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세기에 발명된 다게레오타입 사진을 처음 본 프랑스 화가 폴 들라로슈는 “이제 회화는 죽었다”고 탄식했다고 한다. 모델의 피부 결, 옷자락의 주름까지 완벽히 재현해 낸 화가였던 그는 회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눈앞의 대상을 그대로 담아내는 사진에 공포 그 이상을 느꼈다. 그로부터 2세기 후,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빠르고 정교하게 사진 ‘같은’ 이미지를 생성해 내는 시대가 왔다. 현재의 사진가들은 “이제 사진은 죽었다”라고 절규해야 할까? 사진이 지녔던 의미와 역할은 사라질까?
세계 3대 통신사인 《로이터 통신》에서 25년간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는 김경훈 기자는 이 질문에서 『AI 시대의 사진』을 쓰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들을 사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혹은 불러야 할까? 속도와 효율 측면에서 인공지능을 따라잡을 수 없는 인간은 사진 찍는 행위를 인공지능에게 빼앗기게 될까? 이러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계속 사진을 찍고 그 행위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하고, 어떤 사진을 좋은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직업으로서의 사진가이기 이전에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질문은 끝없이 이어졌다. 이 책에는 그 과정과 그가 찾은 답이 들어 있다. 폴 들라로슈의 통탄은 정설이 아닐뿐더러, 사진의 발명 이후 화가들은 세상의 외면뿐 아니라 내면도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AI 시대의 사진은 어떻게 변화하고 또 커다란 움직임 속에서도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있을지, 사진의 오래된 미래를 이야기한다.
출판사 리뷰
한국인 사진기자 최초 퓰리처상 수상
서재필언론문화상, 월드 프레스 포토, POYi(국제보도사진전), 이스탄불 포토 어워드 수상
《로이터 통신》 김경훈 기자가 풀어내는
사진의 과거·현재·미래, 그리고 우리 시대의 사진
□ 이제 사진은 죽었다?
AI로 사진과 사진가는 사라질까?!19세기에 발명된 다게레오타입 사진을 처음 본 프랑스 화가 폴 들라로슈는 “이제 회화는 죽었다”고 탄식했다고 한다. 모델의 피부 결, 옷자락의 주름까지 완벽히 재현해 낸 화가였던 그는 회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눈앞의 대상을 그대로 담아내는 사진에 공포 그 이상을 느꼈다. 그로부터 2세기 후,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빠르고 정교하게 사진 ‘같은’ 이미지를 생성해 내는 시대가 왔다. 현재의 사진가들은 “이제 사진은 죽었다”라고 절규해야 할까? 사진이 지녔던 의미와 역할은 사라질까?
세계 3대 통신사인 《로이터 통신》에서 25년간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는 김경훈 기자는 이 질문에서 『AI 시대의 사진』을 쓰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들을 사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혹은 불러야 할까? 속도와 효율 측면에서 인공지능을 따라잡을 수 없는 인간은 사진 찍는 행위를 인공지능에게 빼앗기게 될까? 이러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계속 사진을 찍고 그 행위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사진을 찍어야 하고, 어떤 사진을 좋은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직업으로서의 사진가이기 이전에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질문은 끝없이 이어졌다. 이 책에는 그 과정과 그가 찾은 답이 들어 있다. 폴 들라로슈의 통탄은 정설이 아닐뿐더러, 사진의 발명 이후 화가들은 세상의 외면뿐 아니라 내면도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AI 시대의 사진은 어떻게 변화하고 또 커다란 움직임 속에서도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있을지, 사진의 오래된 미래를 이야기한다.
□ AI 시대에 다시 생각해 보는
좋은 사진의 모든 것유명 언론사의 사진기자이자 퓰리처상을 비롯하여 수차례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상을 받은 저자가 쓴 『AI 시대의 사진』은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하지만 기술적인 사진 잘 찍는 법은 다루지 않는다. 대신 AI 생성 이미지가 사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예언과 위기의식이 혼재하는 오늘날에 더욱 유의미한, 인간만이 찍을 수 있는 좋은 사진에 관해 말한다. 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가 색다른 질문과 탐색으로 이미지를 바라보는 관점과 방식을 바꾸었듯 『AI 시대의 사진』은 우리의 사진관을 새로이 정립시켜 준다.
저자는 인공지능 등장 훨씬 이전부터 기술적 포맷의 전환, 스마트폰의 보급 등으로 사진을 찍는 방식, 보는 방식, 그리고 사진으로 교류하는 방식 등이 크게 바뀌었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20세기의 관점으로 사진을 보고 있고, 지금이 이를 바로잡을 때라고 이야기한다. 그가 꼽는 좋은 사진은 사진 어워드에서 수상한 사진, SNS에서 좋아요가 많은 사진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 나를 만족시키는 사진이다. 작가는 사진가를 만족시키는 사진 찍는 법과 그런 사진들이 지니는 공통점, 또 인공지능 시대에도 오직 인간 사진가만이 지닐 수 있는 무기를 알려 준다. 소위 인생 사진이 아니어도 내 모습, 내가 본 세상, 내가 느낀 무엇을 사진으로 남기고픈 모두가 읽어 봄 직하다.
□ 사진의 의미와 즐거움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을 사진, 사진가, 사진 찍기오랫동안 인간의 영역이라 여겼던 각종 분야에 인공지능이 전방위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위로, 공감, 조언 등 감정적인 영역도 포함한다. 물론 편리한 점도 있으나 마음 한구석에는 일자리, 소통, 존엄 등 인간의 가치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공포가 존재한다. 그 최전선에 있는 직업군 중 하나가 사진가다. 현직 사진기자인 저자는 사람들이 위험을 피해 달아날 때 사고 현장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보도사진가, 현실과 다른 환상적인 풍경을 찍는 여행 사진가, 대상을 실제보다 아름답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상업 사진가, 순간 포착의 미학을 추구하는 스포츠 사진가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이 책에 수록된 여러 사진가가 찍은 사진에는 실재하는 대상, 감정, 시간, 그리고 이 모두를 조합한 사진가의 시선이 있다. 결정적 순간이라 불러도 좋다. 사진은 정지된 순간을 포착할 수밖에 없으나, 그 촉수는 프레임 바깥까지 뻗어 나가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로 이어진다. 소설가 김애란은 인간에게는 있고 AI에게는 없는 것으로 ‘망설임’을 꼽았다. 말을 삼키고 주저하는 동안의 침묵은 인간만이 행할 수 있다. 이 순간을 남겨야겠다는 일념으로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는 바람에 피사체를 중앙에 위치시키지 못한 사진, 복받친 감정 탓에 초점이 흐릿해진 사진을 그 한 컷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사진 너머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감정을 느끼고 이 행위에 즐거움을 느끼는 한 사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저는 다양한 사진의 분류 기준점을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사진을 찍는 사람, 즉 사진가 자신을 만족시키는 사진입니다. 둘째는 사진을 보는 사람, 즉 관람자를 만족시키는 사진입니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사진에 찍히는 사람, 즉 피사체를 만족시키는 사진입니다. 이 중 『AI 시대의 사진』에서는 특히 사진을 찍는 사람을 만족시키는 사진에 무게를 두고, 인공지능 시대에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사진을 찍기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_ 「들어가며」 중에서
사진술 발명 직후, 비싼 값을 치르면서도 한 장의 초상사진을 남기고자 긴 줄을 섰던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사진’이라는 사실적인 이미지의 형태로 세상에 영원히 기억되고 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 (중략) 사진술이 대중화되고부터는 새로운 욕구가 추가되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나’가 기록의 능동적 화자가 되어 스스로가 원하는 서사의 틀 안에서 나의 시선으로 나의 경험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_ 1장 「인간은 왜 사진을 발명했을까?」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경훈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런던 커뮤니케이션 대학(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에서 포토 저널리즘과 다큐멘터리 사진을 공부했다. 1999년 《일간스포츠》에서 사진기자로 첫발을 내디뎠고, 2002년부터 《로이터 통신》으로 옮겨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뉴스를 취재하고 사진으로 보도한다. 현재 도쿄지국 수석 사진기자로 근무 중이다. 퓰리처상, 월드 프레스 포토, POYi(국제보도사진전), 이스탄불 포토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사진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와 현장에서의 경험과 생각을 『사진을 읽어 드립니다』 『사진이 말하고 싶은 것들』 『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로버트 카파』 등으로 썼다.
목차
들어가며-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은?
PART 1. AI 시대와 사진
1. 인간은 왜 사진을 발명했을까?
2. AI가 만드는 사진 ‘같은’ 이미지를 사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3. 사진만이 가지고 있는 것
• 다시 생각해 보는 사진 용어들
4. 사진은 죽었다?
• 보도사진의 역사
5. ‘가짜 사진’과 살아가기
6. AI 시대에도 사진 찍기는 여전히 즐거울까?
PART 2. AI 시대에 다시 생각해 보는 사진
7. 사진을 본다는 것은 진실을 본다는 것일까?
8.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은?
9. 사진다운 사진이란?
10. 좋은 카메라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필수 조건일까?
11. 도대체 ‘결정적 순간’은 무엇일까?
12. 포토샵은 어느 정도까지 사용하면 좋을까?
PART 3.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좋은 사진 찍는 법
13.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세 가지 공부 방법
14. 사진은 정말 우연히 찍히는 것일까?
15. 사진에 담는 시간 이야기
16. 프레이밍과 창의성, 인공지능 시대에도 사진가의 손에 남은 무기
나오며-사진이라는 매체가 가진 진정한 의미와 즐거움을 발견해 주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