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알래스카, 그곳은 ’마지막 개척지’라 불린다. 2021년 5월, 초등학생 두 아이를 데리고 알래스카 최남단의 작은 섬 캐치캔에 정착한 한 가족이 있다. 여행이 아니라 삶을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 「세상 끝 작은 섬, 알래스카에서」가 출간된다.
저자 박은애는 남편과 함께 신앙의 부르심을 따라 한국에서의 모든 삶을 정리하고 열두 개의 가방만 들고 비행기에 올랐다. 1년에 300일 이상 비가 내리는 섬, 길 위를 어슬렁거리는 곰과 마주치는 일상, 언어의 벽 앞에서 매일 부딪치는 현실. 그녀가 만난 알래스카는 영상과 책에서 보던 아름다운 풍경만이 아니었다. 거칠고 낯설고, 때로는 고립된 듯한 날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고난의 기록이 아니다. 곰과 이웃이 되는 법을 배우고, 오로라 아래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연어처럼 거슬러 오르는 삶의 자세를 발견해 가는 이야기다. 낯선 땅에서 흔들리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한 여성의 성장기이자, 어디서든 ’낯선 시간’ 을 지나는 모든 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다.
직장이 바뀌고, 결혼을 하고,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관계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우 리 모두에게 찾아오는 그 시간. 이 책은 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충분히 용감하다고 말해준다.
출판사 리뷰
우리는 이 원고에서 ’여행’이 아닌 ’삶’을 발견했습니다.알래스카를 다룬 책은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크루즈에서 내려 며칠간 경이로운 자연을 만끽하고 돌아오는 여행기입니다. 「세상 끝 작은 섬, 알래스카에서」는 1년에 300일 이상 비가 내리는 섬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곰이 차 창문을 부수는 일상을 견디며, 언어가 통하지 않는 교실에 매일 아이를 보내야 했던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20대에 다양한 문화권을 경험하며 어디서든 잘 적응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알래스카는 그 자신감마저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 흔들림 속에서 저자가 발견한 것은 놀랍게도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아무거나’를 말하던 사람이 자신의 선택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변해가는 과정, 두려움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용기의 온도를 찾아가는 여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알래스카에 가본 적 없는 독자에게도 깊이 와닿습니다. 새로운 직장, 결혼 후의 낯선 관계, 육아의 고립감—누구나 자신만의 ’알래스카’를 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어가 거센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 힘겹지만 포기하지 않는 삶의 자세가 독자에게 조용하지만 단단한 위로를 건넵니다.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지금 낯선 시간을 지나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낯선 땅에서의 경이로운 첫 만남
“곰이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창밖을 내다봤다. 앞집 베란다 난간에 시커먼 털 뭉치가 두 팔을 축 늘어뜨린 채 걸려 있었다. 가까이 보니 진짜 곰이었다.
마지막 개척지에서의 새로운 시작
알래스카는 ‘마지막 개척지 The Last Frontier’라 불린다. 미지의 땅이라는 이름, 혹독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별명이다. 나는 그 이름이 좋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은애
대학 시절부터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 대학 졸업 후 비영리 단체에서 수많은 청년들의 비전을 발견하고 첫걸음을 내딛도록 돕는 일에 열정을 쏟았다. 결혼 후에도 그 꿈을 놓지 않았고, 2017년 가족과 함께 하와이를 거쳐 알래스카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했다.2021년, 초등학생 두 자녀와 함께 알래스카 최남단 캐치캔에 정착. 원주민 공동체와 교류하며 ‘삶으로 전하는 메시지’를 실천하고 있다. 브런치 스토리에서 ’알래스카를 맛보다’, ‘알래스카를 즐기다’ 매거진을 연재했으며, 브런치 북 ’알래스카로 초대합니다’를 펴냈다. 현재 라이프 코칭을 공부하며, 누군가의 삶을 세우고 그 사람이 자기 자리에서 빛나도록 돕는 삶을 꿈꾸고 있다.오늘도 새벽 1시, 졸린 눈을 비비며 알래스카의 얼음 같은 시간을 글로 녹이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차가운 빙하를 지나, 따뜻한 인연을 만나다
알래스카 행을 선택하다
얼음 왕국
에서 집 찾기
끝없는 빗속 첫 등굣길
얼음장 같은 낯섦을 녹인 사람들
해를 기다리는 삶
시력검사로 배운 생존법
크루즈에서 만난 또 다른 알래스카
툰드라의 선물
2장. 시베리아 바람이 불어와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지는 싸움을 하다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을 묻다
NO! 라고, 거절할 용기
잃어버리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아이들
내가 거짓말로 검사를 했다구요?
비자의 무게
세금 폭탄과 싸움
팬데믹 속 알래스카의 민낯
3장. 극한의 환경은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
북극의 부엌에서
혹한을 이기는 알래스칸의 비밀
알래스카 서바이벌 키트
곰과 이웃이 된다는 것
앵커리지, 그 경계를 넘어
집 앞마당에서 만난 오로라
임마누엘 일기
연어처럼 거슬러 오르는 삶
4장. 광야에서 길을 묻다, 가능성을 깨우다
밥만 해도 갈게요!
알래스카에서 꾸는 두번째 인생
운명의 만남, FAM팀
프린스 오브 웨일즈 섬으로 가다
언어의 벽을 넘어서
이별과 마주하는 법
이곳이 광야라고요?
알래스카에서 만난 사람들
5장. 북극성이 이끄는 삶, 나만의 방향을 찾다
캐치캔에서 보물찾기
알래스카 시골
섬살이 생각의 변화
도전이라는 이름의 나침반
결혼식장에서 전하는 알래스카의 지혜
삶이 메시지가 되다
낙도 행전과 알래스카
용기의 온도
글쓰기로 녹이는 얼음의 시간
마치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