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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휴먼
AI시대의 인간다움
모시는사람들 | 부모님 |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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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AI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 인간의 자리 자체를 흔들기 시작한 시대에,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 문명론적 성찰의 책이다. 기술의 진보를 예찬하거나 위험을 경고하는 데 머물지 않고, AI 이후 인간의 삶과 자유, 공동체와 영성의 미래를 함께 사유한다는 점에서 기존 AI 담론과 결을 달리한다. 저자는 생성형 AI, 자동화, 기후위기, 디지털 통제 문제를 포괄하며, 문제의 핵심이 기술이 아니라 인간 이해의 협소함에 있음을 짚는다. 그 위에서 경제적 인간과 도구적 이성의 문명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관계적 존재론, 상호의존의 윤리, 지성·감성·영성의 통합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특히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스피리투스’로의 진화라는 발상은 이 책의 독창적 문제 제기다. 또한 이 책은 AI 문제를 기술윤리나 노동의 문제에 가두지 않고 인간 진화와 문명 재설계의 차원으로 확장한다. 유발 하라리, 뇌과학, 동서 철학을 넘나들며 인간 생존의 원리를 경쟁이 아니라 공감과 협력에서 찾고, 이를 바탕으로 ‘정다운 공동체’라는 사회 모델까지 제안한다. 자유민주주의 위기, 자본주의 비판, 기후위기 논의가 하나의 문명 비판으로 통합되는 점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인간이 AI와 경쟁해 이기는 법보다 왜 더 인간다워져야 하는가를 묻는다. 효율보다 의미, 지능보다 지혜, 연결보다 관계를 회복하자는 요청은 기술 시대 인문학의 핵심 화두이기도 하다. 『라스트 휴먼』은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책이며, 인간 이후를 상상하는 시대에 인간다움의 새로운 기준을 제안한다.지각은 생존에 도움이 된다면 물리법칙과 상관없는 현상도 만들어낸다. 지각은 그 자체로 세계를 내면화하는 과정에서 뇌가 만들어낸 환각이며, 대상에 대한 지각을 언어로 표상하는 과정이 생각이다. 그렇다면 생각도 그 자체로 환각이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나 새끼줄을 보고 뱀으로 착각한 경험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생각은 자신의 문제에 몰입할수록 자신만의 구체적 현실이 되고, 그래서 모든 사람은 각자 고유한 현실을 창조하게 된다. 결국 우리 각자가 생각하는 현실도 환각이다. 우리가 객관 세계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감각 입력을 통해 뇌가 지각으로 재구성한 세계다. 그러므로 객관 세계는 엄밀히 말해 존재하지 않는다. 각자가 구성한 주관적 세계의 공통분모를 객관적 세계로 부르는 것이다.
전통적인 인간 이외에 자연, 동물, 기계가 새로운 존재 의미를 획득하면서 우리 인간과 그들과의 관계윤리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과의 경계에 대한 물음, 즉 인간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가를 다시 묻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인간은 변화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만물의 변화와 함께 인간도 변화해 왔다. 인간성은 둘러싼 모든 것들과의 관계이고 조합이며, 이 조합에서 인간은 동물, 기계와도 연속성을 갖는다. 테크놀로지가 ‘제2의 자연’으로 확장되어 가는 환경에서 인간과 기계의 장벽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것이나 아예 없애는 것은 답이 아닐 것이다. 인간다움이란 다른 존재들에 대한 우월성이 아니라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인간-되기’로서의 인간이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다움은 무엇인가? 다음 단계 사회의 인간 삶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동양과 서양의 모든 지혜가 활용되고 회통되어야 한다.
디지털 시대의 인간의 욕망은 아날로그 시대에 볼 수 없었던 SNS 등 온라인과 모바일, 메타버스 등을 통해 타자를 접촉할 수 있는 영토가 늘고, 접속시간이나 장소의 제약도 없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부모, 선생님, 직장상사와 동료에 그치던 타자가 디지털 시대에는 SNS ‘인싸’에서 유튜버,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종류와 규모가 증가했다. 데이터의 증가는 나와 나를 둘러싼 타자의 결핍을 키운다. 타자들이 나의 욕망을 지배하고 있으니 결코 결핍에서 벗어날 수 없다. 타자의 규모와 범위·종류가 다양해지고, 그 타자를 따르는 나의 욕망도 커지고 달라지면서,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다. 기업은 욕망을 부추겨 물건을 판다. 현실을 잊기 위해 소비하라고 재촉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용화
― 지스트(GIST, 광주과학기술원) 대외부총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 대통령 연설기록비서관― 연세대 연구교수― 하버드대·동경대 객원연구원, 북경대 방문학자― 서울대 외교학과 학사, 석사, 박사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제도개혁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사회과학을 공부하고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인간의 성숙이 뒷받침되지 않는 제도는 오남용될 뿐임을 알게 되었다. 인류의 진보와 개인의 행복은 결국 ‘개개인의 내면적 진화’ 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임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나 자신조차 구제하지 못하면서 누구를 구제하려 했는가!”라는 뼈아픈 성찰은 삶의 전환점이 되어 외부로 향하던 시선을 내면으로 돌렸다. 이제 기술이 인간을 압도하는 시대, 인공지능(AI)의 운영체계를 익히는 것보다 ‘자신의 운영체계’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인간 진화의 핵심이라 믿는다. 지성 감성 영성이 조화로운 새로운 인간상을 꿈꾸며, 오늘도 인연닿는 이들과 다정한 온기를 나누며 스스로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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