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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되어 날아가다
청색종이 | 부모님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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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박종덕 시인의 시집 『새가 되어 날아가다』가 청색종이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은 첫 시집 『양털 깎는 남자가 우주를 사라지게 한 이유는 없다』를 통해 존재와 언어의 불안한 경계를 탐문해 왔다. 화학산업계에서 엔지니어 경영자로 살아온 이력 또한 그의 시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현대 과학과 오래된 인문학의 접점을 오래 사유해 온 그는 이번 시집에서 전통 서사의 원형과 현대적 내면의 고통을 한데 포개며 독특한 풍경을 펼쳐 보인다.

『새가 되어 날아가다』는 최근 시단에서 보기 드물게 강한 서사적 흐름을 가진 시집이다. 제1부에서 제4부로 이어지는 동안 시적 화자는 어둠과 방황 속을 지나며 어떤 세계의 문턱을 향해 나아간다. 개별 시편들은 각각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하나의 긴 수행 서사처럼 읽힌다. 그 중심에는 오래된 이야기 하나가 놓여 있다. 바로 판소리 <심청가>다.

이재훈 시인이 해설에서 짚어내고 있듯 박종덕 시인의 시는 인유의 방법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해석의 담론을 제시한다. 특히 심청의 서사를 현대적 고통의 언어로 다시 변주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심청은 더 이상 효의 상징으로 머물지 않는다. 인당수의 어둠 속으로 스스로 몸을 던지는 존재이자, 상실과 불안을 견디며 세계의 의미를 끝내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형상으로 다시 태어난다.

  출판사 리뷰

고통의 서사와 노래의 탄생

박종덕 시인의 시집 『새가 되어 날아가다』가 청색종이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은 첫 시집 『양털 깎는 남자가 우주를 사라지게 한 이유는 없다』를 통해 존재와 언어의 불안한 경계를 탐문해 왔다. 화학산업계에서 엔지니어 경영자로 살아온 이력 또한 그의 시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현대 과학과 오래된 인문학의 접점을 오래 사유해 온 그는 이번 시집에서 전통 서사의 원형과 현대적 내면의 고통을 한데 포개며 독특한 풍경을 펼쳐 보인다.

『새가 되어 날아가다』는 최근 시단에서 보기 드물게 강한 서사적 흐름을 가진 시집이다. 제1부에서 제4부로 이어지는 동안 시적 화자는 어둠과 방황 속을 지나며 어떤 세계의 문턱을 향해 나아간다. 개별 시편들은 각각 독립되어 있으면서도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하나의 긴 수행 서사처럼 읽힌다. 그 중심에는 오래된 이야기 하나가 놓여 있다. 바로 판소리 <심청가>다.

이재훈 시인이 해설에서 짚어내고 있듯 박종덕 시인의 시는 인유의 방법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해석의 담론을 제시한다. 특히 심청의 서사를 현대적 고통의 언어로 다시 변주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심청은 더 이상 효의 상징으로 머물지 않는다. 인당수의 어둠 속으로 스스로 몸을 던지는 존재이자, 상실과 불안을 견디며 세계의 의미를 끝내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형상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시집에는 보지 못하는 자들의 이미지가 자주 등장한다. 안개와 밤길, 검게 패인 눈, 흔들리는 그림자와 같은 이미지들. 그 가운데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존재가 안맹자(眼盲者)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이 시집의 화자가 보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깊이 세계를 감각한다는 데 있다. 그는 눈 대신 소리를 따라간다. 새의 울음과 물결의 흔들림, 개가 짖는 소리 같은 것들이 길을 인도한다.

「연파만리(煙波萬里)」에서 화자는 “개의 울음을 쫓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 장면은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은유처럼 읽힌다. 확신 속에서 걷는 존재가 아니라 불안 속에서 더듬거리며 움직이는 존재. 세계는 “미망(迷妄)의 뿌연 장막들”로 가득 차 있고 인간은 그 안에서 끊임없이 길을 잃는다. 그렇기에 이 시집의 여정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이야기라기보다 길을 잃은 채 계속 움직이는 존재의 기록에 가깝다.

박종덕 시인의 시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축은 ‘몸’이다. 이 시집의 화자는 정신의 세계를 갈망하면서도 끝내 육체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몸을 가져 짐승처럼 울고 있네”라는 구절은 이 시집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문장이다. 인간은 욕망과 허기와 두려움을 가진 존재이며, 그 조건에서 벗어난 채 세계를 사유할 수 없다. 시인은 경서와 불서를 뒤적이며 진리를 찾으려 하지만, 결국 언어와 개념만으로는 세계의 실체에 도달할 수 없음을 반복해서 체험한다.

이 지점에서 박종덕 시인의 시는 현대시 특유의 차가운 아이러니와는 다른 결을 드러낸다. 그의 시는 오래된 구도의 언어를 다시 불러오면서도 그것을 교리의 차원으로 밀어 올리지 않는다. 오히려 끝내 설명되지 않는 무엇 앞에서 머뭇거린다. “나는 나인 채로 있습니다만/ 새벽녘 정수리에 찬물을 부어도/ 그 내가 나인지를 알지 못합니다”라는 고백은 자기 존재의 중심을 끝내 붙들지 못하는 인간의 흔들림을 보여 준다. 이 흔들림은 철학적 사유 이전의 실존적 떨림에 가깝다.

시집 후반부에 이르면 어둠과 불안의 정조는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새와 꽃과 빛의 이미지들이 나타나고, 노래는 슬픔을 견디는 방식으로 변해 간다. 특히 「슬픈 노래의 힘」은 이 시집의 정서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 주는 작품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서 슬픔은 제거해야 할 감정이 아니다. 슬픔은 오히려 노래의 근원이 된다. 절망 끝에서 사라지는 대신 “아주 가냘픈 노래로 되살아나”는 것. 이 시집이 끝내 붙들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연약한 지속의 가능성이다.

이재훈 시인이 해설에서 언급한 “고통의 서사와 화해의 득음”이라는 표현은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의 흐름을 잘 설명해 준다. 다만 여기서의 화해는 모든 갈등이 사라진 평온의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상처와 결핍을 안은 채 세계와 다시 마주하려는 태도에 가깝다. 박종덕 시인의 시는 끝내 세계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선언하지 않는다. 대신 인간이 서로의 슬픔을 더듬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친다.

『새가 되어 날아가다』는 오래된 서사의 원형과 현대적 불안을 함께 끌어안은 시집이다. 고전의 그림자를 품고 있으면서도 현재의 고독과 불안을 외면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 시집에는 오래도록 귀에 남는 목소리가 있다. 어둠 속에서 길을 잃으면서도 끝내 노래를 멈추지 않는 목소리. 그 목소리는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뒤에도 한동안 독자의 내면을 떠나지 않는다.

슬픔이 벼랑 끝에 다다르면
더 나아갈 수 없는 절망 속에
눈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냘픈 노래로 되살아나
어두운 들녘 숨어 있는 두 눈들
서로 상처 보듬는 손길이 되고
이윽고 밤하늘 별들에게 가 닿아
온 세상 가득하게 꽃으로 피어나니
신기하여라 그대의 슬픈 노래는
가장 추운 겨울 지나 솟아나는 봄빛
마지막 사무쳐 부르는 노래의
슬픔은 기쁨과 같은 무게로구나

슬픔의 그림자 어둠보다 깊어지면
천지에 그 자취 찾을 길 없이
나락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노래로 잔물결처럼 퍼져 나가
잠든 마을의 창문 너머 사람들
뒤척이며 낯선 꿈을 꾸게 하고
마침내 숲 속에 깨어 있는 정령들도
귀에서 귀로 설레는 소식을 전하나니
이상하여라 그대의 아픈 노래는
가장 어두운 밤이 낳는 푸른 새벽
슬픔의 심연에서 부르는 노래는
보석보다 빛나는 기쁨의 씨앗이구나

― 「슬픈 노래의 힘」

죽음과 탄생이 뒤섞여 꿈틀대는
밤하늘 심연을 향해 개가 짖는다
가시를 삼킨 듯 컹, 컹, 컹
흑과 백으로 채색된 허공에서
미망迷妄의 뿌연 장막들이
순간 겹겹이 출렁거리며
끝없이 불안한 인과因果를 짓는다

지상에 스스로 갇힌 것들은
희망을 가장한 절망의 한숨뿐
자유의 땅은 어디에 있는가,
일찍이 황금 날개를 잃어버리고
숙명처럼 묻는 익명의 존재들
그 물음이 헛된 줄을 알면서도
묻다가 처참하게 쓰러지면서도

여기, 불면으로 눈이 검게 패인 자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으려나
사방이 자욱한 안개 속에서
끊임없이 흑백을 계량하면서
밤의 혼돈을 닮아 가는 그가
아득히 멀고 좁은 길을 따라
개의 울음을 쫓아가고 있다

― 「연파만리(煙波萬里)」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종덕
화학산업계에서 엔지니어 경영자로 생활하면서 한편으로는 언어와 미적 세계를 화두로 궁구하였다. 현대의 과학과 옛 인문학이 통섭하는 지점에서 우리 시의 전통과 현대성의 관계가 오랜 기간 동안의 관심사였다. 그리고 이 시대의 독자와 공유할 시의 창조성에 관한 새로운 길을 걷고 싶었다. 2023년 《월간시인》 제2회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양털 깎는 남자가 우주를 사라지게 한 이유는 없다』(2025, 인문학사)

  목차

05 시인의 말

Ⅰ 어두운 단독자
19 나는 오래전부터 노랠 불렀다
20 연파만리煙波萬里
22 내가 있어서
24 어둠에 관하여
27 처음의 내력
32 죽음을 보았다는 자의 고백
35 아귀餓鬼처럼
36 풍경 너머
37 악마의 놀이
38 여우 소굴
39 꿈속에서 꿈을
41 몸을 가진 슬픔에
43 허공에 묻다
44 어화둥둥 우리 아기
46 어디서 왔는고
48 곽씨부인 떠난 후에
50 새와 바람
52 우리도 그와 같이
53 바람이 전하는 말
54 종과 주인
56 발심發心
57 수행자
58 호명하기
59 할喝!
60 백정의 길
62 어부가 아닌 어부
64 한 소식
65 실과 바늘
67 달라붙은 것들
69 멀고 먼
70 내가 있어요
71 장승상댁張丞相宅에서의 하루
73 쇠북소리
74 독존獨存
75 당신의 행방

Ⅱ 심청의 눈물
79 공양미 삼백 석
82 곳간에 쌓인 것들
83 슬픈 노래의 힘
85 당신의 뜰
87 천 개의 달
88 당신과 님
89 눈길 주는 곳
90 달빛 아래
92 행선유감行先有感
93 가난한 들풀
94 산사山寺에서
95 꽃들의 반란
97 벼랑 끝에서
99 후원後園에 단壇을 묻고
101 흔들리는, 숨어 있는
102 만화방창萬化方暢
103 풍물패
105 나도 모르게
106 때가 되어
108 안다면
109 깨진 항아리
110 물에게 묻다
111 이유 없는 이유
112 범피중류泛彼中流
113 그저 바라보기만
114 심청의 눈물
116 아니 된다
118 떠나가네
120 인당수
123 광한전廣寒殿 어머니
125 나는 새
126 꿈과 환생
128 길 위에서
129 영원한 질문

Ⅲ 빛으로 가는 길
133 타루비墮淚碑를 안고
134 뺑덕어멈 왔다 갔네
137 크나큰 길
139 바다로 가는 길
141 망망대해
143 노인과 수도승
145 부처님의 외출
146 꿈속에서
148 무자無字를 들고
149 다시 화두를 받다
150 불퇴전不退轉
152 그의 나는
153 영산靈山
154 씨앗 하나
155 중첩重疊의 겨를
156 보고 듣는
157 성산聖山
159 두 갈래 길에서
161 불을 때며
162 묘한 나라
164 사랑 안에서
166 나무 그늘에서
167 유有의 모습
169 오직 하나
170 선문선답禪問禪答
172 다시 두 갈래 길에서
174 아버님 전 상서
176 절을 찾아서
177 발톱을 바라보며
178 길 떠난 후에
179 흙 속의 보물을 찾는 사람들
181 두 사람
183 숲길을 걷다가
185 주인과 종
186 흔들리는 비어 있는
188 반가사유상
190 그것
191 어서 오세요
193 저 물은
195 꽃들의 약속
197 도반道伴에게
198 스승이여
199 죽어 있으며 살아 있는
200 몰랐습니다
201 보아요
202 신령한 우레
204 고백
206 달빛과 꽃나무
208 님과 나
209 경이驚異
210 내가 있음을
212 저 너머의 것
213 대오大悟
214 경계境界를 넘어
215 외치는 소리

Ⅳ 심청을 만나다
219 천사의 놀이
220 살아서도 죽어서도
222 죽음의 지배자
224 알겠노라
226 청이에게
228 스스로 스스로가
229 가던 길을 멈추다
231 복되도다
233 연금술
234 범 내려온다
235 바람아
236 성성적적惺惺寂寂
238 들판에 서서
239 나무에 대하여
241 초라한 광인狂人
243 창문을 열면
244 그때의 일을 지금처럼 알았더라면
245 생生과 사死
246 그렇습니다
247 오도송悟道頌을 들으며
249 심청을 만나다
250 잘 살았구나
251 나의 벗이여
253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며
254 일자一者
255 장엄진경莊嚴眞景
256 찬송
257 예감
258 뱀과 독
259 마지막의 처음
260 환한 날
261 귀향길
262 기쁜 이별
263 날아라 눈뜬 새여
264 또 다른 전설

해설
267 고통의 서사와 화해의 득음 | 이재훈(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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