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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겨울, 나는 템스강 가에 서 있었다
청어 | 부모님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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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 해의 영국 체류에서 출발하지만, 그 물길은 저자의 인생 곳곳으로 이어진다. IMF의 한파 속에서 낯선 겨울을 건너던 가족의 기록, 아이들의 학교와 병원, 장터와 교회에서 마주한 타국의 일상은 이 책의 한 축을 이룬다. 그러나 책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감자밥과 보릿고개, 등잔불과 전등불, 막걸리와 소주, 낙동강과 고향의 기억, 사람과 물건과 풍경에 얽힌 생활의 사유가 함께 흐른다.

저자는 거창한 사건보다 사소한 순간에 깃든 삶의 이치를 오래 바라본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봄은 가까워진다”는 문장처럼, 이 책은 궁핍과 불안, 그리움과 감사, 여행과 생활을 한데 품고 지나온 시간을 다시 비춘다. 템스강의 물빛에서 시작해 인생의 길목마다 번져 가는, 담백하고 따뜻한 남곤학의 인생 여행 수기이다.

  출판사 리뷰

템스강의 물빛에서 시작해 인생의 길목으로 이어지는 기록
타국의 겨울과 생활의 사계를 품은 남곤학의 수필집

『1998년 겨울, 나는 템스강 가에 서 있었다』는 한 해의 영국 체류에서 출발하지만, 그 물길은 저자의 인생 곳곳으로 이어진다. IMF의 한파 속에서 낯선 겨울을 건너던 가족의 기록, 아이들의 학교와 병원, 장터와 교회에서 마주한 타국의 일상은 이 책의 한 축을 이룬다. 그러나 책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감자밥과 보릿고개, 등잔불과 전등불, 막걸리와 소주, 낙동강과 고향의 기억, 사람과 물건과 풍경에 얽힌 생활의 사유가 함께 흐른다.
저자는 거창한 사건보다 사소한 순간에 깃든 삶의 이치를 오래 바라본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봄은 가까워진다”는 문장처럼, 이 책은 궁핍과 불안, 그리움과 감사, 여행과 생활을 한데 품고 지나온 시간을 다시 비춘다. 템스강의 물빛에서 시작해 인생의 길목마다 번져 가는, 담백하고 따뜻한 남곤학의 인생 여행 수기이다.

1998년 1월 1일 목요일

찬란한 새해 아침, 해가 동녘에서 떠올랐다. 온 천지만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태양. 우리는 저 태양을 단 한 번이라도 진심으로 고맙게 여긴 적이 있었던가. 영국 땅에서 맞는 새해 첫날을 기억하고 싶어 작은 카메라를 들고 창가에 섰다. 지평선 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새로운 한 해를 생각했다.
그러나 계획을 세우기에는 마음이 무거웠다. 한국의 경제 사정과 불안한 환율 소식이 연일 들려왔다.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계획을 세우는 일이 공허하게 느껴졌다. 그저 사정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아침 식사 후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천 목사로부터 새해 인사 전화가 걸려왔다. 며칠 전 귀국한 지인의 무사 도착 소식도 전해 들었다. 어머니께도 전화를 드렸다는데, 환율 때문에 우리가 어려움을 겪는 건 아닌지 몹시 걱정하신다고 했다. 전화 한 통조차 마음 놓고 하기 어려운 형편을 누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남곤학
한국해양대 명예교수한국문인협회 회원한국해양문학가협회 회원2010년 아라온호 최초 북극탐사 동승2013년 북극항로 시범운항 동행2014년 해양 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참여수필집『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하라』『인생의 배터리를 재충전하라』『1998년 겨울, 나는 템스강 가에 서 있었다』

  목차

제1부 영국에서의 단상斷想들

1998년 1월 — IMF 시절 영국에서 맞은 겨울 9
1998년 2월 1일 일요일 33
1998년 2월 2일 월요일 34
1998년 2월 3일 화요일 35
1998년 2월 4일 수요일 36
1998년 2월 5일 목요일 — 카부츠 세일 37
1998년 2월 6일 금요일 38
1998년 2월 7일 토요일 39
1998년 2월 8일 일요일 40
1998년 2월 9일 월요일 41
1998년 2월 10일 화요일 42
1998년 2월 11일 수요일 43
1998년 2월 12일 목요일 45
1998년 2월 13일 금요일 46
1998년 2월 14일 토요일 47
1998년 2월 15일 일요일 48
1998년 2월 16일 월요일 49
1998년 2월 17일 화요일 52
1998년 2월 18일 수요일 53
1998년 3월 5일 목요일 — 구내식당에서 54
1998년 3월 9일 월요일 58
1998년 3월 22일 일요일 60
1998년 5월 5일 화요일 — 어느 평온한 저녁 62
1998년 5월 15일 금요일 — 데이비드 홀 64
1998년 5월 16일 토요일 — 토마스 선교사 고향을 찾아서 68
1998년 6월 6일 토요일 — 카부츠 세일 73
1998년 6월 18일 목요일 — 도노반 교장선생님 75
1998년 8월 14일 금요일 80
1998년 10월 18일 일요일 — 다람쥐 83
1998년 12월 5일 토요일 85
1998년 12월 21일 월요일 89
1998년 12월 22일 화요일 — 귀국길 90
1998년 12월 23일 수요일 93
2002년 7월 1일 월요일 — 지나고 보니 IMF는 I’MF였다 94

제2부 인생이란 항해의 항적航跡들

2006 부산 하프마라톤대회 참가기 99
감자밥 103
고성 베네딕도 수도원을 다녀와서 106
공책 110
금풍생이 113
기우뚱 아파트와 피사의 사탑 117
까막골 121
 1. 자장가 속 호랑이 122
 2. 봄의 숨결 123
 3. 보릿고개 124
 4. 샘과 느티나무숲 125
 5. 반딧불과 신작로 125
 6. 여름밤과 별똥별 126
 7. 가을과 겨울 126
 8. 밥상머리 126
낙동강을 달리다 128
넥타이 131
녹차 135
눈물의 의미 139
다시 두보杜甫를 생각하며 143
독심술 147
 1. 사람 마음을 읽는다는 것 148
 2. 외교와 마음 149
 3. 마음이라는 바다 150
뒷북 151
등잔불과 전등불, 그리고 시퀀스 회로 155
똥외 159
루이13세 164
막걸리, 그리고 술의 길 169
 1. 소주 한 잔의 이력 170
 2. 민속주, 그리고 고향의 향기 170
 3. 서양의 술, 또 다른 풍경 171
 4. 시인과 술 171
 5. 술, 그 양면의 얼굴 172
모기 173
모델 177
묵주와 성모상 180
물 183
바나나 186
선상반란船上反亂 190
 1. 바운티호의 반란 190
 2. 반란자들의 후손 192
솔즈베리에서 194
솔즈베리 평원과 스톤헨지 196
억지 춘향 198
열쇠 202
영국신사 206
오리지널 209
옥천사 가는 길 214
옷 217
와이강 가에서 만난 넬슨의 그림자 221
우동 한 그릇 225
우체통과 쓰레기통 230
윈저성으로의 짧은 우회 234
유럽 자동차 여행기 237
은행 242
이발사 필립 씨 246
이용훈 교수님과의 인연 249
일부변경선(日附變更線) 253
전화 257
줄서기 261
지옥地獄 264
카부츠 세일의 노부부 267
차원次元 270
책장수 영감 274
춘천행 버스에서 278
표정연구소 282
피터스턴 레인지 가는 길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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