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평생 사람의 인생과 꿈을 담는 집을 지어온 생태건축가 김용만. 그가 자연 속에 안긴 집을 지으며 땅과 사람의 관계를 기록하듯, 이번에는 문경의 가장 깊은 산촌 마을인 동로면의 숨은 이야기를 두 발로 걸으며 기록했다.
동로면은 문경 사람들도 오지 중의 오지라고 부르는 조용한 산촌이다. 백두대간의 험준한 산세에 둘러싸인 이곳은 사과와 오미자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현재 170가구 정도가 모여 살고 있지만, 70대 이상의 노령 인구가 대부분이어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인구소멸지역이기도 하다.
누구도 깊이 주목하지 않았던 이 작은 마을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저자는 마을 어르신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옛 마을의 이름과 문헌에 없는 구전 설화를 수집했다. 동로면의 놀거리, 먹을거리, 볼거리를 찾아다니며 기록했다.
출판사 리뷰
경상북도 문경 산촌마을 ‘동로’에서 찾은
사람과 자연, 문화와 생태가 촘촘히 연결된 도농촌커뮤니티평생 사람의 인생과 꿈을 담는 집을 지어온 생태건축가 김용만. 그가 자연 속에 안긴 집을 지으며 땅과 사람의 관계를 기록하듯, 이번에는 문경의 가장 깊은 산촌 마을인 동로면의 숨은 이야기를 두 발로 걸으며 기록했다.
동로면은 문경 사람들도 오지 중의 오지라고 부르는 조용한 산촌이다. 백두대간의 험준한 산세에 둘러싸인 이곳은 사과와 오미자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현재 170가구 정도가 모여 살고 있지만, 70대 이상의 노령 인구가 대부분이어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인구소멸지역이기도 하다.
누구도 깊이 주목하지 않았던 이 작은 마을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저자는 마을 어르신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옛 마을의 이름과 문헌에 없는 구전 설화를 수집했다. 동로면의 놀거리, 먹을거리, 볼거리를 찾아다니며 기록했다.
특히 산촌마을에서 이어지는 ‘품앗이’라는 이름의 ‘정(情) 문화’에 주목한다. 이웃이 함께 품을 나누는 품앗이.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무게를 기꺼이 나누어 지던 이 오래된 전통이, 오늘날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는 협력과 공유의 본모습이라고 말한다.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 속에서 나이 들어가는 농촌과 마음 둘 곳을 잃은 도시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저자는 동로의 품앗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경험과 지식, 문화와 유대 관계를 나누는 ‘미래형 산촌의 선구적인 품앗이 경영 모델’을 제안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동로의 4가지 색을 지닌 과일, 사과·오미자·복분자·감의 향이 밀려오는 듯한 깊은 사색의 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서로에게 기꺼이 어깨를 내어주는 사람의 마음”
생태건축가 김용만이 걷고 기록한 문경 동로면의 인문학적 사색오늘날 도시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편리하지만 그 속의 인간은 갈수록 고립되고 마음 쉴 공간을 잃어간다. 반면 지방의 작은 농촌 마을들은 인구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 서 있다. 『동로사색(東魯四色)』은 이러한 시대적 결핍 속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우리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 어디에 살아 숨 쉬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인 생태건축가 김용만은 자연과 함께하는 집을 짓고, 집을 다 지으면 사람과 자연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집소개서’를 만든다. 정다운 이들과 함께 살아갈 마을을 꿈꾸던 중 우연히 문경시 동로면과 인연을 맺게 된 그는, 사라져 가는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기 위해 기꺼이 동로의 서포터이자 기록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이 책에서 특별히 다루는 지점은 ‘품앗이’라는 오래된 정서를 현대적인 가치로 부활시켰다는 점이다. 저자는 조선시대 동로의 척박한 산비탈 농사부터 오늘날의 일손 돕기까지의 과정을 촘촘히 추적하며, 품앗이가 단순한 노동의 교환이 아니라 ‘서로의 고단한 삶을 깊이 이해하는 가장 따뜻한 관계’임을 역설한다. 이 오래된 공동체 문화 속에서는 흔히 말하는 시골의 텃세 대신 이웃의 짐을 함께 나누어지는 호혜적 연대만이 가득하다.
나아가 저자는 이 품앗이 정신을 바탕으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유기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도시와 농촌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교류하는 ‘새로운 차원의 품앗이’다. 농경과 문학, 서로 함께 하는 ‘정 문화’가 겹쳐지며 천천히 지속되는 동로의 모습은 소멸해 가는 우리 농촌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선구적인 이정표가 되어준다. 바쁜 걸음을 멈추고 삶의 본질을 되찾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지혜롭고 정겨운 온기를 전하는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

이 책은 인문학적 관점으로 동로를 기록한다. 마을 구석구석을 두 발로 걸으며 지역의 역사, 자연환경, 생태,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찾았다. 언젠가 이 책을 든 채 동로면의 산길을 걷고 물가를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사과·오미자·복분자·감의 향을 들이마시는 순간이 오기를 바란다. 역사·문화·자연환경이라는 자산 위에 농경·문학·공동체의 삶이 겹쳐지며 천천히 지속되는 모습을 꿈꾸며, 동로사색(東魯四色)을 시작한다.
--- 프롤로그 <걷는다는 것은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만나는 일이다> 중에서
천주사의 역사에서 가장 선명하고도 아픈 사건은 1906년에 일어났다. 기록과 전승에 따르면, 당시 의병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일제의 탄압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사찰은 불타 사라졌으며 주지 스님 또한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다. 그날 이후 천주사의 터는 오랜 세월 논과 밭으로 쓰였다.
그러나 절이 사라졌다고 해서 그 자리가 지닌 의미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사찰이 사라진 뒤에도 마음이 고단하고 힘들 때면 사람들은 천주사지를 찾았다.
--- <동로면 간송리를 걷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용만
농부이자 품건축 대표, 생태건축가, 시인이다. 사람과 삶을 품는 공간을 연구하며 땅을 일구고 집을 짓고 글을 써왔다. 품마을 커뮤니티와 시마을문학회를 이끌며 품앗이 문화를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의 풍경과 기억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기록하고 있다.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탐구하며 사색의 길을 걷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걷는다는 것은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만나는 일이다
1장/ 동로와의 만남
동로를 향한 마음
산과 물이 빚은 동로
동로의 사계
2장/ 동로를 느끼다
동로면 간송리를 걷다
동로면 노은리를 걷다
동로면 명전리를 걷다
동로면 석항리를 걷다
동로면 수평리를 걷다
동로면 인곡리를 걷다
동로면 적성리를 걷다
동로면 마광리를 걷다
동로면 생달리를 걷다
3장/ 동로의 시간을 걷다
품앗이하며 살던 마을
땅의 이름이 바뀌던 시절
인구감소라는 이름의 산촌풍경
4장/ 동로사색
동로사색의 탄생
첫 번째 색, 붉은 사과
두 번째 색, 진홍색 오미자
세 번째 색, 검붉은 복분자
네 번째 색, 주항색 둥시감
동로사색과 현대적 품앗이
에필로그/ 동로의 시간을 지금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