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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포노(PHONO) | 부모님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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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국내 유일한 멘델스존 전기. 불과 38년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전 세계 신혼부부들의 주제가(〈한여름 밤의 꿈〉 서곡 중 ‘결혼행진곡’)를 17세에 작곡하고,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와 프란츠 슈베르트를 재조명하고(〈마태 수난곡〉의 바흐 사후 첫 공연,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초연), 근대적 지휘자 상을 확립하고(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뛰어난 화가이자 라틴어와 수 개 국어에 능통한 문필가이기도 했다.

평론가들이 뽑은 음악사 최고의 천재(〈BBC 뮤직 매거진〉), 르네상스적 인간 멘델스존. 유복했던 가문 배경과 유대인에 대한 편견 속에서 아직 상당수의 작품이 출판조차 되지 않은 거장, 멘델스존을 재조명한다. 역시 놀라운 재능을 지녔지만 시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요절한 누이 파니 멘델스존의 삶도 함께 소개된다.

  출판사 리뷰

평론가들이 뽑은 음악사 최고의 천재

유독 천재로 가득한 음악사이지만 불과 서른여덟 해 남짓 살았던 멘델스존의 삶을 살펴보면 거의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기록들로 가득 차 있다. 하나하나 짚어가다 보면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을 맞았던 지난 2009년 권위 있는 음악전문지 〈BBC 뮤직 매거진〉에서 왜 평론가들이 음악사 최고의 천재 10인 가운데 그를 첫째로 꼽았는지 납득하게 된다(1위는 멘델스존, 2위는 슈베르트가 차지했다).
그는 당대의 가장 특별한 가문 가운데 하나에서 태어났다. 미국의 평론가 고故 허버트 쿠퍼버그의 말을 빌리자면, 그는 문화계의 ‘로스차일드 가문’ 출신이었다. 할아버지는 ‘독일의 소크라테스’라는 칭송을 듣던 당시 유럽의 유대인을 대표하는 미학자, 철학자, 성서 번역자이자 유능한 사업가였던 모제스 멘델스존이었으며, 아버지 아브라함 멘델스존과 큰아버지 요제프 멘델스존은 1938년 나치의 박해로 문을 닫을 때까지 독일에서 가장 큰 금융기관 가운데 하나였던 멘델스존 브라더스 은행을 경영했고, 멘델스존의 셋째 아들인 파울 펠릭스 아브라함은 유럽에서 가장 큰 다국적 화학 기업 가운데 하나인 아그파AGFA를 설립했다. 어머니 레아는 프리드리히 대왕의 궁정 은행가였던 다니엘 이치크의 손녀였고, 외고모할머니 사라 레비는 바흐의 아들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에게 음악을 배우고 카를 필리프 에마누엘 바흐를 후원한 인물이었다. 멘델스존은 15세 생일에 외할머니 벨라 잘로몬으로부터 〈마태 수난곡〉 악보를 선물받았고 이는 결국 1829년의 전설적인 부활 연주로 이어진다.
그는 불과 열두 살에 당대의 명사들과 일흔 살의 괴테 앞에서 베토벤의 악보를 초견으로 연주해냈고, 스스로 편곡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들려주었다. 신동에 대해 늘 경계하는 태도를 취하던 괴테마저 멘델스존은 자신이 직접 보았던 모차르트보다 뛰어난 천재라고 단언하며 멘델스존의 즉흥 연주를 듣는 것을 즐거워했다.
“... 자네 제자가 이미 이룬 성취를 당시의 모차르트와 비교하자면 다 자란 어른의 교양 있는 대화를 어린아이의 혀짤배기 소리에 비교하는 것과 같네.” _ 괴테가 1821년 멘델스존의 스승이었던 첼터에게 한 말

‘결혼행진곡’ 작곡, 바흐 〈마태수난곡〉 및 슈베르트 재발굴,
지휘를 해석의 영역으로 옮긴 근대적 지휘자상 확립,
소묘와 수채화에 능통한 화가, 고전과 수개 국어에 능통한 문필가


그는 지금도 날마다 울려 퍼지고 있는 신혼부부들의 주제가인 〈한여름 밤의 꿈〉 서곡 부수 음악 가운데 ‘결혼행진곡’을 불과 17세 때 작곡했다.
자신의 동시대 음악뿐 아니라 고음악에도 관심이 깊었으며, 당시 일부 안목 있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평가받던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오르간 음악을 직접 연주하고 〈마태 수난곡〉을 지휘하여 바흐의 음악을 제대로 알리는 데 앞장섰다.
당시까지 그리 크게 평가받고 있지 못했던 프란츠 슈베르트에 주목하여 교향곡 9번 〈그레이트〉를 자신이 감독으로 있던 게반트하우스에서 세계 최초로 연주하는 등 슈만과 함께 슈베르트를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곡가의 반열에 올려놓는 데 크게 공헌했다.
현재까지 훌륭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니더라인 음악 축제 등 수많은 음악 행사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박자만 저어주던’ 지휘를 해석의 영역으로 가져가며 근대적 지휘자 상을 확립하였다.
삼십 대 중반 이후에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생존 작곡가로,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상속자라는 치하를 끊임없이 받았다. 그의 오라토리오 〈성 바울Paulus〉과 〈엘리야Elias〉는 전 유럽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무언가Lieder ohne Worte〉의 악보는 유럽의 거의 모든 거실 피아노 위에 펼쳐져 있었다.
뛰어난 소묘와 수채화들을 남긴 훌륭한 화가이자 괴테에게 헌정했던 라틴어 고전 번역과 숱한 여행기를 남기며 수개 국어에 능통한 문필가로서 멘델스존은 진정한 르네상스적 인간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1850년 이후 바그너의 반유대주의 논문과 조지 버나드 쇼의 독설적인 비평, 나치의 유대인 격하 등에 의해 그의 명성은 타격을 입었고, 지나치게 빛났던 그의 재능과 출생 배경은 오히려 대중에게 그에 대한 편견을 심기도 했다. 놀랍게도 그는 현대까지 연주되는 주요 작곡가 가운데 미 발굴 작품이 가장 많은 인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등장인물 해설, 음악용어집, 주요 작품 해설, 비교 연표 등
다른 전기에서 만나기 힘든 충실한 부록


이 책의 부록에는 등장인물 해설, 음악용어집, 주요 작품 해설, 문화·역사·생애 비교 연표 등 풍부하고 알찬 내용이 가득 담겨 있다.
비교 연표는 한 인물을 해당 분야에서뿐 아니라, 시대 배경 및 동시대의 선후배 예술가들과의 관계 안에서 훨씬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멘델스존이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의 감독직을 수락했고 아버지 아브라함 멘델스존이 세상을 떠났던 1835년에는, 생상스와 마크 트웨인이 출생했고 벨리니는 세상을 떠났으며 슈만은 〈사육제〉를 작곡하고 발자크는 《고리오 영감》을 썼고, 빌헬름 폰 훔볼트가 세상을 떠났고 새뮤얼 모스는 전신을 발명했다.
음악용어집에는 낯설거나 자주 들었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했던 음악용어들이 해설되어 있다.
이 책의 초판에는 당시 전기로서는 파격적으로 멘델스존의 주요 작품을 담은 CD 2장이 함께 제공되었다. 한 음악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생애를 따라가는 것 못지않게 주요 작품을 직접 들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때 첨단 매체였던 CD 역시 어느새 구시대의 매체가 되었다. 이제는 유튜브 등에서 검색을 통해 다양한 연주자의 연주를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다. 시대 여건의 변화로 CD를 듣기 힘든 여건의 독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개정판에서는 더 이상 CD 부록을 제공하지 않지만, CD에 담겼던 주요 작품들에 대한 충실한 해설은 여전히 책에 담겨 있다. 또한 책 속의 낙소스 웹사이트 사용번호를 통해 기존 CD 부록에 수록되었던 곡 전체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멘델스존과 대등한 반열의 작곡가들 가운데 지금도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 그만큼 많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는 자신이 직업적으로 활동했던 모든 분야에서 음악에 실질적이고 영원히 남을 공헌을 했다. 바흐와 헨델의 작품 편집자로서 그는 작곡자가 쓴 원고에 대한 엄격한 충실성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런 태도가 일반화되기까지는 앞으로 여러 세대가 더 지나야 했다. 비범한 추진력과 비전을 지닌 행정가로서 그는 휘하 연주자들의 사회 복지에도 관심을 쏟았으며, 더 나은 작업 여건과 연금 수혜권을 보장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지휘자 멘델스존은 오케스트라 지휘를 ‘박자만 저어주던 기술’에서 ‘해석’의 영역으로 가져갔으며, 프로그램 편성을 통해 유럽 음악의 정전正典이라는 개념을 발전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실력자가 되었다. 게다가 그는 산책과 등산, 수영을 습관으로 삼았고 다작이면서도 하나같이 수준 높은 작품을 쓰는 예술가였다. 그가 쓴 수천 통의 편지 가운데 많은 수는 그대로 다시 묶어 여행기로 출간해도 될 정도다. 이런 일을 하고도 힘이 남았는지, 그는 다섯 자녀를 둔 가정의 아버지 역할에 충실했으며 공적인 사교 생활에서도 뛰어난 활동을 보였다.

미국의 평론가 고故 허버트 쿠퍼버그의 말을 빌리자면, 그 가문은 문화계의 로스차일드 가문이었다. 가문의 역사와 전통은 멘델스존의 자기인식과 세계관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 펠릭스가 곡을 한 줄도 쓰지 않았더라도 멘델스존이라는 이름은 오늘날까지 여전히 유명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닐 웬본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옥스퍼드 대학의 보들리언 도서관에서 근무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독립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일했고, 1989년부터는 프리랜스 작가 겸 출판 컨설턴트로 미국과 영국에서 활동했다. 명성 높은 《History Today Companion to British History》와 《A Dictionary of Jewish-Christian Relations》를 공동 편집했고, 《드보르자크, 그 삶과 음악》, 《모차르트 전기》, 《하이든 전기》, 《스트라빈스키 전기》, 수상작 시집 《firedoors》를 썼다.

  목차

서문
제1장 신동 1809-1825
제2장 성숙기로의 도약 1825-1829
제3장 대 여행가 1829-1832
제4장 뒤셀도르프와 라이프치히 1832-1836
제5장 가정적인 남자 1837-1841
제6장 두 주인을 섬기다 1841-1844
제7장 말년 1845-1847
부록
책에 나오는 인물들
용어집
CD 수록곡 해설
연표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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