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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에너지 사이, 말하지 못한 질문들
드러커마인드 | 부모님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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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보이지 않던 에너지가 질문이 될 때 도시는 처음으로 스스로의 선택을 말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도시가 에너지를 관리하는 대상이 아니라 설명해야 할 선택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순간을 기록한 사유의 지도다. 석사논문을 쓰면서 만났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든 책이다.

도시와 에너지의 관계에 대한 연구와 이론은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의 목소리와 인식은 과연 어떠한지, 순수한 호기심에서 이 글을 시작했다. 이론적인 접근보다는 감정이 앞선 날것의 문장들로 채워진 글이다. 도시와 에너지의 관계를 돌아보기 위한 다양한 질문들에 집중한다.

  출판사 리뷰

에너지는 늘 거기 있었다. 정확히는 늘 있는 것처럼 작동해 왔다.
어디에서 책임질 것인가, 누가 감당할 것인가, 어떤 선택이 미래를 만드는 것인가?


보이지 않던 에너지가 질문이 될 때 도시는 처음으로 스스로의 선택을 말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도시가 에너지를 관리하는 대상이 아니라 설명해야 할 선택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순간을 기록한 사유의 지도다. 석사논문을 쓰면서 만났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든 책이다. 도시와 에너지의 관계에 대한 연구와 이론은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의 목소리와 인식은 과연 어떠한지, 순수한 호기심에서 이 글을 시작했다. 이론적인 접근보다는 감정이 앞선 날것의 문장들로 채워진 글이다. 도시와 에너지의 관계를 돌아보기 위한 다양한 질문들에 집중한다.

도시는 아침에 가장 솔직하다. 아직 출근길이 완전히 막히지 않았고 가게들은 문을 열 준비를 한다. 어제의 북적였던 소음은 먼지처럼 사라지지 않은 채 잠시 가라앉아 있다. 불이 켜진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고 지하철이 첫 차를 밀어 올린다. 이 모든 시작의 움직임은 자연스럽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우리는 그저 지나칠 뿐 의식하지 않는다. 무엇이 이 도시를 깨우고 있는지를, 그리고 이 하루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에너지는 늘 거기 있었다. 정확히는 늘 있는 것처럼 작동해 왔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잘 돌아가던 도시가 설명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기술은 충분한데 불안하다. 기준은 강화되었는데 안심되지 않는다. 전환은 시작되었다고 말하지만 체감되지는 않는다. 왜 그럴까. 어긋난 기대를 인식의 전환으로 생각해 보자. 그동안 의식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들이 더 이상 의식하지 않은 채로는 유지될 수 없게 되었다.

이 순간 도시는 낯선 물음들과 마주한다. 자신이 어떤 소비를 해왔는지, 그 소비가 어떤 이름 없는 힘에 의존했었는지, 그리고 그 힘을 왜 익명으로 둘 수 있었는지를 기어이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미뤄두었던 질문들이 한꺼번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도시는 더 이상 효율만을 중요시 하는 개념으로 지속될 수 없다.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 보다는 ‘무엇을 변함없이 허용해 왔는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어떤 소비가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었고 어떤 부담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려났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이 순간 도시는 낯선 물음들과 마주한다. 자신이 어떤 소비를 해왔는지, 그 소비가 어떤 이름 없는 힘에 의존했었는지, 그리고 그 힘을 왜 익명으로 둘 수 있었는지를 기어이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미뤄두었던 질문들이 한꺼번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도시는 더 이상 효율만을 중요시 하는 개념으로 지속될 수 없다.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 보다는 ‘무엇을 변함없이 허용해 왔는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어떤 소비가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었고 어떤 부담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려났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고영동
나는 도시 안에 채워진 사회, 정치, 철학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는 건축가이다.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시행정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공공건축과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여 건축으로 구현되는 도시행정에 주목해 왔으며 도시를 만드는 정책과 이를 위해 구현되는 건축, 이른바 도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운생동건축사사무소를 비롯한 여러 설계사무소에서 실무를 경험했으며 현재는 건축사사무소 클라우드나인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도시가 에너지를 의식하기 시작한 순간에 대하여

Part 1. 도시와 에너지의 묵시적 계약
1-1. 소비를 조직하는 공간으로서의 도시
1-2. 에너지가 사라진 자리에 채워진 언어들
1-3. 한계 없는 구조, 책임 없는 도시
1-4. 남아 있는 단위는 무엇인가
1-5. 탄소중립이 흔드는 오래된 전제

Part 2. 에너지를 다루지 않는 도시
2-1. 도시가 에너지를 잃어버린 이유
2-2. 효율의 언어가 구조를 가릴 때
2-3. 책임 없는 에너지, 질문 없는 도시

Part 3. 배경이 된 에너지
3-1. 자연스러움에 보이지 않는 것들
3-2. 불안이 드러나는 순간들
3.3. 질문을 잃어버린 도시의 감각

Part 4. 건물에서 구역으로
4-1. 문제를 바꾸는 경계
4-2. 함께 쓰는 에너지, 다른 도시의 상상
4-3. 조정자의 등장, 도시정부의 새로운 위치
4-4. 느린 전환, 도시가 시간을 배우는 방식
4-5. 도시 실험으로의 전환

Part 5. 도시정부와 분산형 에너지 거버넌스
5-1. 왜 중앙정부만으로는 부족한가
5-2. 계획·허가·운영의 균열
5-3. 허가 절차가 만드는 사라진 미래
5-4. 운영이 감춰온 것들
5-5. 플랫폼, 중개자, 그리고 신뢰의 문제
5-7. 분산형 에너지 거버넌스를 향하여
5-8. 전환은 왜 여기서 주저앉는가

Part 6. 우리나라 도시의 제도적 한계와 가능성
6-1. 서울이 드러내는 모순
6-2. 제로에너지건축과 녹색건축의 엇갈린 효과
6-3. 대지 밖은 왜 불안한가
6-4.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
6-5. 제도의 재설계, 중간 단위의 등장

Part 7. Positive Energy District, 단위의 재설정
7-1. 단위는 왜 문제가 되었나
7-2. 운영이라는 문제, 분배라는 질문
7-3. 경계를 다시 그린다는 것
7-4. 느린 전환을 설계한다는 것
7-5. 전환은 누구의 일인가
7-6. 개념은 해답이 아니다.

Part 8. 이제는 도시가 에너지를 설명해야 할 때
8-1. 우리는 무엇을 그대로 가져올 수 없었나
8-2. 이미 벌어지고 있는 변화들
8-3. 제도를 다시 엮는 선택
8-4. 증립성은 왜 설명을 회피하는가
8-5. 실패를 기록하는 도시의 용기
8-6. 시민은 이미 에너지 안에 있다
8-7. 도시는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나

Part 9. 정책은 어떻게 묻게 되는가
9-1. 질문에서 답이 되기까지
9-2. 중립성은 어떤 책임으로 바꿔야 하는가
9-3. 정책은 어떻게 일상이 되는가
9-4. 선택과 갈등이 머무는 자리
9-5. 말한 뒤에 남는 것들

Part 10. 도시와 에너지는 다시 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10-1. 에너지가 보이지 않았던 도시의 시대
10-2. 탄소중립은 도시를 다시 질문하게 만드는가
10-3. 전환 이후의 도시, 남겨진 선택들
10-4. 끝나지 않은 전환, 도시가 남겨야 할 태도

프롤로그. 다시 계약을 생각해야 할 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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