시공간의 변화를 기 드보르의 스펙터클 이론을 비롯한 다양한 이론으로 설명한다.
제4부 「신자유주의와 인문학, 그리고 문화연구」는 ‘모든 것을 시장과 경쟁의 논리 속으로’ 몰아넣고자 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인문학과 문화연구는 어떻게 변하고 있고 그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논한다.
지난 30년 동안 ‘이론의 시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우리의 학문장에서 이론은 강력한 흐름을 형성해왔다. 다양한 이론들이 쏟아져 들어왔고 그에 관한 논의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 글들은 그렇게 유입된 다양한 문화이론을 신속하게 읽고 정확하고 비판적으로 소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문화이론들을 우리의 현실 사회를 사고하는 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를 질문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용규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문화연구와 비평이론을 가르치고 있으며, 문화이론, 유럽지성사, 세계문학론, 탈식민주의에 관심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혼종문화론-지구화 시대의 문화연구와 로컬의 문화적 상상력』, 『문학에서 문화로-1960년대 이후 영국문학이론의 정치학』이 있고, 옮긴 책으로 『무에 대한 탐구-불교와 비평이론』, 『인류-비인간적 존재들과의 연대』, 『멀리서 읽기-세계문학과 수량적 형식주의』, 『문화연구 1983』, 『글로벌 / 로컬-문화생산과 초국적 상상계』, 『미술관이라는 환상-문명화의 의례와 권력의 공간』, 『백색신화-서양이론과 유럽중심주의 비판』, 『아래로부터의 포스트식민주의』, 『비평과 객관성』 등이 있으며, 『대담집-재일디아스포라의 목소리』, 『세계문학의 가장자리에서』, 『번역과 횡단-한국 번역문학의 형성과 주체』, 『경계에서 만나다-디아스포라와의 대화』를 공동 편집했다.

  목차

서문

제1부 | 미셀 푸코의 마지막 10년 - 권력에서 통치성으로
제1장 주권권력에서 생명권력으로 - 푸코의 『성의 역사 1-앎의 의지』
제2장 전쟁에서 통치성으로 -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안전, 영토, 인구』,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을 중심으로
제3장 후기 푸코의 통치 받지 않을 자유

제2부 | 주체의 행위와 윤리적 지평 -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조르조 아감벤
제1장 실재의 윤리와 주체의 행위 - 지젝의 문화이론
제2장 주체로의 복귀와 윤리의 가능성 - 바디우와 지젝의 주체이론
제3장 주체와 윤리적 지평 - 알랭 바디우와 조르조 아감벤의 ‘바울론’

제3부 | 문화이론과 탈재현의 정치학
제1장 시뮬라크르의 물질성과 탈재현의 정치학 - 보드리야르, 데리다, 들뢰즈
제2장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맞이하는 방법
제3장 기 드보르의 스펙터클 이론으로 본 부산공간의 변화
보론 도시에 대한 권리와 데이비드 하비의 『반란의 도시』

제4부 | 신자유주의와 인문학, 그리고 문화연구
제1장 폐허의 대학과 ‘지금-여기’의 인문학
제2장 대처리즘 이후의 영국문화연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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